이 멋진 세상 속으로 325

Yellowknife의 오로라

밴쿠버 공항 출발, 중간 Calgary에서 환승하며 도착한 Yellowknife. 이 지역에 살던 선주민들이 강에서 채취한 구리로 무기와 각종 도구를 만들어 쓰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 Yellowknife입니다. 이곳은 외딴 지역이라 대중교통이 불편, 개인적으로 여행하기가 쉽지 않아서 출국 전, 밴쿠버의 한인 여행사에 의뢰, 항공권과 호텔, 가이드의 픽업과 센딩, 오로라 뷰잉 세 번을 포함한 3박 4일의 투어를 예약했었지요. 우리의 투어 예약이 끝난 몇 달 후, 밴쿠버에서 직항이 생겼더군요. 여름 오로라는 8월 12일부터 10월 14일까지, 겨울 오로라는 11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투어를 진행합니다. 공항에 마중 나온 가이드의 안내로 숙소에 들어가 밤 10시, 첫 오로라 뷰잉을 위하여 셔틀버스를 ..

캐나다의 서부, 밴쿠버

오랫동안 꿈꾸던 나라, 캐나다에 다녀왔습니다. 쌓인 마일리지로 비즈니스 항공권을 예약하고 전자 비자(eTa)를 받으면서 서부의 록키와 북부의 오로라에 동부의 가을을 생각하며 행복했었지요. 이 글과 사진은 9월 20일에서 10월 17일까지 28일간, 캐나다 서부의 2주는 남편과 동부의 2주는 뒤늦게 출국, 토론토에서 합류한 언니와 세 명이 같이 했던 여행 기록입니다. 캐나다는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 동부와 서부의 시차가 3시간이나 되는 큰 나라입니다. 서쪽의 웅장한 바위 설산 록키, 동쪽 애팔래치아와 로렌시아 산맥에 빙하기의 흔적인 300만 개가 넘는 호수며 드넓은 평야, 침엽수림에 단풍, 자작나무 숲과 거기에 서식하는 온갖 동식물들까지 태고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이지요. 천연자..

마타마타의 호비톤에서 타우포까지

로토루아 시내, '호빗 마을, 호비톤 투어' 사무실을 찾아 예약 바우처를 보이고 투어에 합류. 사무실 입구에는 판타지 영화, '호빗'과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에 나오는 등신대의 '간달프' 조형이 '호비톤 마을' 사진을 배경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마음은 이미 그 마을로 떠났네요. 투어 버스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농촌을 지나 마타마타 지역의 주차장 도착. 우리는 곧 호빗의 동네인 호비톤 행 셔틀버스로 갈아탔습니다. 현지의 상주 가이드가 인솔하는 투어입니다. 드디어 영화 속에서 호빗들이 살던 동네, 호비톤에 왔습니다. 작고 예쁜, 영화 속 마을.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가 살던 마을 그대로입니다. 이 세트장은 영화 촬영이 끝난..

테푸이아와 아그로돔 팜 쇼, 레인보우 스프링스

테푸이아는 로토루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지열지대이자 마오리 문화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옛 이름은 와카레와레와. 조감도를 보면서 입구로 들어가면 12개의 약간 안으로 기울어진 기둥이 원형으로 둘러서 있는 마오리 전통의 목조문이 보이고 12개 각 기둥에는 용맹스러운 마오리 전사의 얼굴이 새겨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은고사리 조각 위에 얹혀 있는 옥돌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인지 많은 중국인들이 그 주변에서 떠나지 않았네요. 입장권 뒷면에는 한글로 된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카페와 기념품 가게, 갤러리를 지나 계곡으로 들어가면 작은 다리 건너 나타나는 이곳의 대표적인 간헐천, 포후투(Pohutu, '솟아오르는 물'). 1시간에 한 번 정도 분출되는 그 높이는 20~30m 정도랍니다..

와이토모와 로토루아

북섬 여행에 나섰습니다. 우선 반딧불이를 보려 오클랜드에서 와이토모로 가는 길입니다. Hamilton에서 1번 국도를 벗어난 후 Otorohanga에서 조금 더 달리면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s). 여기는 이곳을 최초로 발견한 마오리의 후손이 운영하는 곳으로 매표며 검표, 가이드와 경비까지 모든 일을 마오리들이 하고 있습니다. 한글 환영인사도 보입니다. 매 시각 30분, 가이드를 따라 종유석 동굴을 돈 다음, 보트를 타고 수로를 따라가면서 천장에 붙어 있는 반딧불이를 구경하는 코스입니다. 컴컴한 동굴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수많은 반딧불이의 모습은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했지요. 아쉽게도 사진 촬영 불가. 투어가 끝난 후 동굴을 나오다가 그 멋진 광경을 담긴 포스터를 한 장 찍어왔습니다. ..

다시 오클랜드로

버스를 타고 퀸스타운을 떠나 크라이스트 처치로 다시 돌아가는 길. 수확기에 들어선 포도밭의 풍요로운 깁슨 계곡을 지납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집니다. 하웨아 호수를 지나 오마라마를 거치면서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운전기사는 이 멋진 설산 앞에 잠시 차를 멈추는 센스로 여행자들에게 박수를 받았지요. 이어 암봉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리는 땅, 마운트 쿡 기슭의 마운트 쿡 빌리지에 왔습니다. 'The Hermitage Hotel'이 중심인 작은 마을이었지요. 버스 기사는 준 휴식 시간은 1시간. 서둘러 호박 수프와 빵, 한 잔의 맥주로 점심을 해결하고 에드먼트 힐러리의 자취를 찾아 나섰습니다. 호텔 밖에는 해발 3754m의 마운트 쿡 정상을 향한 그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 산은 그가 에베레스트에 ..

밀포드 사운드 1일 트레킹

밀포드 사운드에 가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퀸스타운에서 출발, 중간의 작은 마을인 '테 아나우'를 지나 하루 코스로 다녀갑니다. 우리는 여기서 출발하는 밀포드 사운드 1일 트레킹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테 아나우'에서 하차, 이 조용한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마을 안의 마리안 호숫가를 산책한 다음 밀포드 사운드 1일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4박 5일의 전 코스 도전에는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 밀포드 사운드 트레킹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들여다본다는 의미로 첫날 코스를 예약했었지요. 현지 여행사 'The Ultimate Tour'에 의뢰, 두 사람 만으로 진행하는 단출한 투어입니다. 아침 일찍 트레킹 가이드인 중년의 일본 여자, 요시에를 만나 선착장 마을, 테아나우 바운스로 이동했습니다..

퀸스타운과 밀포드 사운드

오늘은 하루 한 번뿐인 퀸스 타운 행 아침 8시 출발 버스를 놓치고 비 내리는 프란츠 요셉 시내를 기웃거리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일정에 차질을 생기면서 퀸스타운에 예약된 곤돌라와 루지 타기, 스카이 라인 레스토랑의 해물 뷔페 등은 포기. 예약된 호텔도 노 쇼가 되면서 오늘 프란츠 요셉의 숙소 요금과 내일 버스 요금이 추가로 지출되었네요. 여행 중에는 이렇게 한가한 날도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 위로했던 날입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퀸스 타운 행 버스를 제대로 탔습니다. 부슬부슬 어제, 오늘 계속 비입니다. 폭스 빙하 마을을 거쳐 연어 양식장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출발. 휴게소 입구에는 고사리가 우리나라처럼 풀이 아니라 우람한 거목으로 서 있었습니다. 호주에서는 유칼립투스가 흔한 수종이었는데 이..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 처치, 그레이마우스 열차와 프란츠 요셉 빙하

3주의 호주 여행을 마치고 언니는 시드니에서 귀국. 우리는 Virgin Australia를 이용,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로 왔습니다.전산 비자를 받았던 호주와 달리 이 나라는 무비자.시드니 공항에서 보딩패스를 받을 때는 귀국 항공권을 확인합니다.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의 세관 통과 때, 브루니 섬에서 산 꿀을 압수당하면서 벌금을 낸 일도 있었지요.1+1에 산, 50g과 70g 두 개의 꿀을 신고하지 않아서 생긴 일.그렇게 작은 것쯤이야 했다가 당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마오리어로 '희고 긴 구름'이라는 뜻의 '아오 테아 로아(Ao Tea Roa)'.원주민 마오리는 1000여 년 전, 태평양의 폴리네시아에서 건너와 이 땅에 정착했답니다.이후 이곳에 상륙한 유럽인은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벨 ..

시드니

저가 항공, 제트 스타로 호바트에서 시드니로 왔습니다. 오후에는 시닉 크루즈 2시간, 노란 워터 택시가 보이는 '달링 하버'에서 출발하여 이 도시의 자랑인'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보며 시드니 하버에서 되돌아오는 뱃놀이입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항구를 돌아다녔지요.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나와 해발 305m의 '시드니 타워'를 보면서 '하이드 파크'를 지나 '세인트 메리스 대성당'을 구경하고 '뉴 사우스 웨일즈 주립 미술관(Art Gallery NSW)'에 왔습니다. 모든 영연방의 나라들이 그러하듯 무료에 한글 안내서까지 있습니다. 덕분에 고흐의 초기 작품, '모자를 쓴 농부의 머리, Head of a peasant', 모딜리아니의 'Seated nude with neck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