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일본, 홋카이도 11

삿포로(礼幌)

후라노를 떠나는 6월 8일의 오후, 역 구내에는 올해 처음으로 '노롯코 열차'가 등장하였습니다. 일반 열차보다 창문이 훨씬 커서 개방감이 느껴지네요.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를 오가는 보통열차 중,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팜도미타' 인근의 임시 정거장, 'JR 라벤더 바타케 역'에 정차하여 여행객들이 쉽게 그 농원까지 갈 수 있는 관광열차입니다.  우리는 아사히카와로 돌아서 왔던 처음과는 달리 '타키카와 역'까지 보통 열차로 간 다음 환승,  지정석을 선택한 특급 '카무이'를 타고 지름길로 삿포로에 돌아왔습니다.   삿포로 역에서 3박 4일간의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 사용을 끝내고  역 근처에 예약한 숙소로 들어왔지요.지방을 돌 때의 거점으로 캐리어를 맡기면서 들락거렸던 호텔입니다.   밤에는 ..

비에이(美瑛)

'비에이'입니다. 높고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이 동네에'패치워크의 길', '파노라마 로드' 등의 독특한 이름이 붙으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지요.  농부들은 지력의 쇠퇴나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한 경작지에 여러 농작물을 돌아가며 재배하는 경작법인 '돌려짓기', '윤작'을 합니다. 여기 사람들도 작물이 섞이지 않도록 구획을 두어 구역별로 해마다 다른 작물을 심었고거기에 밭과 밭 사이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하여 나무를 심었지요.그러다 보니 언덕이 많은 이 지역의 지형과 어울려 크기와 색이 다른 헝겊을 이어 붙인 듯 거대한 패치워크 형태의 멋진 풍경이 만들어졌답니다. 사람들은 이 일대를 '패치워크 로드'라 불렀습니다.가까운 곳에 전망대인  '호쿠세이의 언덕'과'제루부의 언덕' 같은 관광농원하며 '캔과 메..

후라노(富良野)

'후라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계단에 가득한 라벤더꽃,  벽마다 화려한 꽃밭 사진이 맞아 주는,   후라노(富良野)의 즐거운 봄날입니다.    오늘은  '나카후라노역(中富良野驛)'로 이동, 하차 후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편도 1인 200엔)를 타고   후라노의 대표적인 라벤더 꽃밭이 있는 관광농원, '팜도미타'에 왔습니다.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관광열차인  '노롯코 열차'가 이 근처의 임시역, 'JR 라벤더 바타케 역'에 정차합니다.    안내판에서는 각 계절의 꽃밭과 꽃의 색깔, 용도에 따라 이름이 서로 다른 꽃밭들,주차장 뒤쪽의 거대한 라벤더 밭과 전망대 등의 위치를 알리면서카페와 갤러리 등의 부속건물도 소개하고 있었지요.    지금은 6월 초.라벤더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7..

아사히카와(旭川)

샤코탄에서 돌아와 삿포로 역 지하의 JR 인포에서 구입한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를 이용,3박 4일의 이 지역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 패스 요금은 1100엔, 엔화의 하락으로 국내보다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삿포로(礼幌), 또는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서 타키카와(용천)나 아시히카와(旭川)로 가는 특급열차 1회 왕복권(탑승 전 지정석 무료 신청 가능)에타키카와, 아사히카와, 비에이(美瑛), 후라노(富良野) 사이를 오가는 보통열차, 삿포로에서 오타루를 오가는 보통열차에 한하여  3박 4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에서 출발하여 홋카이도 중앙에 있는 아시히카와(旭川)에 도착,  역 앞 버스터미널의 18번 정거장에서 666번 버스를 타고 45분 거리의 '우에노팜'에 갑니다..

샤코탄(積丹)의 '카무이 곶(神威岬)'과 '시마무이 해안(島武意海岸)'

샤코탄(積丹)은 홋카이도 유일의 해양공원으로 ‘샤코탄 블루’라는 투명한 사파이어빛의 바다, 기암괴석의 해변이 아름다운 지역입니다.그 중에서 특히 더 아름답다는 카무이 곶과 시마무이 해안에 다녀왔지요. 먼저 오타루 역 앞 주오버스터미널에서 9시 첫차를 타고 샤코탄(積丹)의 '비쿠니(美國, 1인 1150엔)'에 10시 20분 도착, 거기서 10시 30분 출발하는  '샤토탄초 생활교통버스'인 미니버스(1인, 400엔)를 타고 '카무이곶(神威岬, 신위갑)'에 왔습니다.다. 가는 내내 오른쪽으로 바다가 이어집니다.    샤코탄 산에는 6월 초인 지금도 여전히 눈이 남아 있었네요.  카무이 곶 주차장의   안내판을 보며 편도 40분의   땅끝, 전망광장이 있는 카무이 곶의 끝으로 갑니다.     개원시간은 오전 8..

오타루(小樽, 소준)

오래 전의 영화, '러브레터'의 감동이 남아 있는 작은 도시, '오타루'입니다.  삿포로 출발, '미나미오타루(南小樽) 역'에서 내려 '메르헨 교차로'까지 주택가를 걸어가면메이지 4년(1871년)에 설치되어 홋카이도 개척의 관문이 되었다는 '오타루 해관소 등대'에  매시 정각에 저 종들이 울리는, 'LeTAO 카페'의 탑,  건물 앞에 증기시계가 보이는   '오타루 오르골당'의 '메르헨 교차로'가 나옵니다.  증기시계 아랫부분의 동판 조각에는 캐나다 밴쿠버 개스타운의 증기 시계보다 8년 앞서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적어 놓았네요.이 시계는 15분마다 증기를 내뿜으며 짧은 오르골 멜로디를 들려줍니다.   이 오르골당 본점은 1912년 건축한 목재 골격 구조의 붉은 벽돌 건물로 오타루 시가 선정한 역사적 건축물..

리시리토(利尻島)와 왓카나이(稚內)

'레분토에서 꼭 다시 만나요'레분섬의 상징, '아츠모리소우'가 건네는 한글 인사에 감동하면서   카후카 항을 뒤로 이 섬을 떠납니다.   어제와 오늘 오전, 저 푸른 초원과 구릉을 걸으면서 행복했네요.  점점 멀어지는 레분토를 보며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서운했지요.동부의 시레토코에서 이동에만 2일 걸렸던 섬이거든요. 40분 거리의 리시리토 오시도마리 항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은 대기하고 있던 여러 대의 관광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이 지역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정기관광버스 투어가 일반적이랍니다. 왓카나이와 리시리, 레분 모두 2~4시간의 짧은 투어가 있습니다. www.soyabus.co.jp/kp/teiksn/course  全コース一覧 | 宗谷バス株式会社宗谷バス株式会社、定期観光バスの「全コース一..

최북단의 섬, 레분토(禮文島)

우토로에서 9시 30분 버스를 타고 아바시리(網走) 역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3분.거기서 12시 37분 '오호츠크' 열차로 아사히카와(旭川) 역에 갔을 때는 16시 16분(1인 8,930엔)하루를 이동으로 보냈습니다. 삿포로(礼幌, 찰황) ↔ 왓카나이(稚內, 치내) 구간은 5시간의 특급 ‘소야’가 1일 1 왕복.아사히카와  ↔  왓카나이 구간은 3시간 40분의 특급 ‘사로베츠’가 1일 2 왕복이지만홋카이도 북부 도시, 왓카나이 행 열차는 모두 운행이 끝난 시간이었네요.역 근처 호텔에서 하루 머물고 다음날 아침 9시의 소야 특급으로 출발,3시간 40분 만인 12시 42분에 왓카나이에 도착했지요. 1인 8,890엔.왓카나이 역에 멈춰 선 열차 앞으로 '최북단 선로, 여기가 종점'이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우토로 온천 마을과 시레토코 고코(知床 五湖)

아칸에서 시레토코 고코를 걷기 위하여 대중교통으로 베이스캠프인 우토로 온천마을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습니다. 아칸의 인포에서는 쿠시로(釧路)에 되돌아가서 열차로 샤리(斜里)까지 간 다음거기서 버스로 이동할 것을 권하면서도 멀어서 하루 안에 갈 수 없다는 성의 없는 대답.버스터미널에서는기타미(北見)로 갔다가 거기서 아바시리(網走)로 이동한 다음 버스로 우토로까지 가라 했네요. 출국 전 교통편을 찾아보았을 때는 1. 아칸버스 센터(09:43) → 기타미(北見) 버스터미널(11:13) → 기타미 역 (11:24)  → 아바시리 역(12:12)→ 아바시리 역, 에어포트라이너 승차 (13:57) → 우토로온센 터미널(15:46 도착)(http://sharibus.co.jp/pdf/ShiretokoAirPortLin..

아칸(阿寒, 아한) 온천 마을

아칸에 도착, 2시간의 자유시간을 즐기는 다른 관광객들과 헤어져예약한 호텔에 짐을 맡기고 아칸호를 유람하는 아칸정기관광선에 탔습니다.   하루 8차례 운항하는 이 관광선은 60분의 호수 유람과'추루이 섬'의  '마리모 관찰센터'에 들르는 15분까지 모두 75분에 요금은 성인 2400엔. '마리모노 사토 부두'와 '행운의 모리부두'에서 탑승할 수 있습니다.   해발 720m 고개를 넘어온 깊은 산속 마을의 투명한 햇살 속에     잔잔한 호수를 돌고 있으니   마음은 한없이 즐거웠네요.   끝부분에 들렀던 취루이 섬에는 이 지역의 특별한 천연기념물인  세계 유일이라는 마리모를 볼 수 있습니다.둥근 공 모양의 녹조류인 마리모가 특이합니다.     되돌아오는 길에서는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는 마을 뒤쪽으로 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