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17

마타마타의 호비톤에서 타우포까지

로토루아 시내, '호빗 마을, 호비톤 투어' 사무실을 찾아 예약 바우처를 보이고 투어에 합류. 사무실 입구에는 판타지 영화,  '호빗'과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에 나오는 등신대의 '간달프' 조형이   '호비톤 마을' 사진을 배경으로 서 있었습니다.그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마음은 이미 그 마을로 떠났네요.투어 버스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농촌을 지나    마타마타 지역의 주차장 도착.우리는 곧  호빗의 동네인 호비톤 행 셔틀버스로 갈아탔습니다.현지의 상주 가이드가 인솔하는 투어입니다.  드디어 영화 속에서 호빗들이 살던 동네, 호비톤에 왔습니다.  작고 예쁜, 영화 속 마을.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가 살던 마을 그대로입니다.이 세트장은 영화..

테푸이아와 아그로돔 팜 쇼, 레인보우 스프링스

테푸이아는 로토루아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유명한 지열지대이자 마오리 문화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입니다.옛 이름은 와카레와레와.조감도를 보면서 입구로 들어가면  12개의 약간 안으로 기울어진 기둥이 원형으로 둘러서 있는 마오리 전통의 목조문이 보이고  12개 각 기둥에는 용맹스러운 마오리 전사의 얼굴이 새겨 있습니다.   그 한가운데, 은고사리 조각 위에 얹혀 있는 옥돌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 때문인지 많은 중국인들이 그 주변에서 떠나지 않았네요.  입장권 뒷면에는 한글로 된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카페와 기념품 가게, 갤러리를 지나 계곡으로 들어가면    작은 다리 건너 나타나는 이곳의 대표적인 간헐천, 포후투(Pohutu, '솟아오르는 물').   1시간에 한 번 정도 분출되는 그 높이는 20..

와이토모와 로토루아

북섬 여행에 나섰습니다.우선 반딧불이를 보려 오클랜드에서 와이토모로 가는 길입니다.  Hamilton에서 1번 국도를 벗어난 후 Otorohanga에서 조금 더 달리면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s).  여기는 이곳을 최초로 발견한 마오리의 후손이 운영하는 곳으로매표며 검표, 가이드와 경비까지 모든 일을 마오리들이 하고 있습니다.  한글 환영인사도 보입니다.  매 시각 30분, 가이드를 따라 종유석 동굴을 돈 다음, 보트를 타고 수로를 따라가면서 천장에 붙어 있는 반딧불이를 구경하는 코스입니다. 컴컴한 동굴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수많은 반딧불이의 모습은 마치 은하수를 보는 듯했지요.아쉽게도 사진 촬영 불가.투어가 끝난 후 동굴을 나오다가   그 멋진 광경을 담긴 포스터를 한 장 찍어왔습..

다시 오클랜드로

버스를 타고 퀸스타운을 떠나 크라이스트 처치로 다시 돌아가는 길. 수확기에 들어선 포도밭의 풍요로운 깁슨 계곡을 지납니다. 아름다운 풍경이 이어집니다. 하웨아 호수를 지나 오마라마를 거치면서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운전기사는 이 멋진 설산 앞에 잠시 차를 멈추는 센스로 여행자들에게 박수를 받았지요. 이어 암봉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리는 땅, 마운트 쿡 기슭의 마운트 쿡 빌리지에 왔습니다. 'The Hermitage Hotel'이 중심인 작은 마을이었지요. 버스 기사는 준 휴식 시간은 1시간. 서둘러 호박 수프와 빵, 한 잔의 맥주로 점심을 해결하고 에드먼트 힐러리의 자취를 찾아 나섰습니다. 호텔 밖에는 해발 3754m의 마운트 쿡 정상을 향한 그의 동상이 있습니다. 이 산은 그가 에베레스트에 ..

밀포드 사운드 1일 트레킹

밀포드 사운드에 가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퀸스타운에서 출발, 중간의 작은 마을인 '테 아나우'를 지나 하루 코스로 다녀갑니다.우리는 여기서 출발하는 밀포드 사운드 1일 트레킹 계획이 있었기 때문에 '테 아나우'에서 하차, 이 조용한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다음날 이른 아침, 마을 안의 마리안 호숫가를 산책한 다음  밀포드 사운드 1일 트레킹에 들어갑니다.4박 5일의 전 코스 도전에는 체력에 자신이 없어서밀포드 사운드 트레킹이 어떤 것인지 한 번 들여다본다는 의미로 첫날 코스를 예약했었지요.현지 여행사 'The Ultimate Tour'에 의뢰, 두 사람 만으로 진행하는 단출한 투어입니다.아침 일찍 트레킹 가이드인 중년의 일본 여자, 요시에를 만나 선착장 마을, 테아나우 바운스로 이동했습니다. 29k..

퀸스타운과 밀포드 사운드

오늘은 하루 한 번뿐인 퀸스 타운 행 아침 8시 출발 버스를 놓치고 비 내리는 프란츠 요셉 시내를 기웃거리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일정에 차질을 생기면서 퀸스타운에 예약된 곤돌라와 루지 타기, 스카이 라인 레스토랑의 해물 뷔페 등은 포기.예약된 호텔도 노 쇼가 되면서 오늘 프란츠 요셉의 숙소 요금과 내일 버스 요금이 추가로 지출되었네요.여행 중에는 이렇게 한가한 날도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 위로했던 날입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퀸스 타운 행 버스를 제대로 탔습니다.부슬부슬  어제, 오늘 계속 비입니다.  폭스 빙하 마을을 거쳐 연어 양식장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다시 출발.  휴게소 입구에는 고사리가 우리나라처럼 풀이 아니라 우람한 거목으로 서 있었습니다.호주에서는 유칼립투스가 흔한 수종이었는데 이 나..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 처치, 그레이마우스 열차와 프란츠 요셉 빙하

3주의 호주 여행을 마치고 언니는 시드니에서 귀국. 우리는 Virgin Australia를 이용,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로 왔습니다.전산 비자를 받았던 호주와 달리 이 나라는 무비자.시드니 공항에서 보딩패스를 받을 때는 귀국 항공권을 확인합니다.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의 세관 통과 때, 브루니 섬에서 산 꿀을 압수당하면서 벌금을 낸 일도 있었지요.1+1에 산, 50g과 70g 두 개의 꿀을 신고하지 않아서 생긴 일.그렇게 작은 것쯤이야 했다가 당했습니다. 뉴질랜드는 마오리어로 '희고 긴 구름'이라는 뜻의 '아오 테아 로아(Ao Tea Roa)'.원주민 마오리는 1000여 년 전, 태평양의 폴리네시아에서 건너와 이 땅에 정착했답니다.이후 이곳에 상륙한 유럽인은 네덜란드의 탐험가 아벨 ..

시드니

저가 항공, 제트 스타로 호바트에서 시드니로 왔습니다.오후에는 시닉 크루즈 2시간,   노란 워터 택시가 보이는 '달링 하버'에서 출발하여  이 도시의 자랑인' 하버 브릿지'와   '오페라 하우스'를 보며 시드니 하버에서 되돌아오는 뱃놀이입니다.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름다운 항구를 돌아다녔지요.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나와 해발 305m의 '시드니 타워'를 보면서 '하이드 파크'를 지나   '세인트 메리스 대성당'을 구경하고  '뉴 사우스 웨일즈 주립 미술관(Art Gallery NSW)'에 왔습니다.모든 영연방의 나라들이 그러하듯 무료에 한글 안내서까지 있습니다.    덕분에 고흐의  초기 작품, '모자를 쓴 농부의 머리, Head of a peasant',     모딜리아니의 'Seated nu..

호바트와 브루니 아일랜드

크래들의 2박을 끝내고 호바트로 가는 날입니다.공원 비지터 센터에 호바트로 이동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일요일인 오늘은 모든 대중교통이 운휴라 했네요.월요일인 내일이라야 론세스톤으로 나가거나 퀸스타운으로 가서 버스 환승, 호바트로 갈 수 있답니다.오늘 호바트 호텔과 내일 새벽에 출발하는 브루니 아일랜드 투어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서 발만 동동!섬 안을 오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기에 느긋하게 있다가 정신이 번쩍 났지요결국 숙소 리셉션의 테레사 도움으로 택시 호출, 4시간 동안 호바트로 달리기, 359km.미터기 숫자는 째깍째깍 잘도 올라갔습니다.ㅠㅠ출국 전, 태즈메이니아와 뉴질랜드에서 사용할 생각으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면서 곧 렌터카를 예약하려다가 30세부터 65세까지의 연령 제한에 걸려 포기한 일이 있어..

크래들 2

태즈메이니아는 호주에서 가장 작은, 우리나라 남한 크기의 주로 네덜란드 인, 타즈만이 발견하면서그의 이름이 붙은 섬입니다.원주민은 학살과 질병으로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 이곳에서는 그들을 볼 수 없답니다.호주 본토의 범죄자를 이송, 수용하던 유형지가 되면서 그 폐해를 가장 많이 받았다네요. 섬 면적의 1/4이 4개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크고 작은 산과 호수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주요 도시는 주도인 호바트, 북쪽 관문 도시인 데본 포트와 캐터랙트 계곡으로 유명한 론세스턴이 있습니다. 우리는 멜버른에서 배를 타고 데본 포트에 도착, 국립공원 안에 있는 크래들 산으로 들어왔습니다.크래들 산과 클레어 호수가 있는 이 'Cradle Mountain and Lake 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