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딘을 떠나 미디아트를 거쳐 하산케이프에 도착했습니다. 이정표 뒤에 있는 건물이 우리 숙소로 이 마을의 유일한 호텔입니다. 뜨거운 낮동안 달구어진 콘크리트 건물은 밤이 되어도 식지 않아 내내 잠을 설친 곳이지요. 이 지역은 인류 최초의 문명인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수메르 문명' 발생지입니다. 터키 아나톨리아 고원과 시리아와 이라크, 이란 서부를 잇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의 이 강변, '메소포타미아'에는 수메르를 비롯한 많은 도시 국가들이 등장하면서 최초의 문자를 만들어 점토판에 기록하고 신전을 지으며 인류 문명의 역사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도시 국가의 왕조를 양분, 통합한 제국인 바빌로니아와 앗시리아가 등장, 고대 세계를 평정하며 1500여 년의 주도권을 다툰 끝에 제3의 제국인 페르시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