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카자흐스탄, 키르기스, 우즈베키스탄 10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다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로

히바에서  우르겐치로 이동, 국내선 비행기로 타슈켄트에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호텔 출발, 근처의 성모승천 대성당을 둘러보고두 개의 지하철이 만나는 Ming Orik(지하철 초록 라인), Oybek(지하철 파란 라인) 역에서 제톤(코인)을 사서 한 정거장 거리인 아무르 티무르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지하철 요금은 1인 1000 솜, 약 250원.지하철 역사 안에 들어가니 거기 근무하는 경찰이 우리의 여권을 검사합니다.소비에트 연방에서 독립한 지금도 이 사회주의 국가에서 외국인은 여전히 감시의 대상이라는 느낌이 들었지요.   이 나라 지폐 1000 솜에 있는 그림, 티무르 왕관 모양의, 외관이 독특한 아미르 티무르 박물관에는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눔 모스크에서 보았던 대리석 쿠란 받침대의      ..

실크 로드의 또다른 사막도시 , 히바

부하라의 카르본 바자르로 이동, 거기서 현지인들과 합승한 두 대의 택시로 키질쿰 사막의 황량한 도로를 달려 우르겐치에서 환승, 이 지역의 택시로 갈아 탄 다음 35km 거리에 있는 실크로드의 또 다른 요새도시, 히바에 왔습니다. 모두 7시간의 이동입니다. 히바에서는 성안으로 들어올 때 구입해야 했던 2일간 사용 가능한 입장권 제도를 폐지하고 현재는 몇 개의 건물에서만 개별 입장료를 받습니다. 개별 입장료는 계속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한 듯, 우즈벡의 화폐, 솜 대신 미국 달러로 받았습니다. 성문 밖 건물 벽에는 로마에서 장안까지 실크로드를 연결해 놓은 지도가 있었지요.로마를 시작으로 이슬람 권으로 이어지면서 익숙한 지명, 이스탄불, 팔미라, 다마스커스에 알렉산드리아, 카이로, 바그다드, 이스파한..

실크로드의 도시, 부하라

사마르칸트에서 특급열차로 약 3시간.부하라 근교, 카간 역에 도착하여 그 앞에서 택시를 타고 9km 거리의 부하라로 왔습니다. 부하라에는 열차역이 없기 때문이지요.늦은 시간, '랴지하우스'('연못의 둘레'의 뜻)' 앞에 내려 숙소로 걸어가면서 보았던 야경 속의 연못가는 화려했네요.악사들의 연주에 가수들의 노래도 나오는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우즈벡의 밤문화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모여들었거든요. '랴지하우스'는 그 옛날 부하라 왕국에 도착했던 대상들의 휴식처. 설산의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와 곳곳에 만들어진 200여 개의 이런 연못은 소련의 지배 시절, 전염병을 일으키는 원흉으로 지목되면서 매몰되어 지금은 몇 남지 않았답니다. 다음 날 아침, 잘 정비된 상가, '타키 사라 폰'과 '타 키텔 팍 푸루숀' 지역을..

우즈베키스탄의 실크로드, 사마르칸트

우리는 키르기스를 떠나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항공 이동합니다.석양빛을 받은 천산의 풍경이 장엄합니다. 실크로드는 중국과 지중해 동안, 흑해 연안을 연결하는 통상로. 이 길은 중국 중원에서 시작하여 천산 산맥의 북쪽 기슭, 스텝 지역을 횡단하는 천산 북로와 천산의 남쪽, 타클라마칸 사막의 북쪽 오아시스를 동서로 연결하는 천산 남로에 서역 남로, 해상로 등 수많은 갈래가 있었지요.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헬레니즘, 인더스, 황하 문명을 연결해주던 길이고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이슬람교, 불교들이 전파된 길, 동서 문화를 이어주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서역이라 불렀던 중앙아시아 지역의 실크로드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 메르프,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히바, 우르겐치, 부하라, 사마르칸트, 카자흐스탄..

수도 비슈켁과 근교 트레킹

아슬란보프 CBT의 매니저, 하얏트의 주선으로 미니밴을 대절, 비슈켁으로 갑니다. 중간의 휴식 시간까지 모두 10시간의 거리입니다. 우리는 북쪽의 카자흐 케겐에서 이식쿨이 있는 키르기스의 동쪽으로 내려와 나린에서 얄랏 아밧까지 동에서 서로 횡단한 다음, 북쪽의 수도 비슈켁으로 가는 일정을 진행하면서 이 나라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이웃한 산유국 카자흐 덕택에 저렴한 요금으로 자가용을 대절한 편한 여행이었지요.그러나 아슬란보프에서 가까운 우즈벡의 오시와 페르카나에 들렀다가 타슈켄트로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비슈켁으로 가는 길 초반에는 카라카라 강과 협곡을 양 옆에 둔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Doktogul 저수지 옆길로부터 Ala-Bel(3184m) 고개와 Otmek(3330m) 고개를 넘어..

나린에서 타쉬라밧, 나린에서 알랏라밧, 아슬란보프까지의 국토 횡단

아름다운 송쾰을 떠나 나린으로 이동,그곳 CBT에서 운전기사 Sapar와 교섭, 1박 2일 일정으로 Tash Rabat에 가는 길가의 풍경입니다. 여전히 알라타우(톈샨)의 설산을 옆에 두고 갑니다.    나린에서 117km 거리, 중국으로 넘어가는 Torugart Pass로 접어들었습니다.  공룡의 등뼈 같은 험한 바위들이 보입니다.  이 긴 계곡 속에는 Tash Rabat('돌 요새'), 실크로드 대상들이 쉬어가던 카라반 사라이가 있습니다.여기가 정치적, 상업적으로 요지였다는 것을 알려 주는 곳입니다.   실크로드의 거점도시였던 나린을 거치기 위하여 험한 텐샨 산맥을 천신만고 넘어온 대상들의 이 숙소는한때  31개의 방에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였다네요.  실크로드의 몰락과 함께 ..

바다 같은 호수, 송쾰

오늘은 송쾰 호수를 찾아 코치코르로 갑니다. 아침, 이식쿨 호숫가를 산책하고 느긋하게 터미널로 나갔지만 여기 촐폰아타에서 코치코르에 직접 가는 버스는 없었고 자가용 택시는  너무 비싼 가격을 요구하기에  큰길로 나가서 정차 중인 외지인의 차를 흥정, 곧 출발했습니다.승차 후 돈부터 받은 기사는 비슈케크와 코치코르의 분기점, 발루치에서 우리를 다른 차에 넘기더니 자신은 비슈케크 쪽으로 가버렸지요.대중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가용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방법으로 승객을  환승시키며 돈벌이를 하는 듯했네요.코치코르의 CBT(Community Based Tourism) 앞.여기서도 송쾰 행 일반버스는 운행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곳이라 CBT를 이용했습니다. CBT는 키르기스 내 대부분의 도시에 ..

키르기스스탄 카라콜과 알틴 알랴산, 이식쿨 호수의 도시 촐폰아타까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은 출입국 수속을 마치고 카자흐 국경을 넘어 키르기스의 카라콜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트레킹의 거점도시입니다.알라타우 속의 팔랏카봉(4260m), 카라콜봉(5218m)을 중심으로 알라샨 계곡이나 카라콜 계곡, 총 키질수 계곡에서 시작하는,  하루에서 길게는 10일 정도 거리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번화가 독토굴에서 환전을 하고 레이스를 달아 놓은 듯  장식이 아름다운 호텔, 네오피드에 짐을 풀었습니다.여기도 환율은 한국에서 확인했던 것보다 10솜이 올라 1달러 당 63 솜. 이 나라에서도 환율이 흔들리고 있었지요. 1솜은 우리 돈으로 약 20원입니다.키르기스스탄은 남한의 2.2배 크기이지만 농지는 전 국토의 7%로알라타우와 그 지맥이 대부분이어서 80% 이상의 땅이 해발 1..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차린 협곡

알마티 시내 중심광장인 레스푸블리카 알라니 거리입니다. 아침 일찍 비가 온 후의 싱그러운 대기 속을 걸어 나가 이 나라를 상징하는 '골든 맨'이 눈표범을 딛고 서 있는 독립기념탑을 지나서 옥상의 왕관 장식이 아름다운 카자흐스탄 호텔을 지나 이 도시를 상징하는 사과 조형물을 보며 벽면을 역시 사과와 풍속 그림으로 장식한 아바이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판필로프 공원으로 갔습니다. '알마티'는 '사과의 아버지'라는 뜻, 사과는 이 도시를 상징하는 과일입니다. 여기는 소련의 스탈린 시절, 수많은 고려인들이 극동지역에서 강제 이주되어 고난의 삶을 보내야 했던 가슴 아픈 땅입니다. 특유의 머리 수건을 쓴 현지인들이 많이 보이는 판필로프 공원. 그 안에 있는 젠코프 성당은 성화며 벽화도 화려했지만 거대한 기념비와 '꺼..

카자흐스탄의 알타이 마을, 보피니치노이예

여행 친구 4명과 동행, 2015년 8월 24일 출발, 9월 24일에 돌아온 32일의 일정으로소련연방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세 나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여행 기록입니다. 이 여행으로 로마에서 중국, 장안까지 이어지는 우리의 실크로드 여행을 종결하자는 의미도 있었고그 이름만으로도 마음 설레는 알타이 산맥과 톈산 산맥 속을 걸어보자는 욕심도 있었지요.아시아 대륙 중심의 중앙아시아는 일반적으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하여 투르키스탄(투르크인의 나라) 또는 서역이라고 부릅니다. 이 지역은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여러 갈래의 교역로, 실크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컸기 때문에 동서 교역로를 장악하려는 주변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