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일본, 혼슈 12

나고야(名古屋)

'세계 최대 규모의 역 빌딩'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나고야 역을 현지에서는 '메이에키(名駅)'라 부른답니다. JR, 지하철, 긴테츠 선, 메이테츠 선을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교통의 기점이 되면서 나고야는 도쿄, 오사카 다음으로 큰, '아이치현'의 최대 도시가 되었습니다. 매년 10월 중순에는 아이치현 출신인 일본의 세 영웅, '오다 노부나',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네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나고야는 '노잼'의 도시라 했지요. 나기소에서 돌아온 다음날은 나고야 역으로 나가 한 카페의 '모닝세트'로 아침을 먹고 760엔인 나고야 지하철 1일권을 구입, 시내 관광에 나섰습니다. 지하철 '나고야성 역'에서 내려 시청을 바라보며 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에도시대, 나고야성..

34. 일본, 혼슈 2023.04.25

나카센도(中山道) 걷기

다카야마에서 나고야로 나온 다음날은 '에나협(Ana Valley, 惠那峽)'으로 떠났습니다. 에나 호수의 유람선에서 활짝 핀 벚꽃을 보며 하루를 보내고 이튿날은 'Nakatsugawa'를 거쳐 'Ochiaigawa'로 이동, '나카센도(中山道)'에 들어서서 '마고메'까지 걸어 숙박. 이후 '마고메'에서 '쓰마고'를 거쳐 '나기소역(南木曾驛)'까지 걷고 다시 나고야로 돌아왔지요. 지도상에서 왼쪽 아래 구석의 에나협에서 시작, 대각선 상의 오른쪽 위, 모서리에 있는 나기소역(南木曾驛)까지 2박 3일의 일정입니다. 나고야(Nagoya)에서 기후현의 에나(惠那)까지는 '중앙본선'으로 달립니다. 2시간에 편도 1인 요금 1170엔. 에나역(惠那驛) 하차, 예약한 민수쿠(民宿, 민박)에 짐을 놓고 곧장 에나협(Ea..

34. 일본, 혼슈 2023.04.24

다카야마(高山) 2

다카야마 열차역 바로 앞에는 '노히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매표소 안에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들이 자국의 국기를 붙이는 스티커판이 있기에 들여다보니 스티커가 많이 붙은 나라 중에는 우리 대한민국도 있었네요. 오늘은 버스를 타고 '신호타카 온센역'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눈 덮인 '일본 북 알프스'의 파노라마를 구경하러 갑니다. 다카야마에서 중간중간의 온천지대를 거쳐 '신호타케의 로프웨이'를 오가는, 6300엔의 '2일간 무제한 할인이용권'을 구입했지요. 일반적인 가격은 버스 왕복 요금 4400엔, 케이블카 왕복요금 3300엔(히다프리패스로 구입하면 300엔 할인)까지 7700엔입니다. 일본에서는 중부 지방의 3000m급 고봉을 두고 북쪽의 기후현 다카야마시 근처의 히다 산맥(飛驒山脈)은 '북(키타) 알..

34. 일본, 혼슈 2023.04.22

산간마을, 다카야마(高山) 1

도쿄 일정을 끝내고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名古屋)'에 왔습니다. 열차는 '시나가와', '신요코하마', 두 군데에서 정차했다가 곧바로 달렸지요. 1인 편도 11500엔, 별도의 흡연칸이 있습니다. 나고야에서는 '다카야마'와 '시라카와고'를 둘러보고 '신호타카' 로프웨이로 히다의 산들을 조망한 다음 아래 지도에 '마고메 숙', '쓰마고 숙'이라 쓰인 에도 시대의 옛길, '나가센도'를 걷는 일정입니다. 역에 도착하여 '히다프리패스(1인 8330엔)'를 구입했습니다. 나고야-다카야마(高山) 왕복 열차를 지정석으로 탈 수 있고 신호타카와 시라카와고, 둘 중 한 곳에 버스로 다녀올 수 있는 2박 3일 이용의 할인권입니다. 시외버스로 왕복하는 '쇼류도패스'도 있습니다. 역구내매점에서 점심 도시락을 사 들고 승차. ..

34. 일본, 혼슈 2023.04.21

에노시마((江之島)와 요코하마(橫浜, 횡빈)

'카마쿠라와 '후지사와' 사이를 연결하는 전차, '에노덴'에서는 달리는 내내 '쇼난' 지역의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차를 타고 에노시마 전전의 정류장, '카마쿠라코코마에 에키(카마구라高校前驛)'에서 내렸지요. 여기 카마쿠라코코(카마쿠라 고교, 鎌倉高校)는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로 대단원의 감동을 생각하며 에노시마역까지 걸어 그들의 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비바람에 포기, 모여들었던 다른 사람들처럼 오프닝 장면에 나오는 전차를 기다렸다가 인증 사진 하나 찍고는 다시 전차를 타고 에노시마역에서 내렸습니다. 멀리 '시 캔들 전망대'가 보이는 '명승사적, 에노시마' 비를 지나고 389m의 에노시마 대교인 '에노시마 벤텐바시'를 건너면 이 섬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류렌노 카네(龍戀之..

34. 일본, 혼슈 2023.04.19

카나가와(神奈川縣)의 카마쿠라(鎌倉)

12세기에 무장,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일본 최초의 막부인 '카마쿠라 막부'를 세웠고 13세기에는 중국의 송, 원과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중국문화가 막부의 무가 정신과 귀족 문화에 흡수되어 '무가문화'를 만들어냈던 곳. 14세기 중반, 막부의 멸망 이후에는 당시 세운 사찰과 신사 덕분에 에도의 근교 관광지로 발전한 카나가와(神奈川縣)의 카마쿠라입니다. 소설,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글을 쓰던 곳으로도 알려졌지요. 이번에는 카마쿠라(鎌倉)를 돌고 거기서 에노덴을 타고 10km 거리의 에노시마(江之島)에 갔다가 1박 후 도쿄에 돌아가는 도중 요코하마에 들르는 2박 3일의 일정입니다. 신주쿠 역 오른쪽의 노란색 안내판에서 목적지에 따른 요금, 950엔을 확인하고 키오스크에..

34. 일본, 혼슈 2023.04.17

하코네(箱根)

언제인가 코엑스의 관광박람회에서 챙겨 놓았던 지도가 이번 여정에서 요긴하게 쓰였네요. 도쿄와 나고야, 그 주변이 한눈에 보입니다. 지난번의 가와구치코에 이어 오늘은 도쿄에서 80km 거리, 각종 미술관과 화산 분화구, 후지산과 호수를 즐길 수 있는 온천휴양지, 하코네에 갑니다. 며칠 전에 하코네 프리패스, 하코네 왕복 열차에 등산 열차, 케이블카와 로프웨이, 유람선, 버스 등 하코네에서 운행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1박 2일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티켓을 예매했고 오늘 신주쿠의 오다큐 라인으로 로망스카에 탑승하면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가로운 농촌 지역과 중산층이 사는 교외를 구경하면서 특급열차로 2시간 만에 '하코네유모토' 도착. 등산열차를 타고 일반적인 관광루트 따라 '조각의 숲'에 들렀다가 '고라..

34. 일본, 혼슈 2023.04.16

가와구치코(河口湖)의 후지산

일본의 후지산 북쪽 기슭에는 5개의 호수, '모토스코', '쇼우지코, '사이코'와 '가와구치코', '야마나카코'가 있습니다. 큰 가방을 도쿄 숙소에 맡기고 배낭 하나의 1박 2일로 오늘 찾아온 곳은 그중에서 야마나시현의 가와구치코(河口湖). 고속버스 티켓은 출국 전에 신주쿠→가와구치코, 추오도 시모요시다→신주쿠로 www.highwaybus.com에서 예매했지요. 사용일 1개월 전에 오픈됩니다. JR신주쿠(新宿) 역 맞은편의 바스타신주쿠, 신주쿠고속버스터미널 4층의 매표소 창구에서 QR코드로 받은 예약증을 탑승권으로 바꾼 다음, 시간에 맞춰 1호 버스에 승차. 후지산 고고메선의 가와구치코( 富士 河口湖) 역까지는 2시간 거리, 1인 편도 2200엔입니다. 도착 무렵 차창 밖으로 파란 하늘 배경의 설산, 후..

34. 일본, 혼슈 2023.04.15

나카메구로(中目黑), 롯폰기(六本木), 오다이바(台場)

'코로나 19' 속의 자구책, 호텔의 엘리베이터의 이런 표시의 거리 두기와 말로만 들었던,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바지 교복을 입은 일본 초등학생들이며 아침부터 동네의 작은 신사를 찾아 참배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 나라의 이색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일본 서민의 전통극, 카부키를 공연하는 극장인 하가시 긴자의 '카부키좌'를 지나 롯폰기 거리에 왔습니다. 신사의 모자를 닮았다 하여 붙은 지하철 롯폰기 역의 별명, 'Metro Hat'을 나오면 '거미가 거미줄을 엮어내듯이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새로운 정보망을 구축함'을 상징한다는, 그러나 내게는 흉측스러웠던 거미 조각 위로 모리 타워가 보입니다. 모리타워는 도쿄의 야경을 보려고 찾아온 54층의 건물입니다. 52층의 옥내전망대는 일시 휴관 중이라 하기에 '시니..

34. 일본, 혼슈 2023.04.12

네즈(根津)와 칸다묘진(神田明神), 아사쿠사(淺草)

언니 내외가 우리와 일부 일정을 같이 하려고 출국하면서 그 도착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오전에는 신사, 네즈와 칸다묘진에 왔습니다. 일본의 지하철은 노선 별로 역마다 각각의 고유 번호가 있어서 외국인들도 방향을 찾기가 쉽습니다. 네즈 신사는 작고 소박하지만 창건연대가 1900년 경인 오래된 신사입니다. 주황빛 도리이가 인상적이었네요. 商賣蕃盛(상매번성), 건강기원, 가내안전 등, 개인적인 기원이 담긴 도리이들입니다. 교토의 '후시미이나리 타이샤', 산정까지 서 있던 이런 도리이들을 보며 놀랐던 날들이 있었지요. 경내에는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태반이 묻혀 있다'는 돌무덤도 보입니다. 도쿄의 변두리인 이 지역에는 그 옛날의 일본집들이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목조의 큰 창호지문, 작은 난간과 함석지붕들. 내 유..

34. 일본, 혼슈 202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