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13선을 타고 Varenne역에서 하차, 로댕미술관에 왔습니다. 이 집은 로댕이 죽기 1년 전인 1916년에 자신의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면서 사후에 미술관으로 개조된 곳입니다. 넓은 정원에서 제일 눈에 띄는 작품은 '지옥의 문'으로 세로 635m, 가로 400m의 이 대작은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을 주제로 하여 그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표현한 작품이었지만 작품을 의뢰했던 프랑스 정부가 만국박람회를 계획하면서 주문을 취소, 미완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옥에서 일어나는 비참한 광경을 내려다보며 상념에 잠긴, 작품 상단의 '생각하는 사람'과 단독으로 등장하는 조각도 보입니다. 13세기 이탈리아에서 황제파와 교황파의 세력 다툼 와중에 감옥에 갇혔던 우골리노가 그 옆에서 굶주려 죽어가는 자식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