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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와 철원의 가을 꽃 구경

지난주,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양주의 나리농원에서는 천일홍 축제가 열렸습니다. 혼잡을 피해 그 기간 후에 찾아온 천일홍 꽃밭입니다.   입구 연못에 피어 있는   수련을 보면서   천일홍의 바다로 들어갑니다.    작고 소박하지만 수천 송이가 무리 지어 피어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네요.     장미와   마편초, 황화코스모스와   핑크뮬리,  백일홍과  과꽃,    국화와   코스모스도 활짝 피었습니다.    색색의 칸나도  그 강렬한 색깔이 아직 남아 있었네요.     이 특이한 꽃의 이름은 여우꼬리맨드라미.  무궁화와   철도 모르고 엉뚱한  계절에 만발한 황매까지   지금 양주에서는 파란 하늘 아래 다채로운 꽃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너저분한 상가들이 말끔하게 정리된 송추계곡과 함께 장욱진..

국내 여행 2024.10.04

진천과 안성의 9월

괴산에서 진천의 농다리(籠橋)로 왔습니다.   수크령이 만발한 세금천변,  초입의 인공폭포와  안내도를 보며 숲과 호반을 걷습니다. 농다리를 건너 용고개에서 성황당을 지나 초평호 호반의 야외음악당을 거쳐서  출렁다리, '미르 309'를 건너면 둘레길인 초롱길. 거기서 하늘다리를 건너 이쪽 초롱길과 미선나무 쉼터를 지나서 다시 야외음악당으로 나오는 순환산책길입니다.   진천의 이 농다리는 문백면 구곡리와 초평면 화산리를 잇는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놓인 28칸의 돌다리로 고려 시대에 축조되었답니다.길이 93.6m, 폭 3.6m, 높이 1.2m인 보기 드문 규모의 석조에   축조술 또한 독특하여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지요. 석회를 바르지 않고 자연석 그대로 쌓은 다리이지만 장마에 유실됨이 없이 1,000년..

국내 여행 2024.10.02

괴산

여름 무더위가 수그러들던 추분 무렵의 1박 2일 여행.괴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진천과 안성을 거쳐 귀가하는 일정이었습니다. 괴산에서는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길을 걸었고 산막이 옛길을 유람선으로 돈 다음 괴산 읍내의 홍명희 생가에 들렀다가 조령산자연휴양림에서 1박 후 진천의 농다리, 진천의 하늘전망대를 거쳐 돌아왔지요.  먼저 괴산 문광저수지 옆의 은행나무길입니다. 단풍철은 아니지만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산책길은 아주 좋았네요.   갈대가 우거진   둘레길에는 이런 그네도 있고   괴산의 자랑,  소설 속 주인공인 임꺽정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노란 은행잎 모양의 의자 뒤로는 괴산의 특산인 옥수수밭이 보입니다.   포토포인트에서 노랗게 물든 예쁜 길을 상상하면서   나무데크와   오솔길이 섞인 저수지 ..

국내 여행 2024.09.29

논산

'명재고택'의 배롱나무(자미화, 목백일홍)가 곱다기에 찾아온 논산에서는 먼저 탑정호반 주변을 돌면서  반야산 관촉사의    대광명전 옆,  국보 323호인 고려시대의 거대한 석조 미륵보살 입상 앞에 섰습니다.  '고려 광종 19년(968), 반야산 기슭에서 고사리를 뜯던 여인들이아기 우는 소리를 따라간 곳에서 갑자기 집채만 한 바위가 솟아 나오기에 놀라관가에 알렸고 이에 조정에서는 금강산의 혜명대사를 초빙,그가 후세불인 미륵불로  세세연년 이 민족의 기도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36년의 대공사 끝에 18.2m의 불상을 조성하였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만화로,    광명보전 외벽의 그림으로 전해지고 있었지요. 같은 시기에 조성된 불상 앞의 석탑과 석등에서도 고려 시대의 특징이 보인답니다.오랜 세월..

국내 여행 2024.08.14

양평 2, 세미원

다홍색의 수련, '세미 1호'가 맞아주는  '세미원'입니다.이 '세미 1호'는 태국의 수련 육종가 '노프차이 박사'가 1019년 세미원에 기증한 후 토착화에 성공한 품종으로 다홍의 별 모양 겹꽃에 초록과 갈색 섞인 잎이 특이했네요.개원 10주년을 맞아 이 '세미 1호' 20촉을 세미원 정문 앞 연못에 배치하면서 입구부터 화사했습니다.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의 '세미원'이랍니다.   박물관과 카페가 있는 건물을 지나  올해의 행사를 알리는 포스터를 보면서   '관람안내도'를 받고  '연꽃연대기'를 읽으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연꽃은 인도에서 발견된 화석흔을 근거로  3400년 이전부터 이 지구상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한답니다.  진흙 속에서 피어났지만 맑고 고귀한..

국내 여행 2024.08.02

제천

제천에 왔습니다.'배론 성지'에서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에 들렀다가 관광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탔고괴산의 '조령산휴양림'에서 1박 했던 여행입니다. 갑자기 숙소가 잡히면서 곧장 짐 싸들고 나선 번개 여행이었네요.  먼저 배론성지입니다. 계곡 사이에 있는 지형의 모습이 배의 밑창을 닮았다 하여 '배론(舟論)'이라 부르는 가톨릭 성지로  주차장에서 피정 시설인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왼쪽으로 '로사리오의 길', '성모 동산'과 '미로 공원',직진하면 '대성당'과 '소성당', '최양업신부 조각공원'이,오른쪽으로 가면 '순례자의 집'과 '신학당 터'에 '황사영 토굴', '순교자 피정의 집', '십자가의 길', '최양업신부 묘소'가 나옵니다.    개방은 10~2월에 오전 9시..

국내 여행 2024.07.10

춘천

춘천에서는   먼저 '봄봄', '동백꽃'의 작가 '김유정(1908~1937)'을 기리는, 그의 고향 '실레'의 '김유정문학촌'에 왔습니다.2002년 개관하여 전시관, 민화체험방, 도자기체험방, 한복체험방, 야외무대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다양한 기획전시며 추모제, 문학행사를 개최하는 곳입니다.   '김유정문학촌'의 하절기 개관 시간은 09:30~18:00.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연못과 초가지붕의 정자,   작가의 생가가 복원되어 있고  뜰에는 두 남녀가 사랑에 눈 뜨는 과정을 해학적으로 서술했던 그의 단편, '동백꽃'에서점순이가 준 감자를 '나'가 거절하자 애꿎은 우리 닭을 괴롭히는 장면과 '봄봄'에서 우직한 데릴사위인 '나'와 '나'를 이용하는 장인 간의 점순이 키를 두고 다투는 장면,'글쎄 이 자식아..

국내 여행 2024.07.06

삿포로(礼幌)

후라노를 떠나는 6월 8일의 오후, 역 구내에는 올해 처음으로 '노롯코 열차'가 등장하였습니다. 일반 열차보다 창문이 훨씬 커서 개방감이 느껴지네요.아사히카와에서 후라노를 오가는 보통열차 중,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팜도미타' 인근의 임시 정거장, 'JR 라벤더 바타케 역'에 정차하여 여행객들이 쉽게 그 농원까지 갈 수 있는 관광열차입니다.  우리는 아사히카와로 돌아서 왔던 처음과는 달리 '타키카와 역'까지 보통 열차로 간 다음 환승,  지정석을 선택한 특급 '카무이'를 타고 지름길로 삿포로에 돌아왔습니다.   삿포로 역에서 3박 4일간의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 사용을 끝내고  역 근처에 예약한 숙소로 들어왔지요.지방을 돌 때의 거점으로 캐리어를 맡기면서 들락거렸던 호텔입니다.   밤에는 ..

비에이(美瑛)

'비에이'입니다. 높고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이 동네에'패치워크의 길', '파노라마 로드' 등의 독특한 이름이 붙으면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졌지요.  농부들은 지력의 쇠퇴나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한 경작지에 여러 농작물을 돌아가며 재배하는 경작법인 '돌려짓기', '윤작'을 합니다. 여기 사람들도 작물이 섞이지 않도록 구획을 두어 구역별로 해마다 다른 작물을 심었고거기에 밭과 밭 사이의 경계를 표시하기 위하여 나무를 심었지요.그러다 보니 언덕이 많은 이 지역의 지형과 어울려 크기와 색이 다른 헝겊을 이어 붙인 듯 거대한 패치워크 형태의 멋진 풍경이 만들어졌답니다. 사람들은 이 일대를 '패치워크 로드'라 불렀습니다.가까운 곳에 전망대인  '호쿠세이의 언덕'과'제루부의 언덕' 같은 관광농원하며 '캔과 메..

후라노(富良野)

'후라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계단에 가득한 라벤더꽃,  벽마다 화려한 꽃밭 사진이 맞아 주는,   후라노(富良野)의 즐거운 봄날입니다.    오늘은  '나카후라노역(中富良野驛)'로 이동, 하차 후 대기하고 있던 셔틀버스(편도 1인 200엔)를 타고   후라노의 대표적인 라벤더 꽃밭이 있는 관광농원, '팜도미타'에 왔습니다.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는 관광열차인  '노롯코 열차'가 이 근처의 임시역, 'JR 라벤더 바타케 역'에 정차합니다.    안내판에서는 각 계절의 꽃밭과 꽃의 색깔, 용도에 따라 이름이 서로 다른 꽃밭들,주차장 뒤쪽의 거대한 라벤더 밭과 전망대 등의 위치를 알리면서카페와 갤러리 등의 부속건물도 소개하고 있었지요.    지금은 6월 초.라벤더를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