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에서 송악으로 나오며 들렀던 한진 포구는 해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초봄의 미세먼지로 시계가 엉망이었지요.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네요. 7.87km의 긴 방조제길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삼길포항에 도착했지만 안개가 여전하기에 걷히기를 기다리면서 일정을 바꿔 먼저 안쪽에 있는 안견기념관에 갔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천장의 누수 공사로 일시 폐쇄 중. 자료라도 얻으려 관리사무실(041 660 2536)에 갔더니 먼 길 왔다며 잠깐 문을 열어주었던 덕분에 소박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지요. 초입에는 현동자, 안견의 흉상과 간단한 소개에 곁들여지역의 역사를 기록한 '호산록(湖山錄)'을 근거로 그가 이 지역 태생임을 확인, 1991년에 기념관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