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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3, 위도(蝟島, 고슴도치섬)

고려청자 모양의 '닭이봉(86m) 전망대'가 보이는 이 격포항은 해수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의 하나랍니다. 서해의 해산물이 모이고 관광객들이 모이는 항구, 일몰의 명소이며 근처에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 해식동굴 등 볼거리가 많은 어촌입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파장금페리를 타고 50분 거리에 있는 위도의 파장금 항으로 갑니다. 주민증 지참은 필수! 어제와 달리 잔잔한 바다여서 멀미 없이 항구에 도착하니 엎드려 있는 형상의 고슴도치가 보였지요.이 섬은 서해에서 백령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 1970년대 초까지 섬 남쪽의 칠산어장에 대규모 조기파시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한가한, 작은 어촌이었네요. 하선하여 곧 해설사 동행, 마을버스를 타고 용머리 해안으로 갔습..

국내 여행 2025.05.15

군산, 3

애초의 일정은 비바람으로 망쳤습니다.개별적으로 가기에는 너무 번거로워서 트레킹 전문 여행사의 상품, 1박 2일의 '위도와 고군산군도의 말도 여행'에 합류했는데첫날부터 비바람이 거칠어 배는 출항하지 못하고 그래서 말도 포기.일기예보에 따라 다음날 위도에 가기로 하고 그 대신 고군산군도 중, 선유도의 선유봉과 대장도의 대장봉에 오르기로 했습니다.그러나 선유 1구의 포구에서 시작, 작은 주상절리의 특이한 형태와 팥배나무 꽃을 보며 '옥돌해변 명품데크길'을 걸어갔더니 선유봉 올라가는 데크길 중간 부분이 거친 비바람에 파손되어 더 이상 갈 수 없다는 가이드의 설득. 그러니 선유봉도 포기.되돌아나와 대장봉에 가려고 선유대교 밑을 지나 선유 2구의 선착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언..

국내 여행 2025.05.14

보령

홍성의 아랫동네, 보령입니다. 대천해수욕장으로 알려진 보령에도 그 외에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웅천천 고수부지에 조성해 놓은 유채꽃, 청보리밭과 성주산 자락의 무궁화수목원. 천변에 들어서자 노천리 11,800평이라는 넓은 들판이 모두 노랗게 덮여 있었습니다. 풋풋한 싱그러움 속, 기분 좋은 시간이었지요. 거기서 둑길과 천변의 양쪽 길을 따라가면 청보리밭이 나옵니다. 먼 산과 숲을 배경으로 한, 노랑과 초록이 어울린 한 폭의 풍경화였네요. 천변의 체육시설이 있는 주차장 이용 가능, 입장료까지 모두 무료에 네비 주소는 보령시 웅천읍 노천리 761번지. 거기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보령무궁화수목원에 왔습니다. 아직 무궁화꽃이 필 때가 아니어서..

국내 여행 2025.05.13

홍성

4월의 하순, 충남 홍성에 나들이 왔습니다. 이 지역이 자랑하는 볼거리는 모두 12개, 먼저 남당항을 거칩니다.여기는 가을 대하, 겨울 새조개 축제로 유명한 포구,넓은 천수만 안에 있어 대하, 우럭, 새조개, 꽃게, 새우 등의 해산물이 많이 나옵니다. 거기에 바다 매립지에 조성한 해양공원에서는 국내 최대의 물놀이 음악 분수, 거울의 왜곡을 즐기는 트릭아트 존, 그물망 위의 놀이터인 네트 어드벤처들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남당항에서 어사리 노을공원까지 1시간, 서해랑길 63코스의 일부를 걷고 거기에서 차로 이동, 홍성 스카이타워에 갈 계획이었지요.서해랑길 63코스, 11.2km의 중간입니다. 식당가를 지나고 항구를 바라보면서 해안의 무지개 빛깔 나무데크 길을 걸어 10..

국내 여행 2025.05.11

수월봉과 관음사

제주 수월봉 지질트레일에 나선 길입니다.고산리에 들어서면서 천주교 제주교구의 순례길 표지를 만났지요.고산성당에서 시작,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수월봉 인근과자구내 포구를 지나 김대건 신부 표착지인 용수성지를 거쳐 신창성당에 이르는 길입니다. 고산성당에서 성 이시돌센터까지 걷는 순례도 있습니다. 한복의 동양인 얼굴이어서 친근한 느낌을 주는 성모자 상 옆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였던 김대건 신부를 향한 신도들의 간절한 마음도 보입니다.근처 용수 포구는 김대건 신부가 신부 서임을 받고 중국 상해에서 귀국할 때 폭풍우로 표류하다가 도착한, 가톨릭의 성지입니다. 성화가 특별했던 문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소박하고 정갈했지요. 77m인 수월봉은 작은 오름이지만해안절벽에 보이는 ..

국내 여행 2025.05.08

선흘 곶자왈(동백 동산)과 4.3 평화기념관

신록이 아름다운 아침입니다. 오늘은 암석이 널려 있는 아열대의 독특한 숲, 선흘 곶자왈 안에 있는 동백동산에 왔습니다.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의 난대상록수림으로 울창한 숲과 크고 작은 습지들이 잘 보존되어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건강한 생태계를 간직한 곳이랍니다. 이 속에는 사람들의 생활에 따른 숲의 변화가 남아 있었고 한때 피란처로 이용되었던 동굴 등 역사, 문화의 흔적도 있었지요. 탐방로 입구로 회귀하는 1시간 30분 정도, 5km의 둘레길, 나무 우거진 숲으로 들어갑니다. 중간에 만난 이런 도틀굴, 용암동굴은 그 내부의 학술적 가치 보존을 위하여 현재 출입금지.제주 4.3 당시 민간인들의 피신 흔적도 남아 있다 했네요. 거기에 오래전 삶의 터전이었을 숯막, 숯 굽..

국내 여행 2025.05.06

성산 일출봉과 제주목장, 바농오름

제주 성산일출봉은 수심 얕은 바닷가의 용암분출로 이루어진 독특한 화산으로일출의 명소에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2000.07.18)이며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07.07.02)으로 등재되고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10.10.01)으로 인증되는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매월 첫째 월 휴무. 검은 현무암 포장길을 지나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면 중간중간의 쉼터에서 내려다보이는 성산 마을, 왼쪽의 광치기 해변과 아주 멀리 한라산, 가까운 식산봉이며 오른쪽으로는 성산포항, 성산포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예쁜 동네입니다. 일출봉 등반로 주변에서는 수직의 바위들을 볼 수 있습니다.등경돌(징경돌), 곰바위 이름의 이 바위들은 일출봉의 화산활동 당시 가파른 경사면에 쌓여 있던 화산재가 비와 바람으..

국내 여행 2025.05.05

큰엉해안, 정방 폭포와 천지연 폭포

오늘은 큰엉해안에 왔습니다. 큰엉은 바닷가 절벽에 있는 커다란 동굴이라는 뜻,이 큰엉이 1.5km 거리의 해안절경 안에 있어 큰엉해안이랍니다. 올레 5코스의 출발점인 남원 포구, 또는 올레길 시작 후 곧 만나는 지점의 작은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주차장을 이용,곧 해안을 따라 검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울창한 수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이 길에서는 우거진 수목의 이런 터널이 여러 개,숨바꼭질을 하는 듯 그런 즐거움도 있었네요. 비탈길에서 호두암과 유두암, 포효하는 호랑이의 머리와 그 아래 봉긋한 젖가슴에 까만 젖꼭지 닮은 바위를 만나고 파란 바다와 숲 터널을 이어 나가면서 우렁굴을 만났지요.큰엉 근처에서 방목하던 소들이 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다가 바위틈의 구멍으로 떨어져 ..

국내 여행 2025.05.04

김창열 미술관과 본태박물관

각종 전시관이며 창작 공간에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저지리는 제주의 아주 특별한 동네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김창열미술관에 왔습니다. 오전 9시~오후 6시(하절기에는 오후 7시) 개관, 월요일 휴무. 전화 064 710 4150 돌담의 입구에는 화가를 상징하는 물방울이 보입니다. 젊은 날 한 때 제주도에 살았던 작가가 그 인연으로 그림, 220점을 기증하면서 2016년에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만들어졌다네요.물방울 회화의 형성과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1972년서 1983년까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기에 기대가 컸는데 하필 2, 3 전시실의 작품을 교체하는 중(04.08 ~ 04. 20)이라서 1 전시실만 개방하고 있었네요. 정원이 보이는 로비의 한쪽 벽, 수많은 물방울 조형..

국내 여행 2025.05.02

마라도와 산방굴사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모슬포의 운진항과 송악산 입구의 산이수동항에 있습니다.우리는 가파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산이수동항에서 '최남단 마라도 가는 여객선'을 탔습니다. 전날 전화로 예약, 항구에 도착하면서 곧 9시 20분 배로 출발할 수 있었지요. 배는 송악산을 뒤로 두고 달립니다. 30여 분 지나서 우리나라의 끝이며 시작인 마라도 도착.섬 둘레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1시간 정도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답니다. 배에서는 멀리 등대와 가파른 절벽의 기암이며 해식동굴들이 보입니다.남대문이라는 이름의 바위 위에는 섬 둘레길의 목책이 주욱 이어지고 있었지요. 물빛이 고왔네요. 섬 안내 지도는 작은 섬만큼이나 간단합니다. 배에서 올라오니 곧 넓은 들판이 펼쳐졌지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국내 여행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