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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 섬 2

오아후 섬의 호놀룰루에 있는 '와이키키 비치'는 하얀 모래, 곳곳의 야자수와 비취 색의 바다가 아름다운 이국적인 해변입니다. 이 섬 남쪽의 긴 해안을 통틀어서 와이키키라 부르지만 행정구역에 따라 10개가 넘는 해변은 사실상 이름도 제각각이라했지요. 아쉽게도 모래가 부족해서 호주 골드코스트 해안의 모래를 수입, 보완한답니다. 우리 숙소에서 곧바로 해변에 나오면 '쿠비오 비치'.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여기 출신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듀크 카하나모쿠'의 동상으로 하와이의 서핑을 전 세계에 알린 사람이라 했네요. 오가는 여행자들은 레이를 바치며 그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그 동상 뒤로는 서핑 교습소가 있고 얕은 바다에서는 초보자들이 서핑 보드를 잡고 연습 중. '카피올라니 파크'를 지나 오른쪽으로 ..

오아후 섬 1

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명소, 와이키키 해변 동쪽에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에 왔습니다. 높이 약 230m인 휴화산의 분화구, 화산 폭발로 산의 정상 부분이 날아가면서 생긴 넓은 분지로 정상, 'Lehai'의 암석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 '다이아몬드 헤드'입니다. 대당 5달러의 주차장에서 한글 안내서를 받고 걸어서 올라가는 길, 지그재그의 긴 오르막길 끝에 99개의 계단과 나선형의 계단을 통과하면 정상! 왕복 2시간의 거리입니다. 미 육군의 요새로 쓰이면서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한하여 일반인에게 개방됩니다. 거기에 서면 분화구 안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와이키키 해변과 '다이아몬드 헤드 등대'에 아득한 태평양이 보이는 아름다운 ..

카우아이 섬

마우이를 떠나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으로 갔다가 거기에서 며칠 쉰 다음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 하루 일정으로 카우아이에 다녀왔습니다. 하와이의 하늘은 늘 맑았지만 지상의 날씨는 항상 변덕스러웠지요. 오늘도 비가 뿌리다가 곧 개면서 무지개가 떴습니다.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는 속설을 믿으면서 리후에 공항에서 렌터카를 인수하고 50번 도로, '카우무알리 하이웨이'를 달려 곧장 와이메아 국립공원으로 갑니다. 하나페페 마을을 지나면서 550번 '와이메아 캐년 드라이브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길에서는 중간중간, 몇 개의 전망대에서 '와이메아 캐년'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해발 1,100m의 이 캐년은 화산폭발이 만든 멋진 지형으로 수많은 영화의 무대가 되기도 했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먼저 '와이..

마우이 섬 2

오고가는 길에 볼 때마다 늘 구름에 덮여 있던 저 계곡. 이아오(‘최상의 구름‘이라는 뜻) 주립공원은 그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묻고 물어 찾아온 이 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65m의 '이아오 니들'이라는 뾰족한 바위입니다. 이 열대의 숲에는 비가 자주 오면서 늘 안개가 끼는 탓에 오후가 되면 그 모습을 감춘다고 했지요. 하와이 왕국을 통일한 카메하메하 1세가 1790년 '케파니와이 전투'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 '이아오 니들'에 포진, 마우이 군대를 격파했고. 그 전투를 끝으로 마우이는 하와이 왕국에 편입되었습니다. 주차비 대당 5달러.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는 옛 마우이인들이 초가집에 살면서 그들의 주식인 타로(토란의 일종)를 재배하고 배를 타고 나가 고기 잡던 일상을 그림으로 전시..

마우이 섬 1

빅 아일랜드를 떠나 '마우이 아일랜드'로 가는 40분. 비행기 유리창으로는 멀리 초승달 모양의 '몰로카이 아일랜드'가 보입니다. 카훌루이 공항에 내려서 렌터카로 도착한 4박의 키헤이 숙소, 'Maui Sunset' 아파트의 2층 우리 방 앞에서는 바다가 보여서 마음이 셀레입니다. 울창한 숲과 높은 산, 깊은 계곡과 햇빛에 반짝이는 파란 바다며 폭포, 호수에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좋은 도로 등 아름다운 자연에 지방 고유의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이 바로 이 마우이입니다. 다음날, '알라모 렌터카'에 받은 'GPS 가이드'를 보면서 왼쪽으로 섬을 돌기. 위 지도에서 '카훌루이'부터 'Nakalele blowhole'까지는 'Red Tour Routes'가 연결되지 않습니다. 30번 도로가 끝나고 340번의..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풍경

Aloha, 안녕하세요? LA에서 3주를 보내고 하와이의 오하우섬에 왔습니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뒤늦게 출국한 언니 부부와 합류, 곧 하와이안 항공의 국내선으로 하와이 주에서 제일 큰 섬, 제주도 8배 크기인 '빅 아일랜드'의 동쪽 공항, 힐로에 45분 만에 도착했지요. 별명, '빅 아일랜드'로 더 알려진 이 섬의 정식 명칭은 '하와이 아일랜드(Hawaii Island)'이지만 100여 개가 넘는 작은 섬과 8개 유인도로 구성된 이 하와이 주의 주도는 오아후 섬에 있는 호놀룰루입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인수한 후 힐로의 서쪽에 있는 Kailua Kona로 출발했습니다. 무지개가 상징인 알로하 스테이트, 하와이 주의 자동차 번호판입니다. 하와이에서 하늘의 무지개를 본 여행자는 그 무지개를 타고 다시 이곳에..

로스 앤젤레스에서 2, 할리우드 거리를 중심으로

LA 서북쪽의 할리우드에 가기 위하여 한인 민박집이 있는 코리아타운 윌튼 거리의 반대 방향에서 28번 버스를 타고 라브레아 정거장에서 하차, 오른쪽으로 돌아 212번 버스로 환승하여 할리우드 대로에서 내렸습니다. 입구에는 네 명의 여배우들이 머리에 이고 있는 '할리우드 기념탑'이 보입니다. 꼭대기에 있었던 마릴린 몬로의 동상은 얼마 전에 도난당했다네요. 오늘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온 할리우드 거리입니다. 이 거리에는 미국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영화 부문의 상, 황금빛 트로피 위 부분의 남자 조각이 '오스카'라는 남자를 닮았다 하여 '오스카 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상' 시상식과 'Miss USA 선발대회', 텔레비전 분야의 우수 작품, 연기자, 기술직을 대상으로 하는 'Ammy 상 ..

로스 앤젤레스에서 1

LA입니다. 일 년 내내 맑고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 전세계를 석권한 헐리우드의 영화 산업 등으로 축복 받은 ‘천사의 도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도시로 경제의 중심인 다운타운과 부의 상징인 비벌리힐스에 환상적인 테마파크, 인근의 멋진 해변, 여러 개 국립공원 여행의 기점도 되는, 모든 것을 갖춘 도시입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가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 만하고 겨울이라해도 15~23도 정도여서 가디건이나 후드 점퍼 정도로 충분하니 여행 적기가 따로 없습니다. 한인 타운의 안에 있는 한인 민박에 짐을 풀고 처음 한 일은 거의 30여 년 만에 대학 선배 만나기. 선배의 안내로 그리피스 천문대에 가서 언덕 위 '할리우드 사인'을 보고 LA를 ..

샌프란시스코 2와 그 주변

‘Palace of Fine Arts’는 1915년 샌프란시스코의 만국박람회가 끝난 다음에도 철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로마, 그리스 풍의 건물로 코린트 식 기둥이 멋집니다. 호수 둘레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같지 않은 풍경이어서 조금은 생경했던 건물을 구경하고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뷰 포인트라는 쌍둥이 언덕(Twin Peaks)에 올랐습니다. 휴대 전화의 설정을 파노라마로 바꾸어 찍은 사진은 연무 속의 시내 모습을 아스라한 풍경으로 만들었네요. 구불구불 길을 따라 집이 들어선 풍경이 재미있어 한 장 찍고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인 UC 버클리 대학 캠퍼스에 왔습니다. 고색창연한 건물, 안내판 가득 붙어 있는 광고를 보면서 잠시 대학 시절을 떠올리며 이제는 샌프란시스코를 떠납니다. 샌..

샌프란시스코 1

'If you going to San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오래 전의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어온 '샌프란시스코'입니다. 머리에 꽃은 안 달았지만, 이 도시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파월 케이블카 턴 어라운드'에서 이 도시의 명물인 케이블카(전철)를 타는 것. 승차를 기다리는 여행자들의 줄이 아주 길었네요. 1870년에 만들어진 그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운행하고 있는 이 케이블카를 기관사들이 여기 종점에서 원형판 위에 올리고 직접 밀어 진행 방향을 위쪽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러면서 고풍스럽고 재미있는 이 광경도 또 하나의 구경거리입니다. 언덕길이 많은 이 도시에는 그 당시 마차가 다니기에 너무 가파른데다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