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going to San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오래 전의 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들어온 '샌프란시스코'입니다.
머리에 꽃은 안 달았지만,
이 도시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파월 케이블카 턴 어라운드'에서
이 도시의 명물인 케이블카(전철)를 타는 것.
승차를 기다리는 여행자들의 줄이 아주 길었네요.
1870년에 만들어진 그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운행하고 있는 이 케이블카를
기관사들이 여기 종점에서 원형판 위에 올리고 직접 밀어 진행 방향을 위쪽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러면서 고풍스럽고 재미있는 이 광경도 또 하나의 구경거리입니다.
언덕길이 많은 이 도시에는 그 당시 마차가 다니기에 너무 가파른데다가
안개도 자주 끼어 사고가 많아지면서 땅에 케이블을 깔아 끌어올리는 이 케이블카가 등장했고
지금은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관광상품이 되었다네요.
긴 기다림끝에 우리도 승차, 몇 개의 언덕을 오르내리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시내를
종단하는 코스입니다. 10달러/1인
꼭대기 '러시안 힐'에서는 멀리 '알카트라즈 섬'과' 베이 브리지'가 보입니다.
언덕을 가로지르는 전차도 여전히 제 몫을 하는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계속 1위랍니다.
거대한 만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이 항구 도시에는
미국 내에서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대학, 스탠포드와 UC 버클리가 있습니다.
이 도시에 제일 먼저 들어온 '프란시스코 신부'를 기념하여 ‘샌프란시스코’라 불렀다지요.
케이블카에서 내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꽃길, '롬바드 스트릿'을 걸어 내려왔습니다.
1920년에 만들어진 이 자동차 길은 급경사를 커버하기 위하여 지그재그의 화단을 만들면서
샌프란시스코의 또 하나 관광지가 되었지만
우리가 찾은 때는
꽃도 시들면서 그리 감동적인 풍경은 아니었네요.
기다델리 스퀘어부터 피어 35까지 북쪽 해안 지역을 일컫는
'Fishermen's Wharf(휘셔 맨스 와프, 어부들의 선창가'), 그중 39번 부두(Pier 39)의
입구에는 이곳의 상징인 게 모형이 서 있고
기념품 가게와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 밀집한 거리에는 여행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All across the nation such a strange vibration people in motion,
people in motion, people in motion.................입니다.
사람만큼이나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그들 속에 어울려 이 활기찬 거리를 돌아다녔지요.
점심은 맥주를 곁들인 이곳의 추천음식, ‘클램 차우더 스프’를 먹었네요.
둥근 빵의 속을 파고 그 안에 게 스프를 넣은 간단한 음식입니다.
이 도시에서 가장 맛있는 초콜릿을 판다는 가게, '기라델리 매장'에 들러
다양한 초콜릿을 시식하며 몇 개 산 후
베이 크루즈를 시작합니다. 34달러/1인.
서식지에 모여 있는 바다 사자를 보며
가장 높은 빌딩, '트랜스 아메리카 피라미드' 등, 도심의 마천루에
항구의 이정표 같은 '텔레그래프 힐'의 '코이트 타워'를 뒤로 하고
숀 코너리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했던 영화, ‘The Rock’으로 유명해진 섬, '알 카트라즈'를 지나
이 도시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13.5km의 길이, '베이 브릿지'를 바라보면서
'금문교(Golden Gate Bridge)' 앞에 왔습니다.
1933년, 미국 대공황기에 경제 부양의 일환으로 건설한 이 다리의 전체 길이는 2825m.
25,272개의 철사줄로 만든 이 현수교는 상하 2m의 유동성 있어
거친 바닷바람이나 지진, 빠른 물살에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답니다.
'골드 스테이트 만'에 세워지면서 붙은 이름, '골든 게이트 브릿지'가 되었지만
실제 일몰 때는 석양을 받아 붉게 반짝거린답니다.
다리 아래 전쟁박물관이 있는 'Fort Point'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인터내셔널 오렌지’라는 붉은빛 금문교의 인도를 바닷바람 맞으며 50여 분 걸었습니다.
기분 좋은 산책이었네요.
다리 건너 'Vista Point'에서도 도심과 금문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골든게이트의 북쪽에는 고급 주택지, '소살리토'가 보이고
고요한 바다, '태평양'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했던 영화, 'The Rock'의 장면들,
‘Palace of Fine Arts’, '파월 케이블카 턴 어라운드'와 추격전이 벌어지던 번화가에 '39번 항구'며 금문교,
'알 카트라즈' 섬 등등 눈에 익은 풍경들이 친근했던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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