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미국 서부와 하와이

로스 앤젤레스에서 1

좋은 아침 2019. 11. 30. 07:07

LA입니다.

일 년 내내 맑고 따뜻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 전세계를 석권한 헐리우드의 영화 산업 등으로

축복 받은 ‘천사의 도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도시로 경제의 중심인 다운타운과 

부의 상징인 비벌리힐스에 환상적인 테마파크, 인근의 멋진 해변,

여러 개 국립공원 여행의 기점도 되는, 모든 것을 갖춘 도시입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섭씨 32도까지 올라가지만 건조하기 때문에 그늘에 들어가면 견딜 만하고

겨울이라해도 15~23도 정도여서 가디건이나 후드 점퍼 정도로 충분하니 여행 적기가 따로 없습니다.

 

한인 타운의 안에 있는

 

 

한인 민박에 짐을 풀고

 

 

처음 한 일은 거의 30여 년 만에 대학 선배 만나기.

선배의 안내로 그리피스 천문대에 가서 

 

 

언덕 위 '할리우드 사인'을 보고

 

 

LA를 조망하며 

 

 

일몰을 구경했지요.

 

 

천문대 안팎에는 많은 사람들이 석양을 즐기고 있었네요.

 

 

다시 한인 타운의 한국음식점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며 

그 옛날, 대학 시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에도 멋진 레스토랑의 맛있는 점심과 플러톤 저택의 가족 모임에 초대해 주신 선배님, 

바쁜 일과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늘 건강하고 즐겁게 사시기를!

그래서 다시 만나기를!

 

 

현지 한인 여행사를 이용한 외곽 투어를 하면서 틈틈이 돌아다녔던 LA 시내입니다.

오늘은 비벌리 힐스 정거장에서 출력해 간 '빅 버스' 예약증을 보이고 2일 탑승권과

우리말이 지원되는 이어폰을 받은 다음 'Blue Line' 버스에 탔습니다.

빅 버스 두 개의 노선 중,

'Red line'은 명예의 거리('Walk of Fame)부터 '돌비 극장' 등 할리우드 대로 주변을 돌고 

'Blue Line'은 비벌리 힐스에서 출발하여 산타 모니카 항구, 베니스 비치 등 주로 해변을 오가는 코스로

중간의' 비벌리 힐스'와 '더 그로브'에서는 다른 라인으로 환승할 수 있고

전 노선에서 수시로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시내를 구경하다가 14번 웨스트우드 빌리지 정거장에서 내려

 

 

거기서 택시를 타고 '게티 센터'에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트램을 타고 올라가

 

 

 ‘오늘의 게티 센터’에서 안내문을 받고 

 

 

서쪽 파빌리온부터 들렀지요.

게티 센터(Getty Center)는 석유 부호 폴 게티가 막대한 자금을 들여 

10여 년의 공사 끝에 현대적이면서도 고전적인 5개의 건물과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

개인 소장품을 전시하여 ‘LA의 파르테논’이라 평가를 받는 곳.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이제는 LA 에 온 여행자들이

반드시 들르는 장소가 되었답니다.

한국어 안내서도 있었지요. 입장료 무료, 월요일 휴관.

 

 

이 전시관에서 가장 기대했던 고흐의 ‘아이리스’에 감동하며

 

 

베니스와 반가운 해후, 이탈리아의 화가 Luca Carlevarijs의 '대운하 풍경',

 

 

피사로의 '가을 풍경'에

 

 

시슬리의 'Moret의 겨울 물레방아', 

 

 

          세잔느의 'Young Italian Woman at the table'와  모네의 'Sunrise'를 감상하고

 

 

대리석 건물 사이,

 

 

활짝 핀 부겐빌리아와 

 

 

꽃의 미로,

 

 

 

분수가 어우러진 정원을 돌았습니다.

 

 

예술 작품과 조경, 건축이 잘 조화로운 게티 센터의

 

 

브렌트우드 언덕에서는 LA 시내와 멀리 태평양도 보입니다.

 

 

게티 센터에서 돌아와 다시 블루 라인을 타고 산타모니카 항구에 가려 했지만

이미 4시의 막차가 지나간 시간이어서 일반 버스를 이용, 야자수가 쭉쭉 뻗어 있는 산타모니카에 왔습니다. 

 

 

산타 모니카 피어의 'Santa Monica  66, End of the Trail'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Route 66'는 동부의 시카고에서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에 이르는 총 2400마일 거리의 도로, 

미국의 산업과 관광업은 이 길을 따라 발달하였습니다. 

 

 

그러면서 'Mather's Road', 길 자체라는 의미로 'The Road'로 불리며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면서 미국의 번영과 열정을 상징하는 길이 되었지요.

이 나라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길입니다.

 

 

얕은 바다에 나무 기둥을 박고 그 위에 판자를 얹은 이 부두에는 놀이 공원도 있고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해변에서 

 

 

부두에서 

 

 

태평양 저편으로 기울어가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밤은 밤대로 또 빛나는 시간!

 

 

다음날 아침 일찍, 21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운타운에 갔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 시니어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35센트,

그 외 출퇴근 시간에는 75센트로 아주 싸지만 지하철과 버스는 서로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반짝이며 웅장하게 서 있는 장미 꽃잎 모양의 스테인레스 건물, '월트디즈니 콘서트홀'을

구경하는 시간! 

로스엔젤레스 필 하모닉의 본거지인 이곳은 스페인 빌바오 시내의 티타늄으로 지은 아름다운

'구겐하임 미술관', 'Metal Flower' 별명을 가진  그 건물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구내 매점에서 기념으로 머그 잔 하나 사 들고 

 

 

 

들여다본 연주 일정표에서 낯익은 얼굴, '주빈 메타'도 한 장 찍으며   

 

 

시청 건물을 지나

 

 

지하철을 타고 한인타운의 맛집 '북창동 순두부'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저녁에 먹으려고 근처 햄버거 맛집, 'Cassell's Hamburgers'에서 패티가 두툼한 햄버거를 테이크 아웃하여 

숙소에 가는 지하철역.

아, 오늘 하루도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