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중심지 오코넬 거리에 들어서면 높이 119m의 기둥, 'The Spire of Dublin'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바늘처럼 생긴 탑은 2003년을 기점으로 지난 10년간의 고속성장 끝에 국민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로 이웃의 경쟁자이자 숙적인 영국을 앞질렀음을 자축하는 기념탑입니다. 정식 명칭은 'Monument of Light'. 영국 식민 시절의 넬슨 제독 동상이 있던 자리에 세웠다지요. 이 오코넬 거리는 1916년 4월 부활절에 있었던 봉기의 중심지였습니다. 이 봉기는 영국군에 의해 진압되면서 영연방의 하나로 자치를 인정받았지만 다시 내전이 벌어지면서 결국 남과 북으로 나뉜 채 남쪽은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독립하고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영토로 남았습니다. 남쪽에 독립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