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영국과 아일랜드 16

윈더미어의 2박3일

런던 Euston역에서 서부 해안 노선(Virgin West Coast Line) 열차를 타고 중간 옥셀홀름에서 환승, 드디어 윈더미어역에 도착했습니다. 3시간 남짓 걸렸지요.  낭만주의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가 '사람이 발견한 장소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노래했던 이 지역의크고 작은 16개 호수는 빙하가 지나간 자리에 물이 고이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호숫가에 자리 잡은 작고 예쁜 마을들까지 모두 '레이크 디스트릭트'라는 국립공원이 되었습니다.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 숲 속의 낮은 언덕과 골짜기, 양들이 풀을 뜯는 초록빛 들판은 모두가 그림엽서입니다.  이 호수 지역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호수는 윈더미어. 그리고 윈더미어 호수의 중심지, 윈더미어와 보우네스. 두 마을 간 거리는 2.5km입니다...

셰익스피어의 Stratford Upon Avon

아침 일찍, 캔터베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열차는 지난밤의 거센 폭풍우로 철로에 쓰러진 나무 때문이라며 출발이 지연되면서 셰익스피어를 찾아가는 Stratford Upon Avon의 일정도 덩달아 늦어졌습니다. 런던의 킹스크로스 역에도, 2시간 만에 도착한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역에도 비가 많이 오고 있었지요.우산을 받지 못할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에 런던 행 열차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곧 택시를 잡아 타고 Holy Trinity 교회로 이동.   교회 안,   제단 쪽으로 입장료 1인 2파운드를 내고 들어가니  왼쪽에는 깃털 펜을 손에 든 셰익스피어의 반신상이,   그 아래에는 그들 부부의 소박한 무덤이 있었습니다. 그는  '여기 묻힌 유해가 도굴당하지 않도록 신의 가호가 있기를!   이 묘석을 보존..

도버와 캔터베리

민박집에 캐리어를 맡기고 배낭 하나로 간편하게 1박 2일의 길을 떠났습니다.런던 빅토리아 역에서 빅토리아 역-캔터베리 동역, 캔터베리 동역-도버의 왕복표를 구입, Pick Off Time인 9시 34분 열차를 탔습니다.튜브(지하철)나 열차 모두 출근시간이 지난 Pick Off에 요금이 더 싸고 열차는 편도보다 왕복표를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Saver Pass를 미리 구입, 현장에서 30%의 요금 할인을 받았습니다. (http;//www.nationalrail.co.uk)그 패스로 출국 전에 기차표까지 예매했더라면 더 싸게 살 수도 있었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도버 역에서 내려 시내를 지나서 석회암의 '하얀 절벽-White cliffs'를 찾아갑니다.    멀리 언덕 위로 도..

스톤 헨지, 배스, 캐슬 콤

스톤헨지에 왔습니다. 세계 8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영국을 대표하는 고고학 유적입니다. 이집트 피라미드 시대 이전의 돌기둥, 이 웅장한 원형의 거석 기념물은 종교적인 목적으로 세워진 '태양의 신전'이라든가 천문을 관측하고 절기를 예측하던 장소라는 등의 학설이 분분한 채 아직도 그 목적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답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선사시대의 이 위대한 기념물을 보기 위하여 이곳으로 모여들었습니다. 티켓 오피스에는 이 스톤헨지를 배경으로 '멋진 폼으로 사진 찍는 방법'을 알려주는 포스터도 있었지요.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도 보입니다.  입장권을 산 후, 셔틀버스를 타고   광활한 솔즈베리 평원 속으로 들어갑니다.   거기 서 있는 거대한 '스톤 헨지'  근처에 서 있는 여행자들이 아주 작게 보일 정도로  큰..

옥스퍼드, 코츠월드, 비스터빌리지

지하철과 열차 등, 교통비가 비싼 영국에서는 런던 근교를 개별적으로 다니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아서 옥스퍼드와 코츠월드, 비스터 빌리지와 배스, 스톤헨지는 런던 시내 한인 여행사에 투어를 신청, 다녀왔습니다.  100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대학을 품은 도시, 옥스퍼드입니다.지금도 39개의 캠퍼스에서  2만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이 거리는정갈한 거리와 아름다운 건물, 차분한 분위기가 첫인상부터 남달랐습니다.마침 졸업 시즌이어서 거리에는 검은 가운에 사각모를 든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요.  Aldate 거리로 들어가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면   문장도 특이한   '크라이스트 처치'가 나옵니다. 13명의 영국 총리와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사를 많이 배출한 캠퍼스로옥스퍼드의 대학 ..

런던의 풍경

2017년 6월 2일부터 28일까지 27일간, 남편과 언니, 여동생이 동행했던 영국과 아일랜드 여행 기록입니다. 현직에 있는 여동생은 휴가를 이용, 7박 8일간 잉글랜드에서 같이 다녔고 남은 세 사람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까지 돌았습니다. 우리가 통상 영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잉글랜드와 웨일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연합국입니다. 이 나라의 정확한 명칭은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 Northern Ireland, 줄여서 UK. 각각의 수호성인을 상징하는 잉글랜드(세인트 조지, 청색 바탕에 적색 십자가), 스코틀랜드(세인트 앤드류, 청색 바탕에 흰색 십자가), 북아일랜드(세인트 패트릭, 흰 바탕에 적색 십자가)의 깃발을 조합하여 통일 국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