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섬 호놀룰루의 대표적인 명소, 와이키키 해변 동쪽에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에 왔습니다.
높이 약 230m인 휴화산의 분화구, 화산 폭발로 산의 정상 부분이 날아가면서 생긴 넓은 분지로
정상, 'Lehai'의 암석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마치 다이아몬드처럼 보인다 해서 붙은 이름,
'다이아몬드 헤드'입니다.
대당 5달러의 주차장에서 한글 안내서를 받고
걸어서
올라가는 길,
지그재그의 긴 오르막길 끝에
99개의 계단과
나선형의 계단을 통과하면 정상!
왕복 2시간의 거리입니다.
미 육군의 요새로 쓰이면서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한하여 일반인에게 개방됩니다.
거기에 서면 분화구 안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와이키키 해변과
'다이아몬드 헤드 등대'에
아득한 태평양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머스탱 오픈 카를 타고 오아후 섬의 동쪽과 북쪽 해안을 거쳐 중앙으로 나오는 일정.
상상 이상의 바람이 분다는 바람산, '누우아누 팔리 전망대(Nu'uanu Pali Lookout)'에 갔지만
비탈진 입구를 공사하면서 지금은 출입 금지라 했네요.
여기서 있었던 '누우아누 전쟁'에서 오아후 군대를 물리치며 카메하메하 1세는
하와이 통일 왕국을 건설하게 됩니다.
다시 물빛 고운 '라니카이 비치'를 지나
동쪽의 아름다운 해안을 보면서 중국인들의 모자를 닮았다 하여 붙은 별명, ‘중국인 모자섬’에 왔습니다.
실제 섬 이름은 '모쿠누이'이랍니다.
해변을 산책하다가
다시 이동, 북부 해안으로 들어서면서 만난 '지오바니 새우 트럭'.
새우요리를 먹으러 온 사람들로 바글바글한 현장입니다.
그러니 마늘 향의 '슈림프 스캠피'와 매콤한 맛의 '핫&스파이시', 두 종류의 새우요리를 주문한 우리도
번호표를 받고 오래 기다려야 했네요.
한 접시 당 14달러인 싱싱한 새우 요리는 식감도 탱글탱글. 아주 맛있습니다.
거기에서 북쪽으로 더 가면 알록달록 화사한 가게들이 줄 지어 서 있는 '할레이바 타운'이 나옵니다.
유명한 햄버거 맛집, ‘쿠아 아이나’에서
'아보카도 버거'와 '하와이안 버거', '데리야키 버거' 주문,
비주얼도 멋진 하와이안 스타일의 수제버거로 점심을 먹고
오밀조밀 예쁜 동네 구경에 나섰습니다.
목조 주택이 정다운 소박한 마을,
'행복한 할레이바'입니다.
섬 중앙을 관통하는 99번 '카메하메하 하이웨이'의 길가, 끝없이 이어지는 파인애플 밭을 바라보면서
'Dole 푸드 컴퍼니'의 파인애플 농장에 왔습니다.
잘 꾸며놓은 정원을 구경하며
달콤한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으로 입이 즐거운 시간!
이곳에는 '파인애플 가든 미로'와 '플랜테이션 가든 투어',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트레인 라이드' 등
농장을 돌아보는 3개의 유료 투어가 있습니다.
다른 섬보다 대중교통이 발달한 이 오하우에서는 와이키키 시내에서 이 동네까지 오는 '더 버스' 52번이 있습니다.
다시 99번 도로를 달리다가 중간에
93번 '패링턴 하이웨이'로 바꾸어 서해안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이쪽은 화려한 와이키키의 모습과 대조되는 서민들의 동네,
북쪽의 할레이바 930번 도로와는 연결이 되지 않고 중간에서 끊어져 있었지요.
되돌아와 도착한 '진주만 역사박물관' 입구에서
한글 안내서를 받고 입장.
여기서는 'USS Arizona Memorial',
'USS Bowfin Submarine Museum $ Park', 'USS Battleship Missouri Memorial',
'태평양 항공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데 그중 'USS Arizona Memorial'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무료 티켓은 'Pearl Harbor Visitor Center'에서 매일 오전 7 시부터 선착순으로 2,000장을 배부한다기에
출국 전, 홈페이지에 들어가 오후 2시 45분 시작, 4시에 끝나는 순번으로 관람을 예약,
예약비 1인당 1달러씩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대여비는 별도, 7.5달러입니다.
1941 년 12월 7일, 미국은 진주만과 오아후 군사 시설에 대한 일본의 기습공격으로 인하여
3400명의 사상자에 전함이 침몰되고 전투기가 격추당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습니다.
특히 USS 애리조나 호와 1,177 명의 승무원은 대응할 시간도 없이
그 자리에서 수장된 불행한 사건이었지요.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게 됩니다.
왼쪽으로 들어가면
기념비 'Walk of Remembrance'를 거쳐
1945년 9월 2일 미주리 전함 함상에서 일본의 외무대신이
일본 왕과 정부를 대리하여 항복문서에 서명하는 사진에
침몰한 애리조나 전함 위에 1962년에 세워놓은 'USS 애리조나 기념관' 등
테러의 시작부터 참전과 전쟁의 참상, 종전까지 테마별 기념관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셔틀 보트를 타고 'USS Arizona Memorial'로 이동,
안으로 들어가니
앞면 대리석 벽에는 그때 수장된 승무원 전원의 이름이 새겨 있었습니다.
가슴 아픈 장면이었지요.
이 기념관은 국립 사적지에 등재되고 전함은 국가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답니다.
이곳에서 지금 저 젊은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긴 세월을 지내면서 수면 위로 녹이 슨 애리조나 전함의 일부가 보이는 저편, 하와이 시내는 평화로웠습니다.
그 옆에는 일본이 항복문서에 서명했던 장소, '미주리 전함'이 걸프전을 끝으로 현장에서 은퇴하면서
이제 역사의 기념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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