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미국 서부와 하와이

오아후 섬 2

좋은 아침 2019. 12. 11. 06:45

오아후 섬의 호놀룰루에 있는 '와이키키 비치'는 하얀 모래,

곳곳의 야자수와 비취 색의 바다가 아름다운 이국적인 해변입니다.

이 섬 남쪽의 긴 해안을 통틀어서 와이키키라 부르지만  

행정구역에 따라 10개가 넘는 해변은 사실상 이름도 제각각이라했지요.

아쉽게도 모래가 부족해서 호주 골드코스트 해안의 모래를 수입, 보완한답니다.

 

우리 숙소에서 곧바로 해변에 나오면 '쿠비오 비치'.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여기 출신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 '듀크 카하나모쿠'의 동상으로

하와이의 서핑을 전 세계에 알린 사람이라 했네요.

오가는 여행자들은 레이를 바치며 그를 추모하고 있습니다.

 

 

그 동상 뒤로는 서핑 교습소가 있고

 

 

얕은 바다에서는 초보자들이 서핑 보드를 잡고 연습 중.

 

 

'카피올라니 파크'를 지나 오른쪽으로 걸어 

 

 

맑은 하늘, 파란 바다를 보며 천천히 해변을 산책하는 시간입니다. 

 

 

 

'하얏트 리젠시 리조트' 앞을 지나고

 

 

 

 

 

멀리 '다이아몬드 헤드'가 보이는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를 거쳐 

 

 

                        

 

 

'알라모아나 비치'까지 긴 해변을 걸었습니다. 

호텔 앞의 해변이 그 호텔 숙박객들의 전유물이었던 깐꾼과 달리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산책입니다.

 

 

여행자들이 돌아다니는 거리에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명품 가게들이 많습니다.

해양 스포츠를 좋아하며 식도락에 명품 쇼핑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천국 같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생산 공장이 거의 없는 하와이에서는 대부분의 물건을 육지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물가가 비싼 데다가 거기에 가격표에서 4~4,75% 세금이 별도로 붙었지요.

 

             

도심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많고  

 

 

공해 시설이나 우리 처럼 못된 이웃도 없으니 공기는 아주 맑았네요.

 

 

그러니 미세먼지며 황사에 시달리던 기억은 까마득하게 잊었지요.

 

 

호놀룰루에 머물면서 자주 찾았던 무수비 카페, '이야스메'에서는 사람이 많아 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구운 스팸과 주먹밥에 올리는 토핑은 여러 가지였지만 그중에서 제일 맛있는 것은 역시

김치를 얹은 '김치 무수비'.     

 

 

오후에는 예약했던 '더 와이키키 크루즈 (The Waikiki Cruise)'에 합류하려고

알라모아나 근처의 '케왈로만 항구'에 왔습니다.

 

 

섬의 남쪽 해안을 따라가는 두 시간의 크루즈로 

갑판에서 아름다운 태평양의 일몰과 오아후 섬의 야경에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의 불꽃놀이를 보는 여행입니다. 

한인여행사의 진행으로 픽업과 센딩 포함하여 112달러/2인.

 

세계 최고의 휴양지, 하와이의 노을을 보며 

 

 

도시의 야경을 즐기는 시간!

 

 

 

                         

시간에 맞춰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의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지만 실망스럽게도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요. 

흔들리는 배 안에서는 사진도 흔들렸네요.

 

 

돌아와 호텔에서 바라본 우리 방의 도심 야경도 좋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찾아온 다운타운의 '이올라니 궁전(Iolani Palace)'은 왕실 문장이 아주 화려했습니다.

입장료는 1인 20달러.

 

 

1882년에 이 궁전을 지었던 '카라카우아 왕 (Kalakaua)'과 여동생인 릴리우오칼라니 (Liliuokalani) 여왕이 

살았던 곳으로 1893년 왕조가 몰락하면서 한 때 방치되었던 것을 지금은 완벽하게 복원해 놓았답니다.

 

                 

1층은 공식 행사, 

 

 

 

                       

2층은 사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와이 민요, '알로하 오에'를 작곡했다는 '릴리우오칼라니 여왕'의 사진도 보입니다.

미국에 경제적인 예속이 심해지자 여왕은 사탕수수 농장의 국유화를 추진했지만

이에 반발하던 쿠데타 세력에 의해 즉위 2년 만인 1893년 강제로 폐위되었고 

그러면서 하와이 왕국은 100여 년의 역사로 끝났습니다.

결국 혼란의 시기 끝에 1950년 미국의 50번째 주가 되었지요.       

                          

             

그 앞 건물 시청에는 1795년, 각 부족장이 다스리던 8개의 섬을 통일하면서 하와이 왕국을 건설했던

 '카메하메하 왕'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의 탄생일인 6월 11일은 하와이의 공휴일입니다.

 

 

 

거기에서 와이키키쪽으로 이동, '호놀룰루 뮤지엄 오브 아트'를 찾아 왔습니다.

이곳은 하와이 최대 규모의 미술관으로 아시아의 예술품과

중세, 르네상스 시대 작품에 피카소, 고흐, 모네까지 전시 작품이 다양합니다. 

 

 

오전 10시 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개방, 월요일 휴무에 입장료는 20달러.

여기 입장권으로 근처 '호놀룰루 뮤지엄 오브 아트 스펄딩 하우스'의 무료 입장도 가능합니다. 

한국어 안내서가 있고 와이키키에서 2번 버스가 다닙니다.

실버 할인은 없습니다.

 

         

고흐의 후기 작품, '밀밭'과 

 

 

모네의 '수련',

 

                 

모딜리아니의 ' Seated Nude' 등 유명 작품도 많았지만 

 

               

보면서 제일 즐거웠던 그림은  '하와이안 모나리자'와 

 

 

'코코헤드 분화구(Koko Head Crater)',

 

             

'펀치 볼에서 본 호놀룰루의 풍경'과

 

           

'힐로의 작은 배',     

       

             

'다이아몬드 헤드의 일출' 등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하와이를 소재로 한 그림들이었지요.

그림에 나오는 사람과 풍경은 모두 우리가 이 하와이에서 보았던 모습이라서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네요.   

            

 

미술관 관람을 끝으로 하와이 일정이 모두 끝났습니다.

뜰로 나오니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 있었지요.

저 무지개를 타고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요?

 

 

오랫동안 소식이 끊겼던 친구를 호놀룰루에서 다시 만났지만 그와도 이제는 헤어져야  하는 시간!

 

                         

하와이 기념품, 목각의 서핑보드에 적혀 있는 글, 

 'Life is good................at the Beach'에 내 소중한 지인들, 그들을 만났던 장소를 대입하고 회상하면서 

아, 행복했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는 호놀룰루 항구와  

 

 

다이아몬드 헤드, 와이키키 해변이 보입니다. 

'카우아이'에 미련을 두고 떠납니다. 

'알로하 오에!'- 안녕,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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