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미국 서부와 하와이

카우아이 섬

좋은 아침 2019. 12. 7. 20:48

마우이를 떠나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으로 갔다가 거기에서 며칠 쉰 다음

하와이안 항공을 이용, 하루 일정으로 카우아이에 다녀왔습니다.

하와이의 하늘은 늘 맑았지만

 

 

지상의 날씨는 항상 변덕스러웠지요.

오늘도 비가 뿌리다가 곧 개면서 무지개가 떴습니다.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는 속설을 믿으면서 

리후에 공항에서 렌터카를 인수하고 50번 도로, '카우무알리 하이웨이'를 달려 곧장 와이메아 국립공원으로 갑니다.

 

 

 

하나페페 마을을 지나면서 550번 '와이메아 캐년 드라이브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길에서는 중간중간, 몇 개의 전망대에서 '와이메아 캐년'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해발 1,100m의 이 캐년은 화산폭발이 만든 멋진 지형으로 수많은 영화의 무대가 되기도 했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먼저 '와이메아 캐년 전망대'.

 

 

길이 16km, 폭 1.6km, 깊이 1.1km인 이 캐년에서는

 

 

층층으로 쌓인 붉은 색의 땅과 녹색의 숲, 파란 하늘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어떤 작가는 이 풍경을 보고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극찬했다지요.

 

 

 

 

 

 

 

 

 

 

계곡 저 아래에도 사람이 사는 듯 작은 집과 경작지가 보입니다.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길이 멋진 '푸우 히나히나 전망대'에서는 

안개가 너무 짙어 다른 방향에서 캐년을 보려던 계획이 틀어졌지요.   

          

 

몇몇 여행자들은

옛 하와이안 전사들이 용맹을 자랑하기 위해 정상에서 뛰어내렸다는 '와이포오 폭포'로 간다며 

저 안개 속으로 걸어 내려갔습니다.

 

 

 

왕복 2~3시간이 걸린다기에 우리는 생각도 못했네요.

 

 

드디어 기대가 컸던 '칼랄라우 전망대'에 왔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운 해안선, 24km의 나팔리 코스트 중에서도  최고의 절경이라는 이 'Kalalau 계곡' 역시 

안개와 구름 때문에 바람이 부는 사이, 잠깐잠깐 그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지요. 

서둘러 아침 7시 20분 비행기를 타고 이 섬에 왔던 우리는 

호놀룰루에서 리후에까지 오는 비행시간 40분에 렌터카 인수 시간,

공항에서 칼랄라우까지 오는 시간 등으로 이른 오전에라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그 좋은 때를 놓쳤습니다.

 

 

오랫동안 운무가 걷히기를 기다리다가 포기, 내려가다가 아쉬워서 다시 차를 돌려 또 올라갔지만

역시 오리무중!!!!!!!!!

 

 

우리보다 더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하얀 구름과 안개만 보고 그냥 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겨우 건진 두 장의 사진을 연결하여 '칼랄라우 계곡'을 만들어보았네요.

이런 풍경일 거라고 생각하면서. ㅠㅠ

여기서는 저 아래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없습니다.

 

 

 

와이메아 캐년 입구로 나와 작은 마을의 

 

 

'이시하라 마켓'에서 먹은 점심은 싱싱한 포케와 홍합 무침 같은 해물 반찬으로 레스토랑 못지 않게 좋았습니다.

 

 

섬 북쪽으로 이동, '하날레이 베이'를 거쳐 '나팔리 코스트'를 내려다보면서 

편도 3.2km의 ‘하나 카피아이 해변’까지 걸어 보려던 계획은 리히에를 지나면서부터

많은 자동차들로 길이 막히기 시작,

호놀룰루로 돌아가는 저녁 비행기 탑승 시간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포트 알렌' 항구에서 배로 출발하는 '나팔리 코스트 투어'는 전혀 생각할 수도 없었으니 

하루 코스로는 무리였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네요.

 

차를 돌려 '포이푸 로드'의 500 여 그루의 나무로 이루어진 ‘트리 터널’로 왔습니다.

트리터널 (Tree turnel)은 영화 '헝거게임'의 촬영지로

콜로아 타운으로 들어가는 1km  정도의 길이 모두 향기로운 유칼립투스 고목으로 덮인 나무 터널입니다.

 

 

근처에는 바닷물이 15m까지 솟아오르는 ‘스파우팅 혼’도 있었지요. 

 

 

 

이 신기한 자연현상을 보려고 여기에도 여행자들이 찾아왔습니다.

 

 

미국의 오리지널 도미노 피자 맛을 어떨까 호기심으로 한 판 사들고

 

 

공항으로 이동, 보딩 패스를 받은 다음 이제는 식어버린 피자로 저녁 먹기.

공항 안, 반추상의 부조로 형상해 놓은 '나팔리 코스트'를 보면서  

이 ‘정원의 섬’이라는 카우아이에 많은 미련을 두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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