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성산 일출봉과 제주목장, 바농오름

좋은 아침 2025. 5. 5. 19:23

제주 성산일출봉은 수심 얕은 바닷가의 용암분출로 이루어진 독특한 화산으로

일출의 명소에

 

 

국가 지정 천연기념물(2000.07.18)이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07.07.02)으로 등재되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10.10.01)으로 인증되는 등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월 첫째 월 휴무.

 

 

검은 현무암 포장길을 지나 

 

 

가파른 계단으로 올라가면 

 

 

중간중간의 쉼터에서 내려다보이는 성산 마을,

 

 

왼쪽의 광치기 해변과

 

 

아주 멀리 한라산, 가까운 식산봉이며 오른쪽으로는 성산포항, 성산포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예쁜 동네입니다. 

 

 

일출봉 등반로 주변에서는 수직의 바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등경돌(징경돌), 곰바위 이름의  이 바위들은  일출봉의 화산활동 당시 가파른 경사면에 쌓여 있던 화산재가 비와 바람으로 침식되는 와중에 생겼다지요. 

하나하나 모두 전설을 담은 바위입니다. 

 

 

 

정상인 해발 180m,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분화구(굼부리)는 아주 넓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둘렀고 분화구는 평평하여 마치 성과 같았기에 붙은 이름, 城山입니다.

고려 삼별초의 마지막 거점, 일제 말기의 요새화 등 사연이 많은 곳이었지요.

원래 나무가 무성했지만 한때 화전민들이 농사를 짓거나 방목을 하면서 큰 나무는 없어졌답니다. 

 

 

거기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와 

 

 

우뭇개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는

 

 

멀리 우도가 보이고 

 

 

새파란 바다 위로 쾌속정이 돌아다니고 있었지요.

 

 

그 유람선을 타려고 해변으로 내려가면서 본 

 

 

절벽,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재 지층의 다양한 물결 모양이 신기했습니다. 

 

 

저 쾌속정으로

 

 

일출봉을 돌면서 

 

 

간신히 건진 사진 하나, '크라운'! 

화산 폭발의 여파로 분화구 둘레에 생긴 원뿔형의 작은 봉우리들을 쾌속정을 운전하던 남자는 그렇게 불렀지요.

 

 

찾아오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제주를 마음껏 즐기고 가세요!

 

 

오늘도 일출봉을 찾은 사람들은 아주 많았습니다. 

 

 

근처 해안의 유채꽃도 볼 만했지요.

 

 

 

오후에는 중산간 지역의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경주마 생산과 육성을 목표로 하는 목장에 왔습니다. 

며칠 전부터 일반인들에게도 목장 일부를 개방한다는 소식을 들었거든요.

개방 시간은 매주 금 ~ 일, 10시부터 17시까지.

제주목장 운영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답니다.  전화 064 780 0131

 

 

 

이 목장을 돌아보는 방법은 두 가지, 

사전 예약자에 한하여 자유롭게 빨간색 발자국 표시를 따라 걷는 산책과 

하루 5회, 매 30분에 유료인 트랙터 마차를 타고 안내를 받으며 파란색 코스를 한 바퀴 돌아오는 드라이브입니다.

 

 

뜰에는 모형의 말이 서 있는 작은 연못에  

 

 

명마를 기념하는 말무덤, 마혼비와

 

 

한국경마 발전과 국산마 개량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명마, 메니피의 동상과 안내문도 있습니다. 

이 목장에서는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하여 우수한 혈통과 경주 성적, 체격 조건을 가진 은퇴 경주마를 씨수말로 활용한답니다.

우수한 자마를 얻기 위해서 K-Nicks,  유전체 기반 우수마 선발과 교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했지요.

 

 

 

시간에 맞춰 등장한 마차를 타고

 

 

드넓은 목장 안을 구경하는 중입니다. 

 

 

오늘 날씨는 맑음.

파란 하늘 아래 넓은 방목지를 돌아보면서 마음까지 시원해졌습니다. 

 

 

구획에 따라 은퇴한 말, 포니 방목장, 경주용 말 등 용도가 다릅니다.

각각의 울타리 안에 있는 한두 그루의 나무들은 번개로부터 말을 보호하는 피뢰침 역할을 한다 했지요.

 

 

 

저 뒤로 붉은 오름이 보이고 

 

 

전망대,

 

 

트랙터 마차가 잠깐 정차하는 오름 쉼터에서는

 

 

한라산이며   

 

 

바로 내 앞에서 뛰어다니는 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귀해서였는지 여행자들을 본 이 말은 흥분, 계속 철책 안을 뛰어다녔지요.

 

 

30분의 짧은 트랙터 관광을 끝낸 다음 개별 산책에 들어가서  

 

 

삼나무 숲길을 걸어

 

 

 

목장 안을 천천히 걸어 다녔습니다. 

 

 

 

 

 

 

한적하고 편안한 분위기, 여유로움은 좋았지만 전체 넓이에 비해  개방 지역이 너무 작아서 조금은 아쉬웠네요.

 

 

거기에서 이동, 한자로는 침악(針岳), 음차 하여 반응악(盤凝岳)이라고도 표기하는 바농오름(552m)에 왔습니다. 

바농은 바늘이라는 제주어로 예전에 가시덤불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여기는 붉은오름에서 만난 제주 현지인이 편백숲이 좋다며 소개해준 곳.  

오름 둘레가 온통 향기로운 편백으로 우거져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지요.

가파른 초입을 지나면 

 

 

 

평평한 분화구 둘레길이 나오고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한라산과 

 

 

마을이며 오름들, 

 

 

활짝 핀 복수초의 화사함을 즐기며 

 

 

내려오니 전망대가 왼쪽 위에 조그맣게 보였네요.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도 좋은 이 작은 오름은 

 

 

맑고 향기로운 편백의 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