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부안 3, 위도(蝟島, 고슴도치섬)

좋은 아침 2025. 5. 15. 16:47

 

고려청자 모양의 '닭이봉(86m) 전망대'가 보이는

 

 

이 격포항은

 

 

해수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개소'의 하나랍니다.

 

 

서해의 해산물이 모이고 관광객들이 모이는 항구, 일몰의 명소이며   

근처에 격포해수욕장과 채석강, 해식동굴 등 볼거리가 많은 어촌입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에서 파장금페리를 타고  50분 거리에 있는 위도의 파장금 항으로 갑니다. 

 

 

주민증 지참은 필수!

 

 

어제와 달리 잔잔한 바다여서 멀미 없이 항구에  도착하니 엎드려 있는 형상의 고슴도치가 보였지요.

이 섬은 서해에서 백령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  1970년대 초까지  섬 남쪽의 칠산어장에 대규모 조기파시가 있었다지만  지금은 한가한, 작은 어촌이었네요.

 

 

하선하여 곧 해설사 동행, 마을버스를 타고 용머리 해안으로 갔습니다. 

해안을 따라 만든 도로  20km, 지도상의 하얀색 도로가 있고 등산코스 안내에 

 

 

트레킹 코스 안내도 보입니다.

 

 

위도는 전북 서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의 하나로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이 바닷가의 지질 명소에서는 대규모 습곡지형과 주상절리, 거대한 바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특별한 장소를 표시한 지도까지 있었지요. 

 

 

옆의 작은 섬인 정금도를 향한 등대,

 

 

그 섬에 연결된 잠수교, 정금교를 지나

 

 

마을의 작은 항구 앞에서 하차.

 

 

어구가 보이는 길 따라 

 

 

여러 가지 안내판을 보며

 

 

 

벌금항 근처의 '용머리 층간습곡'인  '용머리'에 왔습니다.

용의 머리와 층층이 구불구불, 휘어지고 뒤틀어진 몸통(습곡)에서는 오랜 세월의 풍화 흔적이 보입니다.

 

 

켜켜이 쌓인 해안의 바위들도 

 

 

긴 시간의 풍파 속에서 마모되고 있었지요.

 

 

거기에서 이동,

 

 

숲길을 걸어  

 

 

용머리 해안으로 나오니

 

 

 

이곳에는 더 많은 층간습곡의 바위가 보였습니다.

 

 

 

 

 

주상절리도 있습니다.

 

 

차곡차곡 책을 쌓아놓은 것 같은 채석강처럼 겹겹이 쌓인 이 퇴적암 속에서 

 

 

새로운 생명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었네요. 

 

 

계속된 화산 폭발에서  화산재의 검은 층, 모래의 노란 층과 진흙의 갈색들이 층층으로 쌓인 이 지층은 

 

 

물과 바람과 시간 속에서 저렇게 특별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해안에서 용머리 전망대로 가는 길.

 

 

짙은 수목에 가려 

 

 

 

용머리 전망대와 몽돌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하고 

 

 

해당화 피어 있는

 

 

위도해수욕장까지 내려왔습니다. 

후에 해설사에게 물었더니 전망대는 없어졌다 했네요.

 

 

그러니 '용머리 전망대' 가는 길이 아니라 위도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용머리 산책로'였지요. 

 

 

도장금리에 있는 위도해수욕장에서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이제는 고슴도치 바위, 대월횡와습곡으로 갑니다. 

 

 

사람이 많지 다니지 않은 원시림의 끝에서 만난

 

 

 

 

천연기념물, 대월횡와습곡(고슴도치 바위)입니다.

눈을 뜬 고슴도시가 엎드려 있는 이 모습,

화산이 연달아 분출하면서 먼저 나와 미쳐 굳어지지 않았던 색색의 퇴적물들은 그 충격으로 휘어지면서 저런 형태를 만들어냈습니다.  

대자연의 조화가 신비로웠네요.

 

 

예전에는 이 바위를 큰 달 모양이라 하여 대월이라 불렀답니다.

 

 

위도해수욕장 근처에서 위도공영버스를 타고 

 

 

파장금항으로 돌아와   

 

 

이런 간판의 맛집에서 

 

 

먹은 점심.

간소하지만 제대로 손맛을 보여준 음식이었지요.

 

 

항구 근처에서는 위도의 도약을 알리는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중단되었는지 잡초뿐!

빠른 완공을 기대하며

 

 

격포항으로 다시 돌아온 50분. 

 

 

위도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지만

지질변화의 흥미로운 볼거리에 동네마다 민박이며 음식점이 있어 개별 여행도 그리 불편하지 않을 듯합니다.

여행에 관한 각종 문의는 면사무소(063 580 3762)로.

위도공영버스의 기사, 백은기 씨(010 3658 3875)의 안내도 나름 구수합니다. 

다만 모든 안내판을 다시 정비하여 외부인이 헷갈리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이 섬은 홍길동전에서 허균이 꿈꾸었던 땅, 율도국의 모델이었다는 구전이 있습니다. 

소설에서 길동은 봉건사회의 악습에서 벗어나 자신이 꿈꾸었던 이상향을 찾아 무리를 이끌고 율도국으로 와서 성탕의 시대를 만든 후 하늘의 신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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