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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숲길과 성읍 마을, 김영갑의 두모악

다양한 화산지형과 지질자원을 가진 제주는 섬 전체가 지질공원이랍니다.그중 대표 명소는 13개, 한라산, 선흘곶자왈, 만장굴과 우도, 성산 일출봉, 천지연폭포와 서귀포층에 중문 대포해안의 주상절리대, 용머리 해안과 산방산, 수월봉과 비양도, 삼다수 숲길 중에서 오늘은 교래 삼다수 숲길에 왔습니다. 오래전 사냥꾼과 말몰이꾼이 이용했던 오솔길을 활용, 조성한 이 숲길은 '수목이 지닌 경관과 가치, 난대 낙엽활엽수림의 교육적 활용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제1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상을 받았답니다.봄에는 복수초 군락, 여름에는 산수국, 가을에는 하천을 따라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네요. 주차는 교래리 종합복지회관, 탐방로 입구 등 여러 곳에 할 수 있지만우리는 교래리 소공원에 주차하고 ..

국내 여행 2025.04.30

붉은 오름과 멋체왓 숲길

서귀포에서 남조로의 사려니숲을 지나 이번에는 붉은오름에 왔습니다.방문자센터에서 삼나무데크를 따라 걷다가 야자매트로 이어지는 1.7km, 1시간 30분의 적당한 거리에 부담 없는 산길입니다. 쭉 뻗은 삼나무 숲, 햇살을 받은 새 잎이 싱그러웠네요. 여기 '붉은오름'은 오름의 흙이 유난히 붉다고 하여 붙은 이름, 대부분 붉은 화산송이인 스코리아로 덮여 있습니다. 삼나무와 해송이 가득한 숲을 지나면 중턱부터는 낙엽수림인 쥐똥나무, 가시나무, 졸참나무 등의 자연림이 이어집니다. 정상 전망대(569m)에서는 바로 앞의 말찻오름, 그 뒤로 물찻오름과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제주경주마육성목장의 녹색 초원에 머체왓 숲과 거린악, 논고악 등 수많은 오름이 보입니다. 분화구(굼부리)를..

국내 여행 2025.04.28

한림읍의 '그리스신화박물관'

오늘은 하루를 느긋하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제주시 한림읍의 '그리스신화박물관'에 왔습니다.그 푸른 에게해의 추억을 소환하고 싶었지요.차에서 내리는 순간, 파랑과 흰색이 섞인 건물이며 종탑까지, 첫인상은 마치 산토리니에 온 듯한 느낌이었네요.마음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스 신화는 3000여 년에 걸친 긴 시간 속의 방대한 서사극들,그리스 신화의 최초 기록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과 구전 속에 다양하게 전개되고 덧붙이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이야기로 정리됩니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연상케 하는 건물 양 옆에는 천마, 페가수스를 탄 헤르메스와영웅, 벨레로폰이 역시 날개 달린 페가수스를 타고 불을 내뿜는 괴물, 키메라를 물리치는 모습의 동상이 서 있..

국내 여행 2025.04.27

우도

성산포종합여객선터미널의 '우도 도항선 매표소'에서 승선표와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표 구입, 9시 출발하는 '우도 사랑, 2호'를 타고 15분 정도 걸려 '소가 옆으로 누워있는 형상'의 '우도(牛島)'에 왔습니다.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의 천진항입니다. 전기자전거와 스쿠터, 3륜차를 권하는 호객의 소음을 벗어나 오늘 우리는제주올레 1-1 코스인 11.3km, 4~5시간의 거리, 지도에는 초록색으로 표시된 길을 걸을 예정입니다. '우도해녀 항일운동기념비'를 살펴본 다음, 곧바로 오른쪽의 올레길에 들어섰습니다.야자수와 유채꽃, 호밀밭이 보이는 전형적인 이미지의 제주 풍경입니다. 방사탑을 지나 한라산을 만들었다는 제주 설화 속 여신인 '설문대 할망'의 이야기, 갈대에 새겨진 '갈..

국내 여행 2025.04.25

다랑쉬 오름과 섭지코지, 휴애리 유채화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다 하여 붙은 이름, '다랑쉬오름'은원추형에 정상의 분화구가 오름의 크기에 비하여 아주 큰, 전형적인 분석구 화산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오름의 여왕'이라고도 부른답니다.오름의 높이는 382m, 분화구 깊이 110m, 둘레 1500m로 제주자치도에서는 이 다랑쉬(382m) 오름을 오름의 랜드마크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했지요.오름은 '오르다'에서 파생된 말로 추정되는 제주어.제주도의 중산간 지역에 분포한 368개의 오름 중에는 말굽형과 원추형, 원형에 이중의 분화구나 그 형태가 섞인 복합형의 분화구가 있고 그 안에 물이 차면서 호수나 습지 형태로 남아 있는 등, 그 모습은 다양합니다.안내판에서는 이러한 오름이 제주인의 삶의 터전이고 목축의 근거지, 수난의 역사 현장이었으며 영혼의 고..

국내 여행 2025.04.22

가파도와 송악산 둘레길

모슬포 남항 여객선터미널인 운진항에서 5.5km, 배로 10분 거리인 가파도입니다.제주의 옛 모습을 간직한 가오리 형태의 이 섬은 우리나라 유인도 중 해수면이 가장 낮은 평지섬으로 19세기 중반부터 사람들이 들어와 살기 시작했으며 1653년 이 섬에 표류한 네덜란드 선박의 선원, 하멜이 기록한 '하멜표류기'로 처음 서양에 알려졌답니다. 가파도행 선박 운항은 평소 하루 7회이지만 청보리축제 기간(4/4~5/6)을 앞두고 증편이 되면서 전날 전화 예약한 대로 9시 30분 출발하는 배를 탈 수 있었습니다.실버 요금은 왕복 1인 11,600원.매표소에서는 승선자의 이름과 주민번호, 연락처를 기록한 승선표와 주민증을 제시해야 하고 승선 시에도 주민증과 티켓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

국내 여행 2025.04.21

저지오름, 오설록과 강정마을

제주시에서 저지오름으로 갈 때는 서해안 도로를 달렸습니다.도중에 들른 이호테우 해변에서는 제주 공항 착륙을 앞두고 하강하는 비행기와 한라산이 보이고 항구 입구의 양쪽에는 말 형태의 등대가 보였지요. 트로이 전쟁에 등장했던 목마를 보는 듯 신기했네요.외국어 같았던 '이호테우'에서 이호는 동네 이름, 테우는 뗏목 형태의 제주 전통배를 의미한답니다. 거기에서 애월 쪽으로 내려가면 '구엄리 돌염전'이 나옵니다. 평평한 현무암 표면의 주상절리 틈새를 흙으로 메우고 해수가 담길 공간을 만들어서 천연소금을 생산했다네요. 이런 돌염전을 제주에서는 '소금빌레'라 불렀지요. 한림에서 저지오름으로 들어왔습니다.귤밭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주민들은 해송과 삼나무 숲에 산불 대비의 방화선을 설치한 후 ..

국내 여행 2025.04.20

제주도, 한라생태숲과 사라봉 일대

다시 제주에 왔습니다. 3월 30일부터 4월 14일까지 제주의 아름다운 숲과 오름, 인근의 더 작은 섬에서 벚꽃과 유채꽃, 동백꽃 사이를 걸으며 제주의 봄을 즐길 생각이었지요. 뒤늦게 합류하는 일행을 기다리느라 이틀간 제주시에 머물 예정이어서 우선 한라체육관과 한라수목원 입구의 화사한 벚꽃을 찾아 나섰습니다. 육지보다 일주일 정도 앞선 듯합니다. 다음날의 행선지, 한라생태숲입니다. 한때 목장이었던 자리를 원래의 숲으로 복원하기 위한 10년 간의 노력은이곳을 생태계 연구와 생태체험 교육의 장소로 바꿔 놓았습니다. 개방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09:00~18:00,동절기(11~2월)에는 09:00~17:00.테마숲과 수생식물원, 암석원과 양묘장에 전망대며 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국내 여행 2025.04.18

서산, 3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에서 송악으로 나오며 들렀던 한진 포구는 해수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초봄의 미세먼지로 시계가 엉망이었지요.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네요.  7.87km의 긴 방조제길을 달려  오늘의 목적지인 삼길포항에 도착했지만   안개가 여전하기에 걷히기를 기다리면서 일정을 바꿔 먼저 안쪽에 있는 안견기념관에 갔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천장의 누수 공사로 일시 폐쇄 중.  자료라도 얻으려 관리사무실(041 660 2536)에 갔더니 먼 길 왔다며 잠깐 문을 열어주었던 덕분에   소박한 내부를 구경할 수 있었지요.  초입에는 현동자, 안견의 흉상과 간단한 소개에 곁들여지역의 역사를 기록한 '호산록(湖山錄)'을 근거로 그가 이 지역 태생임을 확인, 1991년에 기념관을 세웠다..

국내 여행 2025.03.16

강화 교동도(喬桐島)

긴 동면의 시간 끝에 다시 여행길에 나섰습니다.오늘은 교동도에 갑니다.여기는 고구려 시대에는 고목근현, 신라 시대에는 교동현이라 불렀고고려시대에는 벽란도로 가는 중국사신이 머물던 국제교역의 중간 기착지였으며조선 시대에는 경기와 충청, 황해도의  '삼도수군통어영'이 있던, 서해안과 북방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서북쪽의 연안군, 북쪽의 배천군, 동북쪽의 개풍군  사이에 불과 3km 거리의 바다를 두고 남과 북이 마주 보는 땅입니다. 먼저 강화도에서 교동도로 들어가는 교동대교를 건넜습니다.이 다리는 2014년 7월 개통된, 인천광역시의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3440m 길이의 연도교입니다.섬의 북쪽인 임진강을 따라 이어지는 민통선 도서지역이기 때문에 입도 전,  해병대 검문소의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국내 여행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