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니나 특급이 출발하는 쿠어에서 보통 열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마이엔펠트는
요한나 수피리가 쓴 소설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배경이 되는 산촌입니다.
인포에 들러 하이디의 자취를 찾아가는 트래킹 지도를 받고 2코스로 들어섰지만,
길을 놓치고 산속을 돌아다니다가 '할아버지와 하이디가 염소를 방목하며 살았던
그들의 여름집'은 찾지 못하고 되돌아온 왔지요.
쿠어에서 다음날 출발하는 베르니나 특급을 예약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림 같은 풍경에 많은 미련을 남기면서 몇 시간의 산책으로 끝내야 했습니다.
정갈함과 여유, 평화로움이 가득한 마을의 풍경은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소설 속, 하이디는 티 없이 자랐겠지요?
산촌의 겨울을 생각하면서
아름다운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어디에선가 하이디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네요.
'추운 겨울이면 할아버지와 하이디가 산에서 내려와 살았다'던 하이디의 집.
입장권을 파는 매표소는 지금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문이 닫혀 있었지요.
일본 애니메이션,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의 장면 몇 개 전시된 'Signpost Place'가 길 따라 이어졌지만
중간에 길을 잃고 헤맸던 탓에 저 언덕위에 있을 '하이디의 여름 집'까지는 시간에 쫓기면서
가지도 못하고 되돌아와야 했습니다.ㅠㅠ
그러나 한적하고 예쁜 동네와 산길을 걸어 다닌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곳입니다.
마이엔펠트에서 언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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