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일본, 혼슈

나카메구로(中目黑), 롯폰기(六本木), 오다이바(台場)

좋은 아침 2023. 4. 12. 09:51

'코로나 19' 속의 자구책, 호텔의 엘리베이터의 이런 표시의 거리 두기와

 

 

말로만 들었던,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바지 교복을 입은 일본 초등학생들이며 

 

 

아침부터 동네의 작은 신사를 찾아 참배하는 많은 사람들은 이 나라의 이색적인 풍경이었습니다.

 

 

일본 서민의 전통극, 카부키를 공연하는 극장인 하가시 긴자의  '카부키좌'를 지나 

 

 

롯폰기 거리에 왔습니다. 

신사의 모자를 닮았다 하여 붙은 지하철 롯폰기 역의 별명, 'Metro Hat'을 나오면 

 

 

'거미가 거미줄을 엮어내듯이 세계 곳곳의 사람들과 새로운 정보망을 구축함'을 상징한다는,

그러나 내게는 흉측스러웠던 거미 조각 위로 모리 타워가 보입니다. 

 

 

             모리타워는 도쿄의 야경을 보려고 찾아온 54층의 건물입니다. 

             52층의 옥내전망대는 일시 휴관 중이라 하기에 '시니어 입장료 할인'을 받고

            옥상전망대, Sky Deck으로 올라 

 

 

이들의 자랑거리인 마천루 속 도쿄 타워를 내려다보았지요. 

52층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미술관'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모리 미술관'이 있습니다. 

 

 

어두워지면서 빛을 밝인 도쿄 타워, 저 뒤로 

 

 

높이 경쟁에서 신기록을 세웠다는 고층의 '스카이타워'도 있습니다. 

 

 

면적만으로도 서울의 2배라는 대도시, 도쿄의 밤풍경!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인생샷을 만들었지요.

 

 

며칠 후 나카메구로의 메구로 천변, 7.8km 거리 양쪽에 펼쳐진 벚꽃을 구경하러 왔습니다. 

3월 15일부터 도쿄의 벚꽃이 만개한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찾아왔다가 허탕, 지방을 돌다가 열흘 만에 다시 왔더니

온 천지가 화사하게 변했네요.

 

 

신주쿠 어원, 우에노 공원에 이은 '도쿄의 벚꽃 3대 명소'입니다. 

 

 

 

 

와!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의 황홀한 풍경이었네요.

 

 

 

 

 

 

'돈키호테 본점'까지 갔다가 반대편으로 되돌아와서  

 

 

점심을 먹으려 찾아온 '오리기리카페'는 오래 줄을 섰어도 용서가 될 만큼 

 

 

편의점의 주먹밥과는 차원이 다른, 맛과 차림이 깔끔한 기분 좋은 음식점이었고

 

 

달리는 열차가 보이는 찻집, '오니버스카페'는 

 

 

커피 맛보다 예스러운 밖의 풍경이 더 좋았지요.

 

 

근처 메구로의 '정원미술관'도

 

 

미술관보다는

 

 

정원이 더 멋집니다.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갔던 에비스의

 

 

 

 

 

나른한 봄날, 한낮의 휴식도 좋았고.

가든 플레이스 앞에 전시된 로댕의 작품, '영원한 휴식을 취하는 요정'에 실망하면서

 

 

상가를 지나

 

 

도쿄의 소음이 보이지 않은 한적한 정원을 산책하는 시간도 느긋했습니다. 

 

 

 

거기와 아주 달랐던 '시부야의 스크램블'.

JR 시부야 역 앞의 사거리에 설치된 5개의 횡단보도는 신호 따라 오가는 사람들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의 혼잡 때는 무려 3000여 명이 오간다는데 낮에도 이 정도였네요. 

저 건물의 스타벅스에서 이런 이색적인 풍경을 내려다보며 사진을 찍는 사람들처럼 

 

 

 

나도 커피 한 잔 사들고 올라가 저 무리들을 내려다보았네요.

가장 도쿄다운 풍경이라 했지요.

 

 

 

도쿄 만에 만든 인공섬, '레인보우 브리지'로 연결된 오다이바는 이제 현대적인 신도시로 탈바꿈하였지만 

 

 

도쿄 중심가에서 멀기 때문에 일반적인 교통편 대신 무인 모노레일인 '유리카모메'나 수상버스를 타야 합니다.  

 

 

해질 무렵, '텔레콤 센터'와 

 

 

'후지 TV 본사' 건물, 

 

 

'레인보우 브릿지'와 '자유의 여신상'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다이바 해변과 

 

 

나무 데크,

 

 

유람선에서 오다이바의 석양을 즐겼네요.

 

 

 

'아쿠아시티 오다이바'의 화려한 불빛을 보고 돌아와 

 

 

숙소 근처, 작은 식당에서 

 

 

진한 국물의 라멘을 먹으며 우리나라 라면의 쫄깃한 면발을 그리워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