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일본, 혼슈

도쿄의 신주쿠교엔(新宿御苑)주변

좋은 아침 2023. 4. 9. 11:35

4년의 '코로나 19 감옥'에서 탈출, 3월 15일부터 4월 4일까지 22일의 일본여행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도쿄와 주변 관광지인 가와구치코, 하코네에 에노시마, 카마쿠라, 요코하마,

나고야와 그 주변의 다카야마며 신호타카, 시라가와코와 에도 시대의 옛길을 걸었지요. 

 

출국 전, 동네 '행정복지센터'에서 '예방접종증명서'를 무료로 발급받아

Visit Japan Web인 www.vjw.digital.go.jpwww.vjw.digital.go.jp에 사전 등록, 일본 입국 시의 검역에 대비하였고

탑승 24시간 전에는 제주항공 앱에서 모바일 항공권을 받았으며

'파파고'앱을 깔고 길잡이로 쓸 22일간의 휴대용 와이파이, '도시락'까지 챙기면서 준비 끝. 

일본어는 인사말 정도밖에 못하지만 지하철이나 관광명소에는 한글 설명이 있고

대부분 우리말과 영어, 한자어가 병기되어 있는 데다가사람들이 친절해서 개별 자유 여행에도 전혀 문제 없었네요. 

'도쿄의 벚꽃 즐기기와  후지산 바라보기'가 이번 여행의 주목적이었습니다.

 

 

일본 땅에 들어서면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는 길에는 멀리 왼쪽으로 흰 눈을 이고 있는 후지산의 풍경이 보여

일본에 왔음을 실감하였지요. 

 

 

입국하여 제일 먼저 한 일은 제주항공이 착륙한 3 터미널 지하의 자동발매기에서 IC카드 구입. 

한국어 지원에  2만 엔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도쿄의 이동수단은 같은 전철인 JR, 지하철, 사철과 유리카모메 등에서 서로 할인과 환승이 되지 않아

갈아탈 때마다 표를 사야 하지만 충전된 IC카드(파스모 또는 스이카)는

모든 교통수단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거기에 편의점, 자동판매기, 음식점이나 슈퍼마켓 등 다양한 곳에서 쓸 수 있고

일본 국내의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잔돈 처리에 신경 쓰지 않는 것도 좋았네요. 

 

 

하네다 공항행 액세스 톡큐(특급열차) 승차.

몇 개의 정거장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열차는 오시아게에서 지하철인 토에이아사쿠사선으로 성격이 바뀌면서 

환승 없이 그대로 숙소가 있는 닌교초까지 한 번에 이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맑은 날씨이어서 기분 업!

우선 도쿄도청역, '토초마에'로 나가 중앙공원 산책에 나섰지요. 

아름다운 신록에  

 

 

동백과 벚꽃이 어울린 화려한 풍경입니다. 

 

 

 

 그러나 '신주쿠교엔'을 찾았던 오후에는 날씨가 변하면서 거센 빗줄기!

그럼에도 공원 안에는 도쿄에서 가장 뛰어난 벚꽃 명소답게 65종의 벚꽃, 1000여 그루가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1917년부터 황실 주최의 '벚꽃회'가,

1952년부터는 총리대신이 주최하는 '벚꽃을 보는 모임'까지 있었다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메이지 시대의 왕실 정원은 이제 시민공원으로 개방되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엔. 시니어 250엔.

 

 

한글 소개도 있는, 여러 개의 정원과 연못이 자리 잡은 이 규모 큰 정원은

 

 

한창 만개한 벚꽃으로 화사했습니다. 

 

 

 

빗속에서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왔네요.

 

 

 

 

 

 

 

 

 

 

 

 

 

 

 

 

 

 

숨이 멎을 정도의 거대하고 몽환적인 이 풍경들!

 

 

 

 

한 그루의 나무에서 이렇듯 무수한 벚꽃이 피어났다는 것도 신기했지요.

봄의 벚꽃에 못지않게 가을에는 단풍과 국화꽃으로도 인기 있는 공원이랍니다. 

 

 

 

 

 

 

 

한편에서는 벌써 꽃잎이 지고 있었네요.

 

 

낙화도 꽃이라던 말을 생각하면서

 

 

이 시기에도 아직 움이 트지 않은 낙엽송과 

 

 

마로니에를 보면서

 

 

벚꽃 가로수의 신주쿠 거리로 나왔습니다. 

도쿄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이 모인다는 신주쿠, 

 

 

 

 

그중에서 동쪽의 카부키초 거리입니다.

입구의 '카부키초 이치방가이(카부키초 1번지)', 신주쿠를 대표하는 간판 아래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여기는 술집과 성인 업소가 가득한, 이 지역 제일의 유흥가라네요. 

 

 

골목골목의 예스러운 작은 술집을 구경하면서 

 

 

도쿄도청에 왔습니다. 

48층의 제1청사와 34층의 제2청사 중 1 청사의 45층에 신주쿠 일대가 내려다보이는 무료 전망대에

 

 

올라가기 위하여 입구에서 간단한 소지품 검사를 받고 

 

 

북쪽 '코로나 19' 이래 백신 접종 장소로 쓰이는 북쪽 전망대 대신 남쪽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무료 개방, 입실은 9시 30분까지이며 매월 1, 3주 화요일은 휴무입니다. 

공휴일이 겹치는 날에는 개관하고 그다음 날에 휴관합니다. 

 

 

               여기 역시 한글 안내서가 있어 반가웠네요.

 

 

45층에 올랐지만  

그러나 기념품 가게도 문을 닫았고

 

 

비가 오자 기온이 내려가면서 난방이 된 실내와 비가 내리는 차가운 밤의 바깥 풍경은

수증기와 빗줄기로 얼룩이 지면서 제대로 그 야경을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맑은 날 오전에는 멀리 후지산까지 보인다는 말도 믿기지 않았네요.

 

 

                                 아쉬운 마음에 방문스탬프 하나 남기고 돌아섰습니다. 

 

 

이번 일본 여행의 기록은 도쿄 시내를 가까운 지역끼리 묶어 정리했기 때문에 날짜가 뒤섞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