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일본, 혼슈

우에노 온시쿄우엔(우에노 공원, 上野恩賜公園)

좋은 아침 2023. 4. 10. 09:27

도쿄를 대표하는 우에노공원에 왔습니다.

 

 

넓은 대지에 산책로와 동물원, 박물관과 미술관이며 신사와 절, 연못들이 있는

일본 최초의 공원이랍니다.

 

 

입구에는

한때 관영사 절의 입구였던 정문, 구로몬(흑문)이 막부 말기의 치열했던 우에노 전투에서 

무수한 총탄 흔적으로 훼손되자 엔도지로 이전, 복원했다는 설명이 보입니다.

 

 

여기에서 시작하여 박물관까지

 

 

길 양쪽으로는

 

 

벚꽃 터널이 장엄할 정도로 이어졌지요.

비가 오는 데다가 일부 지역의 공사 때문에 좀 어수선하기는 했지만  

 

 

벚꽃이 활짝 피어

 

 

 

 

 

 

 

 

새봄의 신록과 어울리면서 더 아름다웠습니다. 

 

 

다양한 꽃들로 예쁜 꽃밭을 지나면

 

 

공원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국립박물관과   

 

 

그 부속 건물이 나옵니다. 

 

 

1872년 개관이래 일본 전체에서 가장 방대한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다 했네요.

 

 

건물 자체도 건축사적인 가치가 있어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답니다.

 

 

거기에서 국립과학관을 지나면

 

 

프랑스의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한 미술관,

유럽의 미술품과 일본 화가들의 서양화를 소장한 '국립 서양미술관'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프랑스 정부가 압류했던 가와사키 조선소의 사장인

마쓰카타 고지로의 ' 마쓰카타 컬렉션'을 돌려받으면서 여러 조건의 하나였던 새로운 미술관을

르 코르뷔지에에게 의뢰했다지요.

비바람이 몰아치던 탓에 전경의 사진을 못 찍었기에 팸플릿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비를 맞으며 서 있던 미술관 앞마당의 로댕 작품들, 

'칼레의 시민들'과 

 

 

'지옥의 문'이며

 

 

그 상단에 있는 '생각하는 사람', 또한 독자적으로 등장하고 

 

 

부르델의  '활을 잡은 헤라클레스'도 보입니다.

 

 

미술관에서는 많은 화가들에게 예술적인 영감을 주었던 '브르타뉴 지방을 소재로 한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지요.

포스터를 장식한 고갱의 '해변에 있는 브르타뉴의 소녀들'과 같은 눈에 익은 그림을 원화로 본다는 즐거움이 컸네요.

성인 입장료 2100엔.

 

 

폴 세뤼제의 '브르타뉴의 안느 女公 예찬',

 

 

뤼시앙 시몽의 '정원의 모임' 등 그 지방의 인물과 풍경을 묘사한 그림들이 많았지만

특정한 그림 외에는 촬영금지라서 아쉬웠습니다. 

 

 

상설전시실에도 인상파를 중심으로 놀랄 정도의 명작들이 많아서 그 여유가 부러웠네요. 

 

                       루벤스의 '풍요',

 

 

반 클레베의 '세단제단화, 십자가형',

 

 

폴 세잔느의 '산책'에 이어 부댕의 '도빌 해안'과

 

 

시슬리의 '루브시엔느 풍경',

 

 

모네의 '수련'이며

 

 

모네의 '아르장퇴유의 설경',

 

 

피사로의 '수확'과

 

 

세잔느의 '퐁투와즈의 다리와 제방',

 

 

고흐의 '장미'에

 

 

                르노와르의 '모자를 쓴 여인'과

 

 

                   독특한 화필의 조르주 루오 작품인 '피에로',

 

 

          후안 미로의 '회화'와

 

 

              피카소의 '작고 둥근 모자를 쓰고 앉아 있는 여자'에

 

 

라울 뒤피의 '모차르트'까지 챙겨 보기도 힘들 만큼 눈에 익은 작품들이 많은 모여 있었습니다. 

 

 

그림 못지 않게 쾌적한 전시실 밖, 정원의 이 연둣빛도 좋았지요.  

우산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비가 많이 왔지만 눈은 명작으로 호강한 날이었네요.

 

 

거기에서  '우에노 대불'이 있는 관영사를 지나면

 

 

에도 막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인 '우에노 토쇼구'가 있습니다. 

 

 

 

토쇼구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을 뜻하는 것으로

일본 전체  30여 개의 토쇼구 중에서 우에노의 것은  그 규모와 중요도가 남다르다고 했지요.

 

 

200기의 석등과 48기의 청동등이 양쪽으로 빽빽하게 자리 잡은 참배로와 

 

 

 

화려한 금색전에 

 

 

그 옆의 오층탑도 당당합니다.  

 

 

여기에도 기원팻말인 그림말(에마, 繪馬)'과  

 

 

기원을 담은 종이가 가득합니다. 

 

 

공원에서 그 앞의  '아메요코 시장'으로 이동, '인간 냄새가 나는 거리' 묘사했다는 조각을 보면서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한 이 거리의 

 

 

한국음식점에 들어가 오랫만에 우리 음식을 먹었지요. 

편의점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바나나도 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