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마타마타의 호비톤에서 타우포까지

좋은 아침 2018. 7. 4. 15:34

로토루아 시내, '호빗 마을, 호비톤 투어' 사무실을 찾아 예약 바우처를 보이고 투어에 합류. 

사무실 입구에는 판타지 영화,  '호빗'과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 '에 나오는

등신대의 '간달프' 조형이 

 

 

'호비톤 마을' 사진을 배경으로 서 있었습니다.

그를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마음은 이미 그 마을로 떠났네요.

투어 버스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농촌을 지나 

 

 

 

마타마타 지역의 주차장 도착.

우리는 곧  호빗의 동네인 호비톤 행 셔틀버스로 갈아탔습니다.

현지의 상주 가이드가 인솔하는 투어입니다.

 

 

드디어 영화 속에서 호빗들이 살던 동네, 호비톤에 왔습니다.

 

 

작고 예쁜, 영화 속 마을. 

 

 

'호빗'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가 살던 마을 그대로입니다.

이 세트장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에도 그대로 보존,  테마파크가 되면서 '호빗'과 '반지의 제왕'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얕은 담위에도

 

 

풀로 덮인 지붕 위에도 실제로 호박이 익어갑니다. 

 

 

수확의 계절이었네요.

 

 

모든 살림살이며

 

 

빨랫줄에 널려 있는 호빗들의 옷,

 

 

저장용으로 말리고 있는 생선에

 

 

무인판매대의 꿀병,

 

 

쌓아 놓은 장작더미와 도끼까지 

 

 

인간 키의 반 정도로 1m 남짓한 중간계에 사는 작은 사람들, 호빗에 맞춰 만들어놓은

아주 깜찍하고 귀여운 동네였지요.

 

 

집집마다 예쁜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곳.

 

 

 

 

소품 하나하나 모두 섬세하게 만들어놓은 재미있고 깜찍한 호빗 마을입니다.

 

 

 

어디에선가 빌보가 '짠'하며 나타날 것 같았습니다. 

 

 

여행자들은 이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마치 동화 속 나라에라도 온 듯 모두 행복한 얼굴이었네요.

잊었던 그 옛날의 동심으로 돌아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언덕에서는 아랫마을의 물레방아와 돌다리도 보입니다.

 

 

우리는 빌보의 집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언덕에서 내려와

 

 

돌다리를 건너

 

 

마을 주점, '드래곤 바'에서 진저비어 한 잔 받아 들고 호비톤 여행을 끝냈습니다.

실제 촬영은 대부분 CG를 사용하거나 실내의 세트에서 찍었고 '샤이어'라는 마을 이름도 여기서는

'호비톤'이라 불리지만 그런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내 눈앞에 영화 속 세상, 아름다운  뉴질랜드의 이미지가 펼쳐지면서

영화 속에서 변주되어 흐르던 멜로디, '호빗의 테마'가 계속 내 머리에서 맴돌았네요.

호빗족  주인공, '빌보 배긴스'의 모험을 다룬 영화, '호빗'은 영국의 언어학자이자 작가인 톨킨의 소설,

'호빗'을 영화화한 것으로 2001~2003년에 개봉된 '반지의 제왕'의 전편격이 되는 작품입니다. 

타임스 선정 100대 영화로 선정된 '반지의 제왕'은

3부작으로 '반지 원정대(The Fellowship of The Ring)', '두 개의 탑(The Two Towers)',

왕의 귀환(The Return of The King)'은 아카데미 수상 부문 30개 분야에서 17개를 수상하였고

'나니아 연대기', '어스시의 마법사'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선정되었답니다. 

'호빗'은 '반지의 제왕'이 흥행에 성공을 거두면서 그보다 늦게 3부작으로 영화가 만들어졌지요. 

샤이어에 사는 호빗족, 빌보는 어느날 찾아온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로부터

무서운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보물을 되찾으러 가는 모험길에 같이 떠나자는 제안을 받습니다. 

전설의 난쟁이족 용사, '소린' 주동으로 그들과 같이 모험길에 나섰던 빌보는 

고블린 동굴에서 우연히 골룸과의 수수께끼 대결로 '절대의 반지'를 얻게 됩니다.

그러면서 빌보는 위기를 만날 때마다 놀라운 활약을 하게 되고

다섯 군대의 응원까지 등장하여 온갖 모험과 전투 끝에 스마우그는 죽임을 당합니다. 

13개월 만에 샤이어에 돌아온 빌보.

빌보의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지면서 111살이 되던 어느날, 마법사 간달프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이야기, '반지의 제왕'에서는

늙은 빌보 대신 반지를 넘겨 받은 그의 조카, 프로도가 등장하지요.

반지의 제왕 결말에서도 이 마을과 다리, 드래곤바가 나옵니다. 

CG를 사용한 스케일 큰 전투 장면, 호빗과 난장이, 엘프 등 다양한 형태의 등장인물에

우정과 사랑, 정의와 용맹, 모험과 빠른 스토리 전개 등의 즐거움을 담은 판타지 영화입니다. 

 

'해리 포터'나 'The Lord of The Rings', 모두 현실을 떠난 환상의 세계를 담았지만 

이런 판타지도 잠시 위로가 되고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다음날은 로토루아를 떠나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 동네, 타우포에 왔습니다.

     

 

서울 시 크기라는 커다란 분화구에 물이 고인 타우포 호수가 있는 동네입니다.

오클랜드 행 버스로 환승하는 6시간의 대기 시간을 이용하여 먼저 후카 폭포를 찾아 걸었습니다. 

왕복 6km. 4시간 거리입니다.

 

 

Bungy 점프대를 거쳐 폭포로 가는 길은

 

 

안내 표지가 잘 되어 있습니다.

 

 

'Waikato' 강변을 지나 

 

 

번지 점프대에서 한 젊은이가 뛰어내리는 광경 구경하면서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네요.

 

 

거기에서 더 걸어 찾아낸 마침내 후카 폭포에 왔습니다.

타우포 호숫물이 좁은 계곡을 따라 흘러내리면서 수량은 꽤 많았지만 낙차가 그리 크지 않아

땡볕의 4시간 왕복이 허탈할 정도였지요.

도중, 크고 작은 노천온천에서는 수영을 즐기는 현지인이 많았습니다.

 

 

다시 돌아와 타우포 호숫가에서 천천히 돌아다니기. 

 

 

 

여기 타우포는 해발 1967m의 통가리로 산에 가는 길목이기도 해서

편도 7~8시간의 멋진 통가리로 트레킹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그것도 여전히 생각뿐이었지요. 

 

 

공해 없는 청정 지역, 아름다운 자연과 낮은 인구 밀도에 각종 액티비티, 저렴하면서도 편리한 숙소인

수많은 유스호스텔(YHA)들................

뉴질랜드는 별세계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황사에 미세 먼지로 아우성인 초봄이었네요. 

이 속에서 멋진 날을 보낸 우리는 오클랜드에서 귀국 비행기를 탔습니다.

34일간의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