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상 속으로 325

호바트와 브루니 아일랜드

크래들의 2박을 끝내고 호바트로 가는 날입니다.공원 비지터 센터에 호바트로 이동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일요일인 오늘은 모든 대중교통이 운휴라 했네요.월요일인 내일이라야 론세스톤으로 나가거나 퀸스타운으로 가서 버스 환승, 호바트로 갈 수 있답니다.오늘 호바트 호텔과 내일 새벽에 출발하는 브루니 아일랜드 투어를 예약해 놓은 상태라서 발만 동동!섬 안을 오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기에 느긋하게 있다가 정신이 번쩍 났지요결국 숙소 리셉션의 테레사 도움으로 택시 호출, 4시간 동안 호바트로 달리기, 359km.미터기 숫자는 째깍째깍 잘도 올라갔습니다.ㅠㅠ출국 전, 태즈메이니아와 뉴질랜드에서 사용할 생각으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면서 곧 렌터카를 예약하려다가 30세부터 65세까지의 연령 제한에 걸려 포기한 일이 있어..

크래들 2

태즈메이니아는 호주에서 가장 작은, 우리나라 남한 크기의 주로 네덜란드 인, 타즈만이 발견하면서 그의 이름이 붙은 섬입니다. 원주민은 학살과 질병으로 그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이제 이곳에서는 그들을 볼 수 없답니다. 호주 본토의 범죄자를 이송, 수용하던 유형지가 되면서 그 폐해를 가장 많이 받았다네요. 섬 면적의 1/4이 4개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크고 작은 산과 호수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주요 도시는 주도인 호바트, 북쪽 관문 도시인 데본 포트와 캐터랙트 계곡으로 유명한 론세스턴이 있습니다. 우리는 멜버른에서 배를 타고 데본 포트에 도착, 국립공원 안에 있는 크래들 산으로 들어왔습니다. 크래들 산과 클레어 호수가 있는 이 'Cradle Mountain and La..

필립 아일랜드, 태즈메이니아의 크래들 1

멜버른에서 남동쪽으로 137km.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필립 아일랜드가 있습니다. 한적하고 편안하여 호주인들이 살고 싶어 하는 동네의 하나랍니다. 이 섬의 한쪽, 서머랜드 해변에서는 키 30cm의 작은 펭귄, 1500여 마리의 페어리 펭귄이 낮에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나갔다가 어두워지면 무리를 지어 육지의 둥지로 돌아오는 'Penguin Parade'를 볼 수 있습니다. 거친 바다로 나갔던 아빠 펭귄은 낮에 먹이 활동으로 얻은 것을 몸속에 저장하고 어두워지는 시간에 해변의 이 언덕, 동글동글한 땅 속의 작은 둥지로 떼 지어 몰려온다 했지요. 그들이 떼 지어 오가면서 만들어진 길도 보입니다. 오후에 도착하여 해변을 산책하다가 저녁을 먹고 흐릿한 가로등 아래, 그들이 오는 길목에서 대기. 밤이 되면서..

멜버른 시티

숙소에서 도보 이동,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고풍스러운 Flinders 역에서 화려한 모자이크 벽화를 보며 상가를 지나 야라 강을 건넜습니다. 프린세스 다리 위에는 이렇게 예스러운 가로등이 남아 있고 강변 양쪽으로는 고층 건물이 즐비합니다. 멜버른은 현대와 근대가 공존하는 도시이며 수많은 미술관, 박물관에 각종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이고 녹지와 공원이 많은 가든 시티. 세인트 킬다 거리에는 오른쪽, 하얀색 타워를 중심으로 빅토리안 아츠 센터(Victoria Arts Centre), 국립 빅토리아 미술관(NGV, National Gallery of Victoria)이 모여 있습니다. 빅토리안 아츠 센터 안에는 멜버른 콘서트 홀과 크고 작은 극장이 세 개, 멜버른 서커스까지 있어 각종 공연을 ..

멜버른, 그레이트 오션 로드

멜버른은 19세기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영국의 식민지 중 가장 번성했던 도시로 빅토리아 시대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캔버라로 이전하는 1927년까지 호주의 수도였습니다. 오늘은 그 멜버른에 있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Great Ocean Road'에 왔습니다. 입구에는 금을 캐는 광부 조각이 서 있습니다. 그 옆으로 이 도로공사에 투입되었던 제대 군인들에 대한 기록도 보입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만들었던 이 공사는 세계 1차 대전에서 귀환한 퇴역 용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의 하나였다네요. 그러면서 이 멋진 해안도로는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 하는 버킷 리스트가 되었지요. 미서부의 빅서 해안, 이탈리아의 아말피,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와 함께 세계 4대 해안도로랍니다. 그레이트 오션 ..

킹스 캐년 트레킹

오늘은 AATKings 투어로 울룰루에서 출발, 킹스 캐년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 숙소 픽업, 버스 왕복에 8시간이 걸린 대장정입니다. 출발 후 두어 시간이 지나자 어둠이 걷히면서 붉은 들판에는 야생마들이 보입니다. 중간 '모스 키친'에서 푸짐한 아침을 먹고 킹스 캐년 주차장에서 하차, 가이드 '톰'의 주의사항을 듣고 아침 9시부터 걸었습니다. 이곳은 'Watarrka National Park'. 우리는 그 안에 있는 여러 개의 워킹 코스 중에서 'King's Canyon Rim Walk', 'King's Canyon'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6km, 3시간의 일정입니다. 파란색 안내 표지가 보이네요. 26명이 참가한 이 투어에서 16명이 '림스 워크'에 도전했지만 초반의 가파른 경사에 놀란 3명이 ..

이 멋진 울룰루!

멜버른에서 국내선을 타고 '울룰루(Uiuru)'에 왔습니다. 울룰루는 호주 중앙(Northern Territory)에 있는 미개척의 오지(Out Back)로 순수 자연의 모습이 남아 있는 황무지 중에서도 최고의 풍경을 자랑하는, 둘레 9km에 342m의 높이로 이루어진 한 개의 바위입니다. 지각 변동으로 바다가 융기하면서 드러난 거대한 바위가 풍화와 침식의 긴 세월을 겪으면서 굴곡이 많은 오늘날의 모습이 만들어졌습니다. 울룰루는 애보리진의 성지로 '조상의 영혼이 모이는 신성한 장소'이라는 뜻을 가진 그들의 지명이 있지만 호주의 초대 총독, 헨리 에어즈(Henry Ayers)의 이름을 붙여 '에어즈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Connellan 공항'에서 도착 시간에 맞춰 나온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6km ..

피너클스 사막

현지 투어 회사 'Aussie Wonderer'의 가이드, 조 웬리가 운전하는 미니버스로 '피너클스 사막'에 갑니다. 중간, '케버시앰 와일드라이프 공원(Caversham Wildlife Park)'에 들러 동물원 가이드의 안내로 한 바퀴 돌면서 웜벳과 캥거루, 코알라와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림으로 보던 캥거루와 코알라가 바로 내 눈앞에 있었네요. 미국 앨라배마에서 온 부부, 스티브와 린다까지 6명의 단출한 여행입니다. 퍼스 북쪽 250km 거리의 'Nambung National Park'에 있는 'Hangover Bay'의 물빛 맑은 해변을 산책하는 동안, 조웬리는 취사시설이 있는 캠핑장에서 소시지와 야채를 넣은 샌드위치로 맛있는 점심을 만들어주었지요. 그 'Nambung National Park'..

퍼스에서

2018년 2월 25일부터 3월 30일까지 34일 동안 언니네와 우리 부부, 4명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돌았던 여행입니다. 호주 서쪽의 퍼스로 들어가 중앙 아웃백의 울룰루, 남쪽의 멜버른과 태즈메이니아, 시드니까지 3주,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에서는 2주를 보냈지요. 호주는 한반도의 35배 크기. 그러니 한 나라 안에서도 5개 지역으로 나뉜 시차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계절이어서 이름 봄에 떠났던 여행에서 한 달 남짓 현지의 가을을 즐기고 돌아왔네요. 출발 전에 전산 비자(ETA, 20달러)를 받았고, 에어아시아로 출발, 네 번의 국내선 항공권을 예매한 다음 호텔과 현지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야자수가 이국적인 퍼스의 스완 강변, Langley 공원 옆의 산책길에는 설치작품도 화려했습니다..

더블린에서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의 중심지 오코넬 거리에 들어서면 높이 119m의 기둥, 'The Spire of Dublin'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바늘처럼 생긴 탑은 2003년을 기점으로 지난 10년간의 고속성장 끝에 국민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로 이웃의 경쟁자이자 숙적인 영국을 앞질렀음을 자축하는 기념탑입니다. 정식 명칭은 'Monument of Light'. 영국 식민 시절의 넬슨 제독 동상이 있던 자리에 세웠다지요. 이 오코넬 거리는 1916년 4월 부활절에 있었던 봉기의 중심지였습니다. 이 봉기는 영국군에 의해 진압되면서 영연방의 하나로 자치를 인정받았지만 다시 내전이 벌어지면서 결국 남과 북으로 나뉜 채 남쪽은 아일랜드 공화국으로 독립하고 북아일랜드는 영국의 영토로 남았습니다. 남쪽에 독립투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