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은
19세기에 금광이 발견되면서 영국의 식민지 중 가장 번성했던 도시로
빅토리아 시대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캔버라로 이전하는 1927년까지 호주의 수도였습니다.
오늘은 그 멜버른에 있는 유네스코 자연유산, 'Great Ocean Road'에 왔습니다.
입구에는 금을 캐는 광부 조각이 서 있습니다.
그 옆으로 이 도로공사에 투입되었던 제대 군인들에 대한 기록도 보입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만들었던 이 공사는 세계 1차 대전에서 귀환한 퇴역 용사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의 하나였다네요.
그러면서 이 멋진 해안도로는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 하는 버킷 리스트가 되었지요.
미서부의 빅서 해안, 이탈리아의 아말피,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와 함께 세계 4대 해안도로랍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멜버른의 남서쪽 토키(Torquay)에서 워넘블(Werrnambool)까지 총 214km 거리.
자동차로 3시간 걸리는 이 드라이브 코스는 론과 아폴로 베이, Prince Town, Port Campbell을 지나갑니다.
이곳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 중에는
아폴로 베이부터 12 사도상까지 104km를 걷는 코스와
Prince Town에서 12 사도상까지의 5.5km, 편도 2시간 30분의 코스가 대표적입니다.
전 구간 트레킹은 7박 8일의 긴 일정이지만 이 해안길은 그늘이 거의 없어 한낮에는 무덥습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 중에서 제일 풍경이 멋진 곳은 포트 캠벨 국립공원의 30km 구간인
Prince Town에서 Port Campbell까지.
여기에 '12 사도상', 'Loch Ard Gorge', 'London Bridge'가 있습니다.
우리는 걷거나 중간중간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이 'Great Ocean Road'를 돌았습니다.
Prince Town에 온 우리가 제일 먼저 한 일은 헬기 탑승.
포트 캠벨 국립공원의 풍경을 하늘에서 조망하는 것이었습니다.
짧아서 더 아쉬웠던 비행이었지요.
이 해안의 상공을 도는 7인승 헬기 투어는 15분에 140달러의 거금입니다.
오랜 세월, 남극해의 파도와 거친 해풍은
날카로운 절벽과 거대한 기암 절경을 만들어내면서 이 12개의 해안 석회암은 스토리가 담은 명소가 되었지요.
그러나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 '12인 사도상'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파도와 해풍에 차츰차츰 무너져 내리면서 현재는 8개만 남아 있고 그들도 앞날을 알 수 없다했네요.
중간중간 걷거나 차를 타면서
'12 사도'에서 6km 거리,
앞바다에서 난파한 마지막 이민선, '로크 애드'의 이름을 붙인 'Loch Ard Gorge'을 거쳐
면도날을 닮았다는 이름, 'The Razorback'을 지나고
이런 Arch도 보면서
'Lomdon Bridge'까지 왔습니다.
어느 해인가 해풍과 파도에 한쪽이 무너지면서 이제는 그 이름도 무색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름은 '런던 브릿지'입니다.
포트 캠벨 국립공원의 마지막 지점, Port Campbell은 여행자들이 거의 없는
한적하고 예쁜 해안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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