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킹스 캐년 트레킹

좋은 아침 2018. 6. 17. 06:18

오늘은 AATKings 투어로 울룰루에서 출발, 킹스 캐년에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 숙소 픽업, 버스 왕복에 8시간이 걸린 대장정입니다. 

 

 

출발 후 두어 시간이 지나자 어둠이 걷히면서 붉은 들판에는 야생마들이 보입니다.

 

 

중간 '모스 키친'에서 푸짐한 아침을 먹고

 

 

킹스 캐년 주차장에서 하차, 

 

 

가이드 '톰'의 주의사항을 듣고 아침 9시부터 걸었습니다.

 

 

이곳은 'Watarrka National Park'. 

우리는 그 안에 있는 여러 개의 워킹 코스 중에서 

 

 

'King's Canyon Rim Walk', 'King's Canyon'을 한 바퀴 돌아 나오는 6km, 3시간의 일정입니다. 

 

 

파란색 안내 표지가 보이네요.

 

 

26명이 참가한 이 투어에서 16명이 '림스 워크'에 도전했지만 

초반의 가파른 경사에 놀란 3명이 포기하고 되돌아갔습니다.

 

 

 

비탈길을 오른 후, 나는 잠깐 'black out' 되면서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도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 시작이 힘들어서인가 내게는 가끔 있는 일이라서 툭툭 털고 일어났지만 

가이드는 내려가라며 진행 중단.

옆에 나를 돌봐줄 남편이 있다고 우겼지만 준비한 물까지 확인하면서 그는 하산을 독촉했었지요.

자신이 의사라는 한국 남자의 중재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물까지 나눠준 그분에게

제때 감사 인사도 못하면서 마음 빚이 남았네요.

 

 

해저에서 융기한 붉은 사암은 햇빛과 바람을 받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물살이 지나간 흔적, 화석화된 물결무늬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강한 햇빛에 눈이 따가울 정도이지만

 

 

 

 

 

 

 

깊이 300m의 계곡 둘레를 도는 이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가이드는 승차 때부터 1인당 물 3L를 계속 강조했지만 1L로도 충분, 

3L의 물 무게 때문에 더 힘이 들 것 같았네요.

 

 

                 그러나  이런 헬기 착륙장을 보면 응급 상황도 더러 있는 듯.   

                                             

 

이 거친 황무지에도 

 

 

 

계곡 안쪽에 '에덴의 정원'이라는 연못이 숨어 있었습니다.

 

 

 

 

한낮의 더위를 못 이긴 젊은이 몇 명이 이 연못에서 수영하다가 가이드 톰에게 야단맞았지요.

원주민들에게는 신성한 장소였거든요.

 

 

세 코스가 만나는 지점을 거쳐 하산.

 

 

앨리스 스프링스로 간다는 사람은 도중에 대기하고 있던  AATKings 투어버스로 환승, 떠났습니다.

울룰루에서 머물다가 킹스 캐년을 걸은 후 앨리스 스프링스로 이동하려는 사람은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듯합니다.  

인근의 큰 도시, 앨리스 스프링스가 관광 거점이 되면서 거기에도 투어 프로그램이 다양한 듯합니다.

앨리스 스프링스에서도 육로나 항공을 이용, 이 울룰루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루 일정을 무사히 마치며 홀가분하게 이 땅의 맥주를 마시고 있습니다.

 

다음날은 울룰루의 이 작은 공항,  Connellan Airport에서 멜버른으로 갑니다. 

 

 

공항 안, 벽화는 이 지역의 황톳빛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었지요.

 

 

이 지역에 돌아다니는 위험한 야생개 '딩고'의 모습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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