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5일부터 3월 30일까지 34일 동안
언니네와 우리 부부, 4명이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를 돌았던 여행입니다.
호주 서쪽의 퍼스로 들어가 중앙 아웃백의 울룰루, 남쪽의 멜버른과 태즈메이니아, 시드니까지 3주,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에서는 2주를 보냈지요.
호주는 한반도의 35배 크기.
그러니 한 나라 안에서도 5개 지역으로 나뉜 시차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의 계절이어서 이름 봄에 떠났던 여행에서 한 달 남짓 현지의 가을을 즐기고 돌아왔네요.
출발 전에 전산 비자(ETA, 20달러)를 받았고,
에어아시아로 출발, 네 번의 국내선 항공권을 예매한 다음 호텔과 현지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야자수가 이국적인 퍼스의 스완 강변,
Langley 공원 옆의 산책길에는
설치작품도 화려했습니다.
Riverside 자전거 길, 자동차 드라이브 길도 나란히 같이 갑니다.
이쪽에는 대형 건물이,
호수 건너편, South Perth에는 숲 사이로 개인 주택이 모여 있는 큰 도시.
산책길 끝에는
호주 탄생 200주년 기념, 런던에서 기증했다는 'Swan Bell' 타워가 보입니다.
영국의 빅 벤과 대응할만한 빅 벨이 있다고 자랑하는 걸까요?
뜰이 아름다운 대법원에는
지금 시대에는 보기 드문 펜촉 조형물이 있습니다.
공정한 판결을 상징하는 듯, 재미있는 조각이어서 한 장 찍어왔지요.
까마득한 옛날, 펜대에 끼워서 잉크 찍어가며 글씨 쓰던 시절이 생각났네요.
볼펜이 나오기 전의 시대였지요.ㅎㅎ
전몰자 위령탑 앞에 놓인 워즈워드의 헌시를 읽으며
근처, 보행자 거리인 머리 스트릿과 헤이 스트릿에 왔습니다.
양쪽에 상가가 있는 거리에도 조각 작품이 많습니다.
그 거리 한쪽에 있는 런던 코트.
중세 런던 거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거리는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와 콜럼버스,
헨리 8세도 등장하는 쇼핑 몰.
튜더 양식의 건물까지 깜찍하고 예쁜 골목입니다.
호주에서 제일 날씨가 좋은 곳이라 손꼽히는 퍼스는 고풍스러운 건물과
성당이,
최첨단의 빌딩과 공존하는 멋진 도시였습니다.
퍼스 역 근처, 현대미술관 옆에 있는
서호주 미술관에는
로댕의 조각이며
주변 풍경을 그린 호주 화가의 작품도 많았지만
제일 관심이 가던 그림은 원주민, 애보리진의 작품이었지요.
단순하면서도 화려하며
서사가 담긴 듯
매력적인 그림이 많습니다.
일라이저 산의 킹스 파크,
평화로운 이 공원에서는
충혼탑이
스완 강변의 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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