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5

단양, 1

소백산맥이 지나고 남한강이 흘러가는 충북의 명승지, 단양의 2박 3일 여행입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 구담봉의 '단양 8경'으로 유명했지만 한동안 각 지자체마다 다투어 만들어내는 관광상품에 그 이름이 잊히다가 새롭게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단양강(남한강 지류) 잔도'가 등장하면서 다시 여행자들이 몰려오고 있었지요. 먼저 '도담 3봉'입니다. 카르스트 지형이 만든 원추형의 봉우리, 도담 3봉은 예나 지금이나 남한강과 어울린 뛰어난 절경이 여전하였습니다. 남한강이 휘돌아 나가면서 이루어진 깊은 못에 세 개의 봉우리로 자리 잡고 있는 이 도담삼봉은 김홍도 등 조선 시대 화가들의 주 소재였고 퇴계 이황, 농암 김창협을 비롯한 많은 시인묵객들이 시와 ..

국내 여행 2022.06.21

경기도 광주시의 화담숲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의 5만 평 땅에 조성,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2013년 정식으로 개장, 16개의 테마원에서 국내외의 식물 4,300여 종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홈페이지, '화담숲'에서 예약하는 사람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09:00~18:00, 입장 마감 시간은 17:00. 전화 031 8026 6666 한 그루 낙락장송, '천년 화담송'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가면 LG그룹 3대 회장인 구본무 회장의 호를 딴 이름, '화담숲'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 에너지를 받으며 추억을 담아가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탐매원'과 '분재 수장고', '분재원 쉼터', '색채원' 등에서 형형색색의 수국을 볼 수 ..

국내 여행 2022.06.10

세종시, 3. 국립세종수목원

세종시 호수공원의 남쪽, 2020년 10월에 개장한 국립세종수목원에 왔습니다. 봉화의 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설립한 또 하나의 국립수목원으로 도심에 20만 평의 거대한 규모, 2834종 172만 본의 식물을 보유한 수목원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개방시간은 하절기(3~10월) 09:00~18:00, 입장 마감 시간은 17:00,동절기(11~2월)에는 09:00~17:00, 입장 마감 시간은 16:00. 월요일 휴무에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                          워낙 방대한 곳이라서 수목원이 추천하는 코스 중 3번을 중심으로 돌았습니다.   먼저 '사계절 전시온실'로 가는 길,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화려한 봄날..

국내 여행 2022.05.29

세종시, 2. 금강 보행교 - '이응 다리'

세종시의 부강면, 1934년에 한옥으로 지은 부강 성당에 왔습니다. 대한성공회 강화 성당과 더불어 오래된 한옥 성당이라기에 그 고풍스러움을 보고 싶었지요.  대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긴 나무 복도 안쪽으로 예배를 드렸을 커다란 방이 보입니다. 목조의 기와지붕에 예스러운 창문, 정갈한 뜰의 소박한 시골 성당은 마음을 경건하게 만들었습니다.이 성당은 지금 사적으로 관리되면서   그 옆에는 붉은 벽돌의 작은 새 성당이 있습니다. 여기 역시 소박한 분위기입니다.   부강면에서 세종시의 중심, 금강 북쪽의 중앙녹지공간과 남쪽의 수변공원을 연결하여 만든보행교인  '이응다리'에 왔습니다.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기념하여 자음인 ㅇ의 원 형태로 만든 이 다리 둘레는 1446m로폭 12m인 상부는 보행..

국내 여행 2022.05.28

양평과 가평

양평의 두물머리(양수리)에 왔습니다. 여기는 한강 8경 중 제1경으로 북한강과 남한강, 두 개의 강물이 만나 하나의 강, 한강이 되어 흐르는 곳입니다.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 잔잔한 강물 위의  황포돛배 한 척,강 안의 작은 섬과 강을 둘러싼 부드러운 능선의 산 풍경이 아늑하고 평화롭습니다.  두물머리의 상징인 이 보호수는 수령 400년의 느티나무로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도당 할아버지 나무’라 부르며 해마다 제사를 지낸다네요.  느티나무 밑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크고 작은 둥근 홈이 파인,  청동기 시대로 추정되는 고인돌 1기가 있습니다.  한강을 오르내리던 황포돛배 앞에는  아기 호랑이 다섯 마리가 놀고 있어 고 귀여운 녀석들 한 장 찍고  남한강을 따라 운치 있는 담장길로 들어서서  ..

국내 여행 2022.05.21

남양주

남양주의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정약용(1762~1836) 유적지에 왔습니다. 강진에서 해배되어 18년 만에 남양주 마재마을(마현)의 집으로 돌아온 57세의 다산 정약용은 자신의 저서를 정리, '여유당전서'를 남기면서 75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양주시에서는 다산의 생가와 묘, 사당과 다산기념관, 서화관, 문화관에 실학박물관이 있는 '정약용 유적지'를 조성, 그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09:00~18:00, 무료.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가능. 월요일은 휴관. 초입에는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가는 길가의 마량포구를 내려다보던 정자, 복제된 천일각이 서 있고 다산문화관의 앞길, 오른쪽에는 다산의 저서로 장식한 '꺼지지 않는 (실학정신의) 불'탑이 있어 지방관이 백성을 다스리는 바른 자세를 논한 그의 대표..

국내 여행 2022.05.20

담양, 3

담양의 명소는 시내 중앙에 모여 있습니다.   그중에서 먼저 '메타세쿼이아랜드'에 왔습니다.24번 국도 중 담양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8.5km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일부에 새 도로를 내면서그중 금월교에서 학동교까지 기존도로 2.1km는 산책로인 '메타세쿼이아랜드'를 만들었습니다.'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는 환상적인 산책길입니다.   이 길에는 '호남기후변화체험관', '담양곤충박물관', '영화, 드라마 세트장', '개구리 생태공원' 등이 설치되어 다양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가로수 심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던 1970년대 우리나라에서 파종한 메타세쿼이아 묘목 3~4년생, 487주를 심어 가로수길을 조성한 것이 10~20m의 이렇게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터널이 되었답니..

국내 여행 2022.05.05

담양, 2

'환벽당'은조선 명종 때(1540년), 사촌 김윤제(1501~1572)가 관직을 떠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을 벗 삼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지은 남도 지방의 전형적인, 온돌방이 있는 누각입니다.그가 가르친 대표적인 제자는 김성원과 정철.환벽당에는 당대의 문인이었던 송순, 임억령, 김인후, 기대승, 고경명, 백광훈 들이 드나들었답니다.지금은 정철의 4대손 정수환이 김윤제의 후손에게 사들여 '연일 정 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지요.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과 김덕보 형제는 김윤제의 종손으로 근처에 김덕령에 관련된 '취가정'이 있습니다.   '사방을 푸르름으로 둘렀다'는 뜻을 가진 환벽당은 정철이 27세에 과거에 급제하기까지 10여 년 동안 머물면서 공부했던 곳으로   우암 송시열의 현판 글씨에  조..

국내 여행 2022.05.04

담양, 1

담양 여행에서는 '가사문학관', '소쇄원'과 '명옥헌원림', '식영정'과 '면앙정' 등 가사문학이 태동하고 발달한이 지역의 강호가도 유적을 찾을 생각이었지요.먼저 '한국가사문학관'에 왔습니다.   잘 조성된 정원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벽면에 걸린 대형 액자,   면앙정 송순의 '면앙정가'와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에 압도됩니다.   가사문학은 조선 성종 때, 불우헌 정극인(1401~1481)이 벼슬에서 물러나 태인으로 귀향,자연 속의 유유자적, 안빈낙도의 즐거움을 ‘상춘곡’에 담으면서 그 시작이 됩니다.이러한 은일가사(隱逸歌辭)는임금에 대한 감사와 유교적 충의 이념을 결합한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으로 이어지면서사대부 가사문학인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시풍을 형성하..

국내 여행 2022.05.03

해남, 3. 도솔암과 장흥, 1. 이청준 문학자리

강진에서 해남의 도솔암을 거쳐 보길도에 갔다가 거기서 완도로 이동, 장흥에 갔습니다.그러나 보길도의 분량이 많았기 때문에 도솔암 이야기는 장흥과 함께 묶었지요.그래서 순서가 섞였습니다.  도솔암은 미황사에 속한 작은 암자로2년 전 달마산 둘레길, '달마고도 트레일' 때 시간에 쫓겨 이 도솔암을 포기하면서 언젠가 다시 오겠다 다짐했었지만  뜻밖에 그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멋진 경치 속의 기분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달마산 정상 근처의 바위 끝에 석축을 쌓고 작은 평지를 만들어 그 위에 지은 이 도솔암은깎아지른 절벽의 지형으로 예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는데지금은 도솔암 근처까지 도로가 생기면서 방문이 쉬워졌지요.그래도 험한 산 길, 800m는 걸어가야 하는데  바로 이 오솔길과   여기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국내 여행 202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