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5

태백, 2

태백산국립공원 안, 분주령 일대의 야생화를 보려고 시작점인 해발 1268m의 백두대간 두문동재로 왔습니다. 이쪽 금대봉에서 대덕산(1,307m)에 이르는 길과 금대봉(1,418m) 일대 126만 평은 1993년 환경부에서 지정한 생태 경관 보전지역. 한계령풀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 7종을 비롯, 약 500여 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검독수리와 꼬리치레 도롱뇽이 발견되는 등 아름답고 희귀한 생태자원으로 보전가치가 높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코스를 걸으려면 '태백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탐방예약을 해야 합니다. 1일 500명으로 입산을 제한하며 4월부터 9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개방하며 제한 인원 미달 시에는 현장에서도 입산을 신청할 수 ..

국내 여행 2022.08.09

태백, 1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 연못과 한강의 검룡소, 동해와 남해, 서해의 분수령인 삼수령에 분주령 야생화, 고랭지 배추밭과 해바라기 축제를 보려고 찾았던 서늘한 고원 도시, 태백의 2박 3일입니다. 먼저 '아홉 마리 소가 배불리 먹고 누워있는 형상'의 평화로운 마을, '구와우 마을'에서 열리는 '해바라기 축제장'을 찾았지요. 이 축제는 구와우 영농조합과 마을축제위원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로 주민들이 직접 씨앗을 뿌리고 가꾸었다는 점에서 더욱 호감이 가는 관광지입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해바라기 축제를 시작, 벌써 18회째라네요. 축제 기간은 7월 22일(금) ~ 8월 15일(월). 오전 7시 시작하여 오후 6시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오후 7시에 폐장합니다. 성인 입장료 5,000원. 문의는 033 553 970..

국내 여행 2022.08.08

충주

충주입니다. 남한강에 댐을 만들면서 생긴 탄금호, 호반에는 '청정삶터, 물의 도시 충주'라는 타이틀이 보입니다. 여기서는 국보 제6호인 그 옛날의 '중원탑'이 궁금했지요. 중원탑은 현재 남아있는 신라의 석탑 중 제일 높은(12.95m) 7층 석탑으로 신라 원성왕 때 한반도의 중앙인 이곳에 조성되었답니다. 그러나 충주시가 팽창하면서 중원군은 시에 흡수되어 이 탑의 이름도 '중앙탑',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으로 불려지고 있었네요. 중앙탑이라는 흔한 일반명사, 행정구역상의 이름보다는 중원탑이라는 예전의 이름이 더 어울리는 듯해서 서운하였습니다. 여러 차례 해체와 복원을 거듭하면서 원래의 모습에서 많이 달라졌답니다. 호반의 중계다리에는 색색의 야간조명을 설치, 화려한 '탄금호 무지개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국내 여행 2022.07.22

문경새재 주변, 1

문경새재에 도착, '옛길박물관' 가까운 제1주차장에 차를 둔 다음간단한 배낭 차림으로  '문경새재 옛길 보존기념비'와  바람직한 선비, 지식인의 모습을 제시한 '선비의 상' 앞을 지납니다.   문경새재는 세종실록지리지에 '풀이 우거진 고개'라는 뜻의 '초점',동국여지승람에는 '새들도 쉬며 넘는 힘든 고개'라는 뜻의 '조령'으로 기록된 곳으로 조선 태종 때 주흘산(1106m)과 조령산(1026m) 사이의 이 새재 계곡에 영남대로가 설치된 이래 '이 길은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으며 사회, 경제, 문화 등 문물의 교류지, 국방상의 요충지가 되었고한양 과거길을 오르내리던 선비들의 꿈이 담기며 백성들의 삶과 땀이 서린 고갯길'이 되었습니다.  이후 제3관에서 650m에 이르는 고갯길을 닦아 문경..

국내 여행 2022.07.21

보은

보은에 있는 속리산으로 가면서 말티재를 지납니다. 말티재는 '높다'는 고어 '마루'에서 나온 이름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 전에 없던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과 전망대가 맞아줍니다. 2020년 개장했다는 2층의 이 전망대는 구불구불 열두 굽이의 말티고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멋진 자리에 있었지요. 이어 만난 정이품송은 어느 해인가의 폭설에 왼쪽 가지가 부러지면서 그 위엄을 잃었습니다. 세조(1455~1468)가 속리산 법주사 행차 때 이 나무 밑을 지나는데 어연이 걸리지 않도록 스스로 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신통한 이야기의 소나무. 감동한 임금은 이 나무에 정이품의 벼슬을 내렸답니다. 화려한 연지를 거쳐 도착한 호서제일가람, 속리산 법주사입니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우선 '세조길'로 들어섰습니다. 세조가..

국내 여행 2022.07.19

청주, 2

초정행궁은 세종이 초정 온천수로 피부병을 치료하면서 잠시 머물렀던 행궁입니다.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세종이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이곳에 행차, 121일 동안 온천수로 눈과 피부병을 치료했다네요. 그러나 당시 이용했던 행궁은 1448년(세종 30년) 방화로 전소되었고 이후 청주시에서 고증에 따른 복원 작업 끝에 2020년 6월 일반에게 개방하였습니다. 시설관람은 하절기 3월부터~10월(09:00~18:00), 동절기 11월부터~2월(09:00~17:00) 입장료는 무료. ​ 행궁 안에서 세종이 국사를 보던 독서당으로 들어가면 '오봉일월도'가 보이는 편전과 그 뒤의 침전, 옆으로는 왕자들의 거처가 나옵니다. 그 앞, 수행원들이 머물렀던 집은 이제 전시관이 되어 세종이 훈민정음..

국내 여행 2022.07.18

청주, 1

청주 일원을 도는 4박 5일의 여행입니다. 청주에서는 먼저 '고인쇄박물관'을 찾았지요. 우리의 자랑스러운 '직지'를 만날 수 있는 곳,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이 간행된 흥덕사 자리에 세운 '고인쇄박물관'입니다. '직지'는 1377년에 금속활자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줄여서 '불조직지심체요절', '직지심체요절', '직지심경', '직지' 등으로 부릅니다. '직지'란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라는 선종의 불도를 깨닫는 명구(名句)에서 나온 것으로 중심 주제는 '참선을 통하여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할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뜻이랍니다. '직지'를 편저한 백운화상의 법명..

국내 여행 2022.07.17

양주, 2

장흥면 권율로의 장욱진미술관에서 길 건너 공영주차장 광장에는 민복진미술관이 있습니다. 양주 출신의 조각가 민복진(閔福鎭, 1927-2016)은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로 추상과 구상을 절충한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 세계를 가진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였습니다 '한국 1세대 조각가 김복진, 김경승, 윤효중 들에 영향을 받은 2세대 조각가로 백문기, 윤영자, 전뢰진, 김영중, 최만린, 최종태 등과 함께 한국 조각사의 근대와 현대를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하였다지요. 양주시립 민복진미술관 개관전(2022. 3. 4 ~ 10.30), '민복진, 사랑의 시대'는 작가 사후에 열린 최대 규모의 전시로 유족의 기증 작품 421점 가운데 200여 점을 선정하여 작가의 예술세계를 일관하는 핵심 주제, '사랑'을 보여..

국내 여행 2022.07.02

양주, 1

경기도 양주의 1박 2일 여행입니다. 먼저 북한산 국립공원 안, 송추 계곡에 있는 송추 폭포로 갔습니다. 마을의 공용주차장에서 송추 분소를 지나는 이 길은 다섯 개의 봉우리, 오봉(660m)과 사패산으로 가는 길목이기도 합니다. '송추자연학습원'에서 만나면서 여러 가지 이름이 붙은 탐방길을 지났습니다. 계곡에서는 냇물에 발을 담그며 담소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여기로 끝. 이 경계를 지나면 더 이상 계곡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연생태계와 경관 보호를 위해 2026년까지 계곡 출입을 금지한다했네요. 그러면서 송추계곡은 예전과 달리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멋진 산책길로 바뀌었습니다. 그 옛날, 상가의 평상과 천막으로 번잡했던 계곡에는 이제 산수국과 개망초가 한창입니다. 복원 전과..

국내 여행 2022.07.01

단양, 2

이슬비 내리던 날, 산으로 내려온 구름과 더 짙어진 초록 풍경을 즐기며 남한강변을 달리다가 595번 도로에 들어섰습니다. '보발재'를 보고 싶었지요. 그러나 구불구불 기대했던 고갯길은 무성한 숲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네요. 지리산의 지안재 같은 풍경을 생각했거든요. 그 길에서 구인사를 지나며 찾아온 삼족오의 온달관광지입니다. 어릴 때 들었던 평강공주와 바보 온달,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선화공주와 서동의 각색된 이야기들은 머릿속에 각인되어 사실여부가 늘 궁금했었지요. 입구의 광장에는 달리는 말 위에서 화살을 쏘는 온달의 용맹이 보입니다. 여기는 고구려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테마로 하여 온달전시관과 온달동굴, 온달산성에 드라마 세트장을 모아 놓은 온달관광지. 매년 10월에는 고구려 문화를 재현한 ..

국내 여행 2022.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