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5

영월, 운탄고도

'운탄길'은  강원도의 산악지대에서 채굴한 석탄을 운반하던 산간도로,지금은 걷기 좋은 명품 숲길로 정비되면서 이름도 '구름이 양탄자처럼 펼쳐 있는 고원길', '운탄고도'라 부릅니다.이 길은 영월의 청령포, '운탄고도 1330 통합안내센터'에서 시작하여정선 새비재, 만항재와 함백산을 거쳐 태백과 삼척항의 '소망의 탑'에 이르는,4개 시군 폐광 지역의 해발 3m에서 1330m까지 고지와 능선에 동해바다를 연결한 9길 173.42km,   코스거리(km)예상시간고도 차이(m)볼거리1길청령포 통합안내센터 - 각고개 입구팔과리 카누마을 - 영월 각동리15.605:30186~637청령포, 고씨동굴2길영월 각동리 가재골 - 대야리- 김삿갓면사무소 - 장재터 - 모운동18.806:45171~643예밀촌마을, 김삿갓유..

국내 여행 2022.10.03

연천

강원도 철원에서 이웃한 경기도 연천으로 왔습니다.   연천 역시 포천, 철원과 함께 한탄강 협곡의 주상절리와 독특한 지질에 관련된 관광상품이 많습니다.한탄강의 협곡은 1억여 년 전, 북한의 오리산에서 수차례 분출된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지형으로곳곳마다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었지요.전 세계적으로 강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주상절리는 흔하지 않아서 더욱 특별하답니다.   먼저 찾은 곳은 '재인폭포'.입구부터 범상치 않았네요.  재인폭포는 한탄강변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의 하나로 연천군의 대표적인 명승지,북쪽의 지장봉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주상절리 절벽을 만나면서 폭포를 이룬, 연천 9경 중 제1경입니다.폭포로 가는 길은 두 갈래, 메인 주차장이 있는 광장에서 사진 왼쪽, 사회적 약자를 위한 폭포 가까운 주..

국내 여행 2022.09.27

철원, 2

개화산 자락에 있는 도피안사입니다.   이곳은 통일신라 말 경문왕 5년에 도선대사가 창건한 작은 사찰로 대적광전에는 국보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이, 그 앞마당에는 보물인 ‘도피안사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상해 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한 대한독립 애국단의 철원 지부가 여기서 결성되는 등             지역 항일운동의 거점이 되면서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찰이었네요.  화려한 단청의   종각을 지나면  '백마고지 전몰장병을 위한 도피안사 수륙재'를 지낸다는 대적광전이 나옵니다.백마고지에서 전사한 장병의 명복을 비는 재를 올리는 일 또한 고마웠지요.전장에서 어린 나이에 산화한 젊은이들이 저 세상에서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원합니다.   대적광전 안에는 철..

국내 여행 2022.09.26

철원, 1

작년 가을, 포천에 갔다가 철원의 고석정에 잠깐 들렀을 때는 철원 한탄강의 주상절리 길이 오픈 직전이었고 고석정 꽃밭은 폐장되어 아쉬웠지요. 그래서 제철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집에서 새벽 출발, 철원 시내 유명 맛집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먹고 순담 매표소에서 걷기를 시작합니다. 철원의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순담 매표소와 드르니 마을 매표소 사이의 절벽에 구멍을 뚫고 기둥을 박아 만든 총길이 3.6㎞, 폭 1.5m, 30~40m 높이의 잔도로 한탄강을 따라 2시간 정도 주상절리 협곡을 보면서 걷는 길입니다. 이곳은 1억여 년 전 철원 북쪽, 지금은 북한 땅에 있는 오리산(453m)이 폭발, 현무암 용암류가 그 위로 흐르면서 생겨난 침식 지형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이랍니다. 이 ..

국내 여행 2022.09.25

문경새재 주변, 2

남한강 목계 다리를 건너서 우회전,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목계나루터에 서 있는 신경림의 시비에 왔습니다.   지난번 문경새재에 왔다가 놓친 '목계장터'입니다.그러나 흐린 날씨, 역광에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비에 새겨진 시 구절이 잘 보이지 않았네요.  목계 장터/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민물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하늘..

국내 여행 2022.09.08

인천, 1. 무의도와 실미도, 소무의도

산과 바다, 갯벌이 어울려 더 아름다운 섬, 먼 옛날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 하여 붙은 이름, '무의도(舞衣島)'에 왔습니다.  인천공항이 들어선 영종, 용유도와 연결된 연육교, '무의대교'가 2019년 개통되자찾아오는 사람들이 폭주하면서 한때 주말과 공휴일에는 입도 차량을 제한했던 바로 그 섬입니다. 먼저 '하나개해수욕장'을 지나서 해상관광탐방로에 갑니다.  TV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을 지나  안내도를 보면서   사진의 오른쪽으로 들어갔다가 왼쪽으로 나오는 원점회귀의 길,  하나개 해수욕장의 왼쪽에 설치한 850m의  해상 나무데크를 포함, 숲 속 트레킹도 즐길 수 있는 5.2km의 산책길입니다.   지금은 썰물 때.   이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을 가진, 입자 고운 모..

국내 여행 2022.09.03

옥천

옥천 9경의 하나인' 향수 호숫길'을 걷기 위하여 '옥천 선사공원' 주차장에서 하차. 차도를 건너 맞은편에 있는   '향수 호숫길'로 들어섰습니다.   이 길은 '날망마당'에서 '주막 마을'까지 편도 5.6km,  1시간 45분 걸리는 호반의 산책길이지만   지난여름의 폭우로 '황새터'에서 '주막 마을'로 가는 잔도의 일부가 낙석에 무너지면서아쉽게도 지금은 여기 날망마당에서 물비늘 전망대, 오대앞들, 솔향 쉼터를 지나우듬지 데크, 황새터까지만 갈 수 있답니다. 편도 3.3km, 1시간 거리입니다.   '넓은 벌' 입간판을 지나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서  옥천의 대청호반을 걷습니다.   처음 만난 '물비늘 전망대'는  예전의 취수탑을 활용한 곳으로  맑은 날씨, 드넓은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는 멋..

국내 여행 2022.08.29

대전, 3

작년 5월의 대전여행처럼 대전광역시와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지원을 받은 여행사의 여행 상품에 합류, 그 프로그램에 내 계획을 조합했던 1박 2일의 대전여행입니다.먼저 오후의 집합시간에 앞서 계족산 황톳길 걷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지도에서 연노랑 표시의 14.5km 황톳길은 계족산 중턱의 장동산림욕장 안에 있는 봄부터 10월까지 걷기 좋은, 황토가 깔린 산책길입니다.    장동산림욕장 주차장에서   산림욕장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는 황톳길 체험 후 발을 씻는 세족장과 걷기 전,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신발장이 보입니다.  비닐봉지에 담아 들고 걸을 수도 있습니다.  걷는 중간중간에는 이렇듯 다양한 세족장이 있어어느 때라도 힘들면 걷기를 중지하고 내려올 수 있습니다.    이 길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걷기 여행..

국내 여행 2022.08.28

담양, 4

'명옥헌' 원림으로 가는 길은 입구부터 배롱나무 분홍꽃으로 화사했습니다.   마을을 지나    안으로 들어갑니다.지난봄, 2박 3일 일정으로 찾아온 담양에서 명옥헌 원림은 배롱나무 천지였습니다.그래서 꽃이 피는 여름에  이 아름다운 자미(紫薇)의 정원에 다시 오고 싶었지요.  태백 여행 끝에 대구 외곽까지 내려와 광주 쪽으로 가다가 담양의 창평으로 꺾어지면서 차에서 보낸 긴 시간,남쪽의 더위에 시달리며 배롱꽃을 보러 온 길입니다.   연못을 중심으로 배롱나무가 이 정원을 뒤덮고 있었네요.배롱꽃과 정자, 시냇물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면서 이곳은 담양의 정자 원림 중에서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곳이랍니다.     명옥헌은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가 산천경개를 벗하며 살던 곳에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

국내 여행 2022.08.11

태백, 3

태백의 북쪽에 있는 귀네미 마을로 가면서 산길을 이용, 건의재를 넘었습니다. 첩첩한 백두대간의 봉우리 아래 드문드문 산촌이 보이는, 마음까지도 시원해지는 풍경입니다. 건의재에서 내려와 도착한 귀네미 마을의 구부구불한 밭 사이를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풍력발전단지와 고랭지 채소단지가 한눈에 들어왔지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이국적인 풍경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차마고도에 빗대어 '배추고도'라 부르기도 한다네요. 포기가 들어앉는 배추밭 둘레에는 농부들이 이용하는 차도가 잘 연결되어 있어 그 예쁜 길을 따라 돌았습니다. 태백에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낙동강의 황지, 빗물이 서해와 남해, 동해로 흘러가는 분수령인 삼수령까지 강물의 발원지가 많습니다. 귀네미 마을에서 출발, 삼수령 터널을 지나 먼저 한강과 ..

국내 여행 202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