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5

울릉도, 2.

여행 성수기에는 도동에서 출발하는 죽도행 배가 보통 오전 9시, 오후 2시 두 번 운행됩니다. 그 외의 계절에는 부정기적으로 다닌다네요.  죽도 입장권이 포함된 승선요금은 18000원.  도동항을 떠난 배는  왼쪽으로 행남 해안도로를 두고 달립니다.이 길은 도동에서 시작, 저동의 촛대바위까지 2.6km 거리, 왕복 3시간의 멋진 해안산책로이지만         올여름의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가면서 파손된 부분이 많아 아직 복구되지 못한 채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유람선을 따라다니며 먹이를 찾는 갈매기들만 여전합니다.  군데군데 난간이 떨어진 나간 곳은 임시로 줄을 매어놓았지만 안전 상의 문제로 출입금지랍니다.  행남등대를 지나고  해안산책로의 노랗고 빨간 무지개다리와  촛대바위가 서 있는 저동항을 지났..

국내 여행 2020.11.02

울릉도, 1.

출발 전날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네요.집 앞에서 새벽 3시 50분으로 예약해 둔 택시를 타고 4시 30분 잠실로 가서 강릉행 관광버스 승차,강릉항에 도착하여 6시 50분 울릉도 저동행 배를 타려던 계획은동해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출항이 묶였다는 여행사의 밤늦은 연락을 받으면서3박 4일의 일정이 틀어졌지요.일단 출발, 강릉에서 강풍주의보가 해제되기를 기다리며당일과 다음날 한나절은 행치령 8km의 임도 트래킹과 속초 외옹치항의 해안길인 '바다향기로',강릉 해파랑길의 솔숲을 걷고 밤에는 여행자들과 현지인들로 바글바글했던 속초중앙시장에서아바이 순대와 오징어순대를 먹으며 보냈습니다. 강원도의 가을 단풍 속 숲길을 걷기도 좋고 주말의 풍성한 수산 시장도 볼 만했지만이번 우리 여행의 목적지는 울릉도. 계속 늦춰지는..

국내 여행 2020.10.29

제주, 2. 치유의 숲과 비자림

다음날은 쾌청. 아침 일찍 제2산록도로를 달려 '사려니숲'으로 가는 길입니다. 비에 씻긴 녹색의 숲길은 싱그러웠고 산간 마을은 평화로웠습니다. 그 길 왼쪽에서 만난 '치유의 숲'. 간판에 끌려 차를 세우고 안내판을 들여다보니 '숲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심신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곳'이라기에 오늘의 오전 일정을 급 변경, 낯선 숲으로 들어갔지요. 전문가들이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힐링센터는 지금 코로나 19로 폐쇄되었고 사전 예약한 탐방객들에게만 오픈되는 곳이지만 입구에서 전화로 방문을 신청했더니 그대로 통과, 룰루랄라 기분 좋게 숲길을 걸었습니다. 반드시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어야 하고 음식물 반입 금지. 금연, 금주에 애완동물 출입금지 등 입장 제한이 까다롭습니다. '..

국내 여행 2020.06.20

제주, 1. 카멜리아 힐과 더 본 호텔 주변

즉흥적인 결정이었지요.웹서핑 중 한 사이트에서왕복 항공권과 호텔, 렌터카가 포함된 파격적인 가격의 3박 4일 제주 여행을 발견했거든요.생각할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결제해 버렸네요.며칠 후, 간단히 짐 꾸리고 곧 출발.기내 승객 모두 마스크를 쓴 침묵 속의 한 시간이었습니다.김포와 제주 공항, 호텔에서 체온 체크. 아, 내 남은 인생에서 이런 비극은 다시 없겠지요!  공항에서 렌터카 회사로 셔틀버스 타고 이동, 차를 인수하고 곧바로 달려 습관처럼 모슬포 '옥돔 식당'에서 보말 칼국수로 점심을 먹고  다시 이동.오후 3시의 호텔 체크 인에 앞서 '카멜리아 힐'에 왔습니다.  입구에 '카멜리아 힐'을 상징하는 커다란 조형물, 동백꽃 한 송이가 보입니다.  어느 계절에 어디에서 어떤 꽃을 볼 수 있는지 이곳에..

국내 여행 2020.06.19

가평, 1. 남이섬과 아침 고요 수목원

'코로나 19'가 조금 수그러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된 덕분에 조심스럽게 나선 길입니다.아침 일찍 남이섬으로 가면서 도중, 양수리에 있는 빵집에 들러 다음날 아침에 먹을 빵을 샀습니다.이 예쁜 슬로푸드 빵집은 느긋하게 앉아 브런치를 즐기고 싶을 정도로 느낌이 좋았지요. 북한강변의 단풍철에 다시 올 것을 기약하면서       남이섬 주차장에 차를 놔두고 왕복 도선료가 포함된 입장권 구입,'나미나라 공화국'에 들어가기 위하여  배에 탔습니다.이 섬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즐거움 넘치는 동화 속 같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남이섬을 '나미나라 공화국'이라고 부른답니다.  5~6분 걸려 섬 도착, '드날문'을 지나  스물여섯에 그 용맹이 꺾였던 '남이 장군' 묘를 거쳐서        추억의 '메타..

국내 여행 202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