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에서 나와 함양의 서암정사와 하동의 쌍계사로 갑니다.서암정사로 가는 길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하나인 멋진 지안재가 있고 그 정상은 오도령(773m), 거기에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지리산 제1문’이 있습니다. 그 옆, ‘지리산 조망공원’에서는 지리산의 연봉과 함양읍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 멋진 길을 오가던 수많은 시인, 묵객들은 이 자리에서 저마다의 시흥을 호기롭게 풀어놓았습니다. 시심이 절로 나왔을 만한 풍경입니다.한글로 옮겨 바위에 새겨 놓은 일두 정여창의 '지리산' 제목의 한시와 뇌계 유호인의 7언절구, '두류산 노래'도 보입니다. 두류산은 방장산, 삼신산으로도 불리던 지리산(智異山)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천왕봉 위에 올라신선에게 예를 표하노니번쩍이는 환한 빛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