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5

함양 서암정사와 하동 쌍계사

휴양림에서 나와 함양의 서암정사와 하동의 쌍계사로 갑니다.서암정사로 가는 길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하나인  멋진 지안재가 있고  그 정상은 오도령(773m), 거기에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지리산 제1문’이 있습니다.   그 옆, ‘지리산 조망공원’에서는   지리산의 연봉과 함양읍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 멋진 길을 오가던 수많은 시인, 묵객들은 이 자리에서 저마다의 시흥을 호기롭게 풀어놓았습니다. 시심이 절로 나왔을 만한 풍경입니다.한글로 옮겨 바위에 새겨 놓은 일두 정여창의 '지리산' 제목의 한시와 뇌계 유호인의 7언절구, '두류산 노래'도 보입니다. 두류산은 방장산, 삼신산으로도 불리던 지리산(智異山)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천왕봉 위에 올라신선에게 예를 표하노니번쩍이는 환한 빛안개..

국내 여행 2021.06.17

함양

지리산 일주도로를 이용, 남원에서 함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천은사 옆을 지나 구불구불 길 달려 시암재에 도착하니 반야봉을 비롯한 지리산의 연봉이 보입니다. 휴게소 앞, 생각지도 않았던 화사한 데이지들도 반가웠지요. 시암재에서는 아래로 구례 시내가, 위로는 성삼재가 보입니다. 다시 달려 성삼재(1090m)인 노고단 주차장 도착. 다음날 새벽으로 예약한 '노고단 정상 일출'에 대비하여 트레킹 시작점을 확인하고 좀 전에 지나온 시암재 일별. 달궁과 뱀사골을 거쳐 함양의 마천면에 있는 오늘의 숙소, 2박의 '국립 지리산 휴양림'으로 들어왔습니다. 온통 녹색으로 둘러싸인 깊은 산속의 별장, '숲 속의 집'입니다. 노거수의 원시림 속, 거칠게 흘러가는 물소리 들으며 산책하는 시간도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국내 여행 2021.06.15

남원

장마가 시작되기 전, 바람도 쐴 겸 오랜 지인과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친구의 자취를 찾아남원과 함양, 하동을 거쳐 남해로 떠났던 여행입니다. 그러나 코로라 19로 긴 시간 적조했던 사람들은 거처를 옮기거나 잡초 우거진 묘소만으로 남아서산천은 의구했지만 인간의 일은 부질없었지요.그러니 그들 이야기는 전할 것도 없네요. 남원에서는 먼저  시내 초입, 전라북도 남원시 사매면 노봉안길에 있는 최명희(崔明姬, 1947∼1998)의 문학관에 왔습니다.   작가가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7년 동안 혼신을 다하여 써나갔던 대하소설, '혼불' 이름은 따서소설의 배경이 된 지역에 세워놓은   '혼불문학관'입니다.『혼불』은 ‘우리 풍속의 보고(寶庫)이자 모국어의 보고’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통문화..

국내 여행 2021.06.14

태안, 1.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 수목원은 설립자 민병갈(Carl Ferris Miller, 1921~2002)의 '자연사랑 철학과 친자연주의를 계승하여 생명이 깃들어 있는 것이 모두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도록 유지·관리하고 있는 수목원'입니다. '가지치기를 최소화하고, 생육 촉진을 위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여서 자연 그대로 수목들이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하는 숲, 행복한 나무와 더불어 인간도 행복한 곳'이라지요. 그 '천리포 수목원'(www.chollipo.org, 충남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전화 041 675 9982)의 '밀러 가든'입니다. 수목원 전체 16만 평의 7개 지역 중에서 처음으로 2009년 3월 1일에 개방한 곳입니다. 연중무휴로 개관 시간은 09:00~18:00. 입장은 17:00까지. 입장료는 성인..

국내 여행 2021.05.22

서산, 1. 황금산

5월의 중순, 부모님 묘소에 들렀다가 충남 서산시의 독곳에 있는 황금산과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의 북쪽에 있는 천리포 수목원에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먼저 황금산(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산 230-2. 삼길포 관광안내소 041-662-0819)입니다. 이 산은 서산 9경 중 7경으로 해발 156m의 나지막한 산이지만 완만한 숲길을 걸으며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해송과 해당화 사이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었지요. 예전에 금을 캐던 광산이 있어 붙은 이름은 '황금산', 지금 금굴은 흔적으로만 남았답니다. 이 길은 서산 지역 트레킹 코스인 '아라메길'의 3구간이며 '황금산'에 오르는 입구입니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황금산 입구에서 정상에 오른 후 코끼리 바위가 있는 몽돌해안에 내려갔다가 돌..

국내 여행 2021.05.20

대전, 2

아침 일찍, 숙소 앞에 있는 둔산 대교를 건너 대전시민들의 힐링 장소, '한밭수목원'에 왔습니다. 둔산 신시가에 있는 이 수목원의 개방 시간은 아침 6시부터 밤 9시까지. 동절기는 아침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엑스포 시민광장'을 중심으로 열대식물원을 포함한 '동원'은 매 월요일, '서원'은 화요일에 휴무랍니다. 입장료 무료. 주차비는 3시간까지 무료. '동원'의 '평송청소년문화센터', '대전 시립 연정국악원'을 지나 저 멀리 '엑스포 다리'와 '한빛탑'을 보면서 엑스포 시민광장을 건너면 '서원'입니다. 어제 오후에 들렀던 '이응노 미술관', 그 옆의 날렵한 '대전시립미술관'에 이어 또 하나의 볼거리, '대전 예술의 전당'을 보면서 '서원'을 산책하다가 갑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여기에도 천변을 따라..

국내 여행 2021.05.05

대전, 1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광역시,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지원하고 일반 여행사(www.travel4u.co.kr)가 진행하는 여행 프로그램에 투어를 신청, 1박 2일의 3코스로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6월 말까지 이 여행을 운영한다고 일간 신문에서 대대적으로 광고했었지요. 취사 가능한 비즈니스호텔에 세끼 식사를 제공하는 1박 2일의 투어비는 1인당 4만 원. 성심당 쿠폰으로 유류비를 지원해주는 자차 이용, 언니 부부와 넷이서 정해진 기존의 일정을 우리 뜻대로 조정, 추가해 가며 돌아다닌 코로나 시대의 개별 여행이었습니다. 트래블포유 트래블4유, 여백의미, 공공기관 국외연수, 공무연수, 연수컨설팅, 테마여행, 예술가와의산책 등 www.travel4u.co.kr 첫날 일정은 대청호 오백리길(http://www.dc500..

국내 여행 2021.05.03

고창, 2

고창에 있는 '미당 시문학관'은 시인 서정주의 고향인 안현마을의 생가 근처, 폐교된 선운초등학교 봉암 분교를 개보수하여 미당 사후 다음 해인 2001년 11월 3일에 개관하였습니다. 3개 동에 전시실, 서재 재현실, 영상실들이 있고 전시실에는 미당의 육필원고와 시집 원본, 사진자료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당 초상화며 시화 도자기, 서적 등 유품 5,000여 점을 소장하여 미당의 삶과 문학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지요.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부안면 질마재로 2-8. 개관시간 9:00~17:00. 매 월요일 휴관. '미당 시문학관' 이름 옆에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미당의 대표 시, '冬天'이 있습니다. 동천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

국내 여행 2021.04.08

고창, 1

선운사 골째기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습디다.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미당 서정주가 노래했던 선운사. 오래전 왔다가 '아직 일러 피지 안 했기'에 그냥 돌아섰던 그 선운사에 다시 왔습니다. 입구에는 고인돌과 질마재를 따라 걷는 100리 길과 선운산(334.7m) 등산 안내도, 이곳에서 동백꽃만큼이나 유명한, '꽃무릇'이며 '상사화'들의 개화 시기를 알리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소원을 담은 작은 돌탑과 미당 서정주의 시비, '선운사 동구', '선운산 노래비'를 보면서 꽃비 내리는 길을 걸어 일주문으로 들어갑니다. 선운사는 백제 때 지어진 천년 고찰. 억불숭유 정책을 내세운 조선 ..

국내 여행 2021.04.07

부안, 2

국립 변산 자연휴양림(www.foresttrip.go.kr)은 2015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바닷가의 휴양림으로 그 안에서 둘레길, 바다를 품은 '솔바람 숲길'을 산책할 수 있고 휴양림 바로 앞, '습지관찰원'을 지나는 변산 마실길 6코스(모항 갯벌체험장~왕포 구간. 6.5km, 2시간)가 있어 걸으면서 부안의 바다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 두 개의 전망데크에 한 개의 전망대가 있어서 휴양림 주변과 줄포만 건너편의 고창까지, 잔잔한 서해바다를 바라볼 수 있었지요. '숲 속의 집'과 '연립동', '산림문화휴양관'의 모든 방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지금까지 다녀온 휴양림 중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던 최고의 휴양림이었네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아침 일찍 '솔바람 숲길'을 돌다가 중간에 '마실길..

국내 여행 2021.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