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5

고흥

고흥에서는  먼저 '조종현, 조정래, 김초혜 가족문학관'을 찾았습니다.    이 지역 출신의 시조시인이자 승려, 독립운동가인 조종현과 그의 아들인 소설가 조정래, 시인인 며느리 김초혜 등 '한국문학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예술인 2대, 3명의 삶과 문학, 가족 이야기가 담긴 문인의 집'으로 정문으로 들어가서 왼쪽부터 '조종현문학관', '조정래문학관'에 '김초혜문학관'이 이어집니다.    '조종현문학관'에서는고흥 남양면에 있는 '조종현 문학비'의 사진,  국어교과서에 실리면서 많이 알려졌던 시, '나도 푯말이 되어 살고 싶다'와 그분의 다양한 약력을 보며  '조정래문학관'으로 들어가면  작가의 역작인 대하소설, '태백산맥(10권)'과 '아리랑(12권)', '한강(10권)'과  여러 권의 장단편에 동화를 만날..

국내 여행 2022.11.24

보성

스리랑카와 말레이시아의 몇 개 산에 걸친 광활한 차밭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보성 차밭도 돌아보고 싶었지요.이제야 찾아가는 길입니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의 하나로 선정되었다는 입구의 거대한 삼나무 숲길에 감탄하면서      매표소를 거쳐  '우리나라 유일의 녹차관광농원'이라는 다원 안내도를 들고 4번 트레킹 코스를 걸었습니다.     1939년, 설립자가  해발 350m의 이 오선봉 주변에 다원을 열어오랜 기간에 걸쳐 170여 만평의 면적에 50여 만평의 차밭을 조성하고 300여 만 그루의 관상수와 방풍림을 심어 다양한산림식물과 여러 종류의 곤충에 노루 등의 야생동물과 각종 새들이 서식하는 자연생태지역으로 가꾸어왔답니다.매스컴에도 등장하면서 세계적인 사계절의 관광지가 되었다네요.   광장을 지나..

국내 여행 2022.11.23

장흥, 2

전남의 장흥과 보성, 고흥과 순천에 경남의 진주를 거쳐 합천으로 이동했던 10일간의 남도여행입니다. 먼저 남북으로 긴 동네, 장흥에서 시작합니다. 우리 일정에 들어 있는 '천관산'과 '정남진 전망대' 안내를 보면서 저물 무렵의 천관산, 해발 723m의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라는 이 산의 휴양림에 들어왔습니다. 정상 부근에 삐죽삐죽 솟은 기암절벽이 마치 하늘을 다스리는 천자의 왕관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 '천관산'입니다. 봄에는 동백나무숲이, 가을에는 산 전체를 덮은 참억새가 볼 만하다네요. 다음날에는 천관산에 올랐습니다. 일반적인 등산로는 장천재 - 체육공원 - 금강굴 - 환희대 - 억새평원 - 연대봉에 이르는 편도 3.6km, 2시간 정도의 길과 탑산사 - 탑산암 - 구룡봉 - 환희대 - 억새평원 ..

국내 여행 2022.11.22

인천, 5. 팔미도와 월미도

인천 연안부두에서 13.5km, 섬의 모양이 여덟 8(八) 자와 같이 생겼다 하여 붙은 이름, '八尾島'에 갑니다. 이 섬에는 1903년 6월에 설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한국등대문화유산 제1호인 등대가 있어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천항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가 되었고 1950년 9월 15일의 인천상륙작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지요. 106년간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었지만 2009년 '인천 방문의 해'를 맞으면서 이후 일반인에게도 공개되었습니다. 연안부두의 팔미도 선착장에서 물고기 모양의 유람선을 타고 오전 9시 30분 출항, 1시간 걸려 도착하여 섬에서 1시간 머물다가 11시 30분 다시 승선, 12시 20분에 돌아왔습니다. 성인 33000원, 경로할인이 있으며 운항 여부 확인은 전화 032 ..

국내 여행 2022.11.12

인천, 4. 자유공원과 차이나타운

인천광역시 중구의 관광안내도를 보면서 먼저 '자유공원' 탐방에 나섰습니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근대 공원으로 1888년 일본, 청국,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들이 ‘萬國之界’를 형성하면서 '만국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응봉산에 조성한 이후 각국 거류지 철폐로 공원 관리권이 인천부로 이관될 때는 '서공원'으로, 해방 후에는 '만국공원', 1957년 10월 3일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세워지면서부터는 '자유공원'으로 부르게 됩니다. 1897년에 조성된 서울의 탑골공원보다 9년이 앞섰다네요. 광장에서는 월미도 일대가 내려다보입니다. '1950년 12월, 3000여 명의 인천 학생들이 축현초등학교에서 출정식을 갖고 부산까지 이동, 해병대와 육군에 자원입대하여 수많은 전투..

국내 여행 2022.11.11

정선, 4

매월 2, 7일로 끝나는 날과 매주 토요일에는 '정선아리랑 5일장'이 열립니다. 정선의 연인들이 빨강과 파랑으로 서 있는 조양강 강변주차장에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장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1966년 처음 문을 열어 지금도 옛 시골장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 '정선 아리랑시장'은 산촌의 주민들이 채취한 각종 산나물과 약초, 농가에서 재배한 농산물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등 토속적인 먹거리가 있는 전통시장입니다. 한쪽의 공연장에서는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유산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축하하는 '2022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축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유산 중 22 종목이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처음 알았네요. 놀랍..

국내 여행 2022.11.01

정선, 3

청명한 하늘, 공기는 서늘하고 단풍은 절정입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정선읍내의 '아라리촌'에서 시작합니다. 태백산맥의 여러 명산으로 둘러싸여 아우라지 물길이 흘러가는 강원도 정선에는 그런 자연환경 속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아라리촌'은 이러한 정선의 조선시대 마을 모습, 전통가옥, 주막, 저잣거리 등 을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이 정선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장입니다. 마을 입구의 서낭당과 장승, 연자방아와 물레방아며 농기구, 공방 등의 생활소품에서는 정선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필 수 있었고 강원도의 전통가옥인 굴피집과 귀틀집, 저릅집과 돌집에서는 지역과 사회적인 특성에 따라 발달한 가옥 문화를 엿볼 수 있었지요. 거기에 양반증서 만들기, 한복 체험, 정선아리랑 배우기 ..

국내 여행 2022.10.31

정선, 2

다시 강원도의 정선, 화암면 화암리에서 몰운리까지 4km, 기암괴석의 장엄함이 또 하나의 금강산과 같다 하여 붙은 이름, '정선 소금강'에 왔습니다. '어천' 따라 화암동굴, 용마소, 거북바위, 화암약수, 소금강(설암), 화표주, 몰운대, 광대곡의 '화암 8 경'이 이어지는 곳이지요. 오늘은 '소금강 전망대'의 타는 듯 붉은 단풍과 가을색으로 물든 웅장한 절벽에 압도당하면서 몰운대를 찾았습니다. 몰운대(沒雲臺)는 5백 년 수령의 노송이 서 있는 수백 척의 절벽입니다. 아름다운 풍광에 구름까지도 머물다 간다는 이 절벽 위에는 넓은 반석이 있고 그 아래 계곡으로 어천이 흐릅니다. 입구 250m 거리에서 '몰운대'와 '몰운정'으로 길이 나뉘는데 아, 몰운대의 500년 노송은 어느 해인가 생명을 다하여 고사목으..

국내 여행 2022.10.30

인천, 3. 강화도, 2

강화도 북단에 있는 '강화 평화전망대'입니다. 입구, 해병대 검문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한 후 '민통선 임시출입증'을 받아 들고 그 뒷면에 보이는 우리 젊은이들의 강인한 표정에 든든한 마음으로 민통선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가 있는 강화도의 양사면 철산리 일대는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땅이었으나 '민족 동질성과 평화적 통일의 기반 구축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2008년 9월 전망대를 개관', 이제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안내판의 설명을 읽으며 전망대가 있는 3층부터 찾았지만 고성능 망원경으로도 오전 시간, 큰 일교차로 안개가 끼면서 시계가 좋지 않았기에 거기 해설사의 간단한 설명을 들은 다음 아예 뜰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북한까지의 거리는 2.3km..

국내 여행 2022.10.20

인천, 2. 강화도, 1

강화도의 가을입니다. 샛노란 빛깔의 들판은 넉넉하고 평화로웠지요. 강화도와 교동도, 석모도 일대의 관광지도를 보면서 먼저 신미양요의 광성보와 더불어 병인양요의 전투 중 가장 치열했던 격전지, 정족산성으로 갑니다. 원래 이름은 삼랑성으로 단군의 세 아들, 부여와 부우, 부소가 쌓았다 하여 붙은 이름의 고대 토성이었지만 후대의 백성들이 호국의 염원을 담아 다시 쌓으면서 튼튼한 돌성이 되었고 그 안에는 삼국 시대에 창건한 전등사가 있습니다. 이 성은 강화산성과 더불어 고려와 조선 시대에 수도 개경과 한양의 외곽을 방어하는 요새였습니다. 여기는 '종해루' 현판을 달고 있는 남문입니다. 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 성의 길이는 2.3km로 동서남북 각 방향의 성문에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성 ..

국내 여행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