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155

완도, 보길도

강진을 떠나 해남의 도솔암에 들렀다가 땅끝 마을의 여객선 터미널에서 노화도의 산양항으로 가는 페리를 탔습니다.보길도와 노화도 간 연도교가 생기면서 이제 보길도는 노화도의 산양에서 육로를 들어갑니다. 땅끝에서 노화도 산양으로 가는 페리는 06:40, 08:00 ~ 18:00까지는 1시간 간격으로 30분 거리.반대로 산양에서 땅끝으로 가는 페리는 07:00 ~ 18:00까지 1시간 간격으로 다닙니다(하절기)해광 운수 061 533 4269.  산양항 도착, 노화도를 가로질러  보길대교로 들어섰습니다.    이 대교는 중간의 장사도를 거쳐 보길도와 이어집니다.    보길도로 들어와 우선 오른쪽 길의 부용동으로 들어갔습니다. 격자봉(해발 435m)을 중심으로 북동쪽으로 흐르는 계곡 주변의 이 부용동에는고산 윤선..

국내 여행 2022.04.29

강진, 3

사의재에서 10분 거리, 1930년 3월에 시 전문지, '시문학'을 창간하면서 박용철, 정지용, 이하윤, 정인보, 변영로, 김현구, 신석정,허보 들과 함께 우리나라 현대시의 새 장을 열었던 영랑, 김윤식의 생가에 왔습니다.    시비,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활짝 핀 모란꽃 옆에 서 있었지요.  안채 옛 가구들 속의 영랑과 인사를 나누고  오늘처럼 화사한 봄날에 어울리는 시,'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를 되뇌면서 자주 그의 시 소재가 되었던  앞마당과  뒤란의 대숲,  모란이 만개한 꽃밭과   돌담,  우물가를 돌았습니다. 영랑은 토속적이면서 시적인 정서, 시어의 음악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뛰어난 감각의 시인이었지요.  뒤란에서는 영랑공원(세계모란공원)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공원 안, 화사한..

국내 여행 2022.04.28

강진, 2

강진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강진만을 사이에 둔, 바지처럼 생긴 지형에  '탐진강 푸른 물결과 월출산 깊은 골짜기마다 다산의 실학정신과 영랑의 시혼이 빛난다'는자부심의  고장입니다.   먼저 다산의 족적을 찾아갑니다. 강진에 유배 와서 처음 머물렀던 4년의 사의재, 그 후 1년 가까이 보은산방에서 지내다가제자인 이학래의 집에서 2년, 윤단의 山亭에서 11년,유배 생활 18년을 보내면서 그 장소들은 다산실학의 4대 성지가 되었습니다.  다산 정약용(1762~1836)을 극진하게 대했던 개혁 군주, 정조의 승하 이후당파싸움이 치열했던 조정에서는 천주교 신앙 문제를 표면에 내세우면서 정적 제거에 나섭니다.신유사옥으로 경상도 장기현에 유배되었던 다산은'황사영 백서사건'으로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지를 옮기게 되지요...

국내 여행 2022.04.26

강진, 1

화순에서 강진의 '백운동 원림'으로 가는 길에 다시 만난 월출산은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간직한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 국립공원입니다. 산에 달이 걸려 있을 때의 경관이 아주 감동적이어서 산 이름도 월출산이랍니다. 거대한 암봉과 암릉은 오랜 세월의 풍화작용을 거치면서 여러 가지 형태의 멋진 기암괴석을 만들었습니다. 백운동 원림으로 들어가는 길가에는 유채꽃이 한창입니다. 다원 주차장에서 원림까지는 80m. 백운동 정원은 조선 중기의 처사 이담로(1627~1701)가 조성한 별서로 신명규, 남구만, 임영, 김창흡, 정약용, 초의 선사 등 조선시대의 문사들이 즐겨 찾아와 많은 시문을 남긴 곳.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세연정 등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룬 전통원림의 모습이..

국내 여행 2022.04.25

화순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이번 여행은 화순과 강진, 보길도와 장흥을 거쳐 담양, 순창에서 끝나는 6박 7일의 일정입니다.   먼저 찾아온 곳은 전남 화순의   능주면에 있는    정암 조광조(1482~1419) 유배지.    능주로 들어가는 북문, 능주현 관아의 노비 집에 유배되어 살았던 정암의 초가는 1986년 복원되면서 말끔해졌습니다. 방안에는 정암의 유배 후관직을 그만두고 낙향하였던 학포 양팽손이 찾아와 대면하는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이 초가집에서 임금, 중종의 남다른 신임을 믿었던 정암은 한양의 해배 소식만을 기다리며늘 방문을 열고 지냈다네요.   초가집 앞에는 영정각과 비각이 있습니다.    영정각에는 정암의 얼굴이 보입니다. 1482년(성종 13년) 한양에서 출생한 그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국내 여행 2022.04.24

군산의 신시도, 서천의 마량리 동백숲

여수에서 상경하는 도중에 군산의 신시도에 들렀습니다. 새만금방조제의 신시 광장에 있는   '방조제 준공기념조형물'을 지나 신시 1 사거리에서 고군산로를 따라가면   고군산군도의 16개 유인도 중 가장 큰 신시도가 나옵니다.   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이제 육지가 된 신시도는 무녀도, 선유도와 장자도, 대장도와 함께고군산군도 일대, '국제 해양관광지 조성사업'의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입구부터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고 마을 여기저기에서 공사판이 벌어지고 있었지요.   작은 포구에서는 고군산대교와    다리 옆으로 선유도의 해수욕장과 망주봉,  멀리 대장도의 대장봉까지 보입니다.   이 마을의 즐거운 풍경 하나,담과 벽에 그려진 벽화가 섬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입니다.'엄마 일손을 돕는 아이'와  ..

국내 여행 2022.04.06

여수, 4. 거문도

3월 하순 현재, 여수에서 거문도로 가는 배는 파라다이스호 한 개 노선뿐.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여 2시간 20분 걸려 도착하면  거문도에서 여수로 나오는 배는다음날 오전 8시라서 1박 이상 거문도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었지요.나나호는 당일 여행이 가능했지만 코로나 19와 여행 비수기로 현재 운휴 중. 그래서 찾은 루트가 고흥 녹동항에서 출발하는 배, 퍼스트 퀸이었습니다.오전 8시 30분에 출발하여 1시간 50분 만에 거문도에 도착,당일 오후 4시에 녹동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거든요.거문도에서 6시간 정도 머물 수 있습니다.  거문도에 가는 날은 여수 숙소에서 새벽 출발, 여수공항을 지나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다가고흥 IC에서 나와 '녹동신항 연안여객선터미널'까지 1시간 30분 만에 들어왔습니다. '나로도 ..

국내 여행 2022.04.05

여수, 3

아침 일찍 숙소에서 40여 분 거리의 돌산도 신기항으로 이동,   1시간 전에 도착하여9시 10분 출발하는 금오도의 여천행 승선권(편도 일반 5,600원, 경로 4,500원)을 구입하고    신기항에 차를 두고 갈 생각이어서금오도 남면의 마을버스 운행시간을 확인한 다음   동네 구경에 나섰습니다. 신기항은 작은 어촌 마을.  이웃한 화태도와는 연도교인 화태대교로 연결됩니다.   신기항에서 출발한 페리는  돌산도의 여천항까지 25분 동안 잔잔한 다도해를 달렸습니다.도착하자마다 항구에서 기다리던 마을버스를 타고(현지 주민은 1,000원, 관광객은 2,000원)9시 40분 함구미로 출발,  비렁길이 시작되는 함구미 선착장에 20여 분 걸려 도착하였지요.      금오열도 중에서 가장 큰 이 섬의  '금오도  ..

국내 여행 2022.04.03

여수, 2

서울 경회루, 남해의 세병관과 함께 조선 시대의 3대 목조 건물이라는 진남관에 왔습니다. 400여 년간 수군의 본거지로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수많은 병사들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호국의 정신이 담긴 땅입니다. 바로 옆의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입구의 2층 누각인 망해루를 지나 올라갔지만 진남관은 거대한 가건물 속에 들어앉아 그 모습을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2019년 3월부터 보수 중이라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보호막으로 덮일 줄은 상상도 못 했었네요. '진남관 기초 하부 유물 발굴 조사로 인해 공개관람을 일시 중지한다'는 안내판만 놓여 있었지요. 할 수 없이 그 앞의 안내도에 따라 망해루 옆의 '진남관임란유물전시관'만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안에서 사진으로 본 진남관입니다. 이순신 ..

국내 여행 2022.04.02

여수, 1

해안선 1006km, 나비모양의 반도에 돌산도와 거문도, 금오열도와 초도군도, 손죽열도 등  365개 섬이흩어져 있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물빛 고운 도시,  麗水에 왔습니다.   도심권역 관광안내도를 보면서  제일 먼저 엑스포 지역의 작은 항구 옆을 지나 768m 너비 7m, 15분 정도의 방파제 길을 따라서   오동도에 들어갑니다. 멀리서 보는 섬의 모습이   오동잎을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 오동도입니다.방파제 끝, 섬의 중앙광장에는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잠시 운영을 중지한 음악분수와   거북선이 있고 그 옆으로 이 충무공이 임진왜란 중이었던 계사년, 한산도에 진을 치며사헌부의 지평 현덕승에게 보냈던 서한문의 한 구절,'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은 곡창이고 전략적인 요충지..

국내 여행 2022.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