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의 5만 평 땅에 조성, 운영하는 수목원으로
2013년 정식으로 개장, 16개의 테마원에서 국내외의 식물 4,300여 종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홈페이지, '화담숲'에서 예약하는 사람에 한하여 입장이 가능하며
운영시간은 09:00~18:00, 입장 마감 시간은 17:00. 전화 031 8026 6666
한 그루 낙락장송, '천년 화담송'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가면
LG그룹 3대 회장인 구본무 회장의 호를 딴 이름, '화담숲'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 에너지를 받으며 추억을 담아가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탐매원'과 '분재 수장고', '분재원 쉼터', '색채원' 등에서 형형색색의 수국을 볼 수 있는
'화담숲 여름 수국 축제' 기간.
산딸나무 꽃을 보며
'원앙지'를 옆에 두고 걸어가면
모노레일 1 승강장이 나옵니다.
화담숲 관람 소요 시간은 걸어서 돌아볼 때는 120분, 모노레일을 타고 한 바퀴 도는 것은 20분 정도.
모노레일 승강장은 모두 세 군데로
2 승강장에서 내려 전망대까지 간 다음 도보로 구경하며 내려오는 90분 코스와
3 승강장에 내려서 걸어 내려오는 60분 코스가 있습니다.
중간 2, 3 승강장에서도 티켓을 구입하고 그 자리에서 모노레일을 탈 수는 있지만
시티투어버스처럼 내렸다가 구경 후 다시 탈 수는 없답니다.
모노레일이나 관람로는 모두 일방통행.
우리는 90분 코스를 선택, 자동판매기에서 한 구간의 모노레일 티켓을 구입했지만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아 탑승까지는 30여 분 남아 있기에
우선 숲의 왼쪽에 있는 '약속의 다리'와 '철쭉, 진달래길'로 산책에 나섰습니다.
싱그러운 초록의 계절입니다.
그쪽 전망대에서는 우리가 들어온 입구와 원앙지,
건너편의 스키 슬로프와 리조트, 골프장까지 내려다 보입니다.
여기는 노고봉과 서덕산, 독바위산과 용두산에 둘러싸인 LG 타운이었지요.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약속의 다리'를 건너
'철쭉, 진달래길'로 들어섰다가
'탐매원'을 앞에 두고 지정된 모노레일 탑승 시각에 맞춰 내려와
승차,
숲으로 들어가면서
'약속의 다리'와
'자작나무 숲'을 지났습니다.
2 승강장에서 내려
분홍빛 '일본조팝나무' 꽃을 보며
전망대까지 걸은 다음
지그재그 길을 따라 내려와 먼저 '분재 수장고'로 들어갑니다.
이곳에는 수국 화분과 곰솔 분재 사이사이에 무등산 입석대의 주상절리 돌기둥,
진주의 촉석루와 그 앞 논개의 의암이며
도봉산의 자운봉 들이 보이고
한쪽에는 나무화석도 있습니다.
호주 서쪽에 있는 도시, 퍼스의 피너클스 사막에도 이런 나무화석이 숲을 이루고 있었지요.
분재수장고 밖, 분재원에도 분재화분이 많습니다.
곰솔을 기본으로
빨간 열매가 매달린 보리수 분재며
여기저기 놓인 수석들.
수 십 년 수령의 이 분재들은 이제는 고인이 된 화담이 평소 즐겨 가꾸던 소장품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았네요.
3 승강장으로 가는 모노레일을 보며
도착한 '소나무 정원'에는 시원스러운 폭포가 흘렀지요.
봄철의 영산홍이 끝나면서
지금 이 화담숲의 주인은
삼색병꽃나무,
노란 창포와
색색의 수국들.
초록의 숲 속, 화려한 꽃에 둘러싸인 하루입니다.
계곡을 흐르는 시내 옆, 연못에서는 비단잉어와 수련도 볼 수 있고
고풍스러운 전통담장길에서는
금계국과 작약꽃,
귀한 '으아리 꽃'에
안동의 임하댐 수몰지구에서 옮겨왔다는 500살 수령의 느티나무가 여전히 싱싱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었지요.
'하경정원'에도 여러 가지 향기로운 꽃들이 피어나면서
내 마음까지 화사해졌습니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은 '무궁화정원'에는 이스라엘의 조각가, 도리 르빈스타인의 작품인 'LOVE'와
'가족'이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수국원'의 산수국은 이제 개화 시작!
여름철의 '반딧불이 이벤트'가 진행되는 '반딧불이원'을 지나
'오늘의 화담숲' 앞에서 사진 한 장 남기며
'추억의 정원'으로 왔습니다.
'農者天下之大本(농자천하지대본)'을 앞세운 농악대의 흥겨운 놀이 한 판에
저마다 웃는 얼굴, 여자들의 강강술래,
곤지암 '할매 국밥집'의 옛 풍경이 정겹습니다.
처음의 원앙지를 돌아 주막과 카페, 식당을 지나서 출구로 갑니다.
청명한 초여름의 하루, 화담을 나누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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