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세종시, 3. 국립세종수목원

좋은 아침 2022. 5. 29. 11:33

세종시 호수공원의 남쪽, 2020년 10월에 개장한 국립세종수목원에 왔습니다. 

봉화의 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설립한 또 하나의 국립수목원으로 

도심에 20만 평의 거대한 규모, 2834종 172만 본의 식물을 보유한 수목원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개방시간은 하절기(3~10월) 09:00~18:00, 입장 마감 시간은 17:00,

동절기(11~2월)에는 09:00~17:00, 입장 마감 시간은 16:00. 월요일 휴무에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 

 

 

 

                      워낙 방대한 곳이라서 수목원이 추천하는 코스 중 3번을 중심으로 돌았습니다. 

 

 

먼저 '사계절 전시온실'로 가는 길,

 

 

온갖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화려한 봄날이었지요.  

 

 

수목에 물을 주는 시간으로 개방시간이 30분 늦어지는

 

 

사계절 전시온실은 세종시를 상징하는 붓꽃을 형상화한 건물로

지중해 온실, 열대온실, 특별전시온실의 세 개 온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정문 왼쪽의 지중해 온실 2층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는 중입니다. 

방문자센터 북쪽으로 세종호수공원이 있고 그 뒤 왼쪽의 펼쳐진 책 모양인 세종도서관, 그 옆으로 세종컨벤션,

대통령 기록관, 국무총리가 근무하는 국무조정실이 이어집니다.  

 

 

수목원 동쪽의 빈터는 국회의사당을 지을 자리라네요.

 

 

'강렬한 지중해의 햇빛과 고온 건조한 기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다양한 식물들의 화려한 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지중해 온실에서는  

 

 

스페인의 알함브라 궁전 안에 있는 헤네랄리페 정원을 벤치마킹했다는 수로와 

산토리니의 상징하는 하얀색 건물이 눈을 끌었지요.

그 옆에는 분홍색의 부겐빌레아도 보입니다. 

 

 

지중해 특유의 화사한 꽃들이 낭만적인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월평균 18도 이상인 열대기후 지역을 주제로 조성된 열대온실에서는

전 세계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400여 종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이 온실에서는

 

 

 

나무고사리와

 

 

코끼리 발바닥을 닮았다는 묘하게 생긴 코끼리얌을 볼 수 있었지요.

7~8년에 한 번 피어 5일 정도의 수명을 가진 이 귀한 꽃을 때맞춰 본 것만으로도

이 수목원에  온 목적을 달성한 셈이었네요.

딱정벌레나 파리의 수분을 유도하기 위하여 악취를 풍긴답니다. 

 

 

바오밥나무에

 

 

'다윈 난'도 있습니다.

이 난은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인 착생난으로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발견,

그의 진화론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다윈 난'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30cm 정도 되는 이 난의 꿀주머니에서 꿀을 빨아먹을 수 있는 곤충이 있을 것이라 다윈의 추론대로

이후 20cm 이상의 긴 주둥이를 가진 나방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되었다지요. 

아쉽게도 지금은 꽃을 볼 수 없었지만

두 생물종이 서로 적응하고 진화하며 공생하는 관계를 맺는 공진화의 대표적인 식물이었네요.  

 

'

'성탄 야자나무', '바나나 열매'에

 

 

살충 식물인 '실끈끈이주걱',

 

 

이름도 모양도 예쁜 '횃불 생강'과 

 

 

이런 특이한 생김새의 덩굴식물,

 

 

주황색으로 익어가는 파파야와 

 

 

커피콩, 

 

 

이름도 까다로운 '파키스타키스루테아'와

 

 

여러 종류의 연꽃도 보입니다. 

 

 

'정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특별전시온실'에서는 각종 이벤트와 문화행사가 진행된답니다.  

지금은 식물과 어울리는 화려한 인조 꽃들이 

 

 

 

가득했지요. 

 

 

세 개의 온실이 만나는 중간 지점에서는 기획 프로그램인 난초 전시가 있었습니다. 

 

 

 

 

에콰도르의  원숭이 얼굴을 닮은 ''드라큘라 시미아',

멸종위기 식물 1등급이라는 복주머니난과

바닐라 향의 기본 향인 '바닐라 난초', 

 

 

당나귀 난초, 오리 난초,  춤추는 여인'이라는 별명의 '온시디움', 암펄과 닮은 '꿀벌 난초'가 아주 특별했지요.

지금은 '꽃을 볼 수 없음'이 아쉬웠네요.

 

 

밖으로 나와 '한국 전통정원'으로 갑니다.

'창덕궁 후원을 재현하여 전통적인 배색과 절제미, 균형미를 느낄 수 있다'는 궁궐 정원의 정자, 솔찬루에는

비치된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 내부까지 구경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 앞으로

 

 

작은 연못 안에는 석가산이,

그 뒤로는 남부 지방 누정의 특징인 온돌을 들인 정자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마당과 정원을 표현한 '민가정원' 입구에는 장승과 

 

 

장독대, 빨갛게 익어가는 앵두와 매실 등의 과실수가 많았지요.

 

 

데이지가 활짝 피어있는 길을 따라 찾아간 

 

 

담양 소쇄원의 특징을 재현, 조성했다는 별서정원 안에는

 

 

분재 전시가, 

 

 

 

그 안쪽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솟대 전시가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작품마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이 시기에 많이 피는 중부 지역의 붓꽃을 그린 전시에서는

 

 

붓으로 표현된 섬세함이 감동적이었지요. 

 

 

'희귀 특산식물 전시온실'로 가는 길은 천변 풍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이 온실에서는

 

 

안타깝게도 기후변화로 인하여 멸종위기라는 구상나무,

 

 

'노로 새우난초' 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식물자원가치 알리는 공간인 '민속 식물원'에는

한반도 지형의 화단에 감자를 심어  놓아

 

 

반도의 남쪽, 따뜻한 기후의 제주도 지역에서는 벌써 보라색 감자꽃이 피었네요. 

 

 

금강을 끌어들인 청류지원을 따라 조성된 '단풍 정원'과 '생활 정원',  놀이터가 있는 '어린이 정원'을 돌고

 

 

 

출구로 나갑니다.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을 담아놓은 수목원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여기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면 더 풍성하고 멋진 수목원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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