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르시아의 왕, 키루스. 이 왕국을 세웠고 세계를 점령했다. 그러나 후일 이 땅이 다른 사람에게 점령될 것임을 나는 안다. 그대 또한 얼마 안 가 다른 사람에게 이 땅을 점령당할 것이다. 그러니 내 무덤과 비문을 훼손하지 말라' 기원전 330년, 동방원정의 알렉산더 대군에게 패한 페르시아. 그 알렉산더가 페르세폴리스를 철저히 짓밟고 이 파사르가데까지 왔을 때 이 비문을 읽은 그는 자신의 망토를 벗어 왕의 무덤을 덮어 주었답니다. 그 일화가 전해지는 곳, 키루스 왕의 무덤입니다. 두 영웅의 인간됨을 알려주는 장면이었지요.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일부로 동으로는 인더스 강 유역, 서로는 사하라 사막, 북으로 러시아에 남으로는 에티오피아까지 그 세력을 넓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대제국, 페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