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의 끝, 쿠바입니다. 쿠바는 1492년 콜럼버스가 도착한 이래, 노예가 된 원주민들이 전염병과 고된 노동 끝에 거의 전멸하면서 대체 노동력으로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과 그 후손, 백인과의 혼혈인 물라토들이 전체 인구의 50%가 넘는 나라,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미국의 경제봉쇄, 다른 중남미 국가와의 외교단절 등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나라입니다. 여권에 쿠바 방문 출입국 스탬프가 찍히면 미국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처럼 25달러를 내고 별도의 쿠바 비자 겸 여행자 카드를 구입했습니다. 15시 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 'Cubana'를 타려고 깐꾼 공항에 3시간 전에 도착했지만 보딩패스를 받으면서 들은 말은 3시간 출발 지연. 창구직원은 놀라는 나에게 어제는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