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중남미 7개국

깐꾼과 치첸잇싸

좋은 아침 2014. 6. 3. 10:00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해변과 최고 시설의 호텔, 화려한 쇼핑시설을 갖춘 세계적인 리조트, 깐꾼입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신혼여행지,

은퇴자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이 깐꾼이라 했지요.

 

 

햇빛에 따라 달리 보이는 바다 물빛도 좋았고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의 풍경도 아름다웠습니다.

 

 

스노클링과 다이빙, 요트 투어와 놀이 공원,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쇼까지

없는 게 없다는 휴양도시였지만   

 

 

바다를 향하여 건설한 거대한 호텔들이 마치 벽처럼 해변을 막고 있어서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해변은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전용공간이었네요.

 

 

 

 

 

 

현지 투어로 고대 마야 왕국의 대도시였던 '치첸잇사'로 가는 길에서는

 

 

중간 휴게소, '꾸꿀깐의 피라미드, 엘 까스티요'를 보여주는 화려한 광고판이 눈을 끌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닫혀 있는 길가 노점의 휘장까지도 멕시코 풍이어서 즐겁습니다.

 

 

치첸잇사는 미야 어로 '우물가 잇사 족의 집'이라는 뜻으로

유까딴 최대의 시노떼('성스러운 우물')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치첸잇사의 대표 유적인 '꾸꿀깐의 피라미드', 엘 까스티요는

그들이 숭배하던 뱀의 신, 꾸꿀깐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피라미드, 그 자체가 마야의 달력이 되는 신성한 건물입니다.

네 면의 계단은 각 91개, 꼭대기 사원의 계단까지 모두 365개로 1년을 나타냈다지요.

정면에서 박수를 치면 반향이 일어나는 설계는

그 당시의 대중에게 통치자의 절대적 위엄을 내보이는 건축기술이었다네요.  

 

 

아래 탑의 '쏨빤뜰리'에는 사각형 제단 벽면에 다양한 표정의 두개골을 조각해 놓았습니다.  

제물로 바쳐진 인간의 머리를 표현했다는 부조입니다.

 

 

이들이 신성하게 여겼던 꾸꿀깐(깃털 달린 뱀)이 많이 보입니다.

 

 

신전과 안뜰,  벽면에 새겨진 부조도 다양했네요.

 

 

마야의 골대에 왔습니다.

두 편으로 나뉘어 경기를 하면서 저 링을 관통시키는 횟수로 승부가 결정되면 

패자 팀 선수의 간을  제물로 바쳤다는 '죽음의 경기장'입니다.

 

 

제물이 된 인간의 심장을 올려놓았던 차크몰은 이제 마모된 채 노천에 뒹굴고 있었고.

 

 

시장 터에는 거대한 주춧돌이 보입니다.

주춧돌의 그 규모만으로도 이 지역이 상업과 종교, 군사적인 중심지가 되어 한 때 크게 번성했던 곳임을 알려주었지요.

 

 

치첸잇사의 대표적인 시노떼 중 하나인 이낄의   

 

 

입구에서는 전통복장의 인디오 아가씨가 손님을 맞이합니다.   

 

 

멋진 뜰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마야인들의 중요한 의식 장소, 시노떼가 나옵니다. 

비의 신, Chac의 집이 이 샘 아래에 있다고 믿었던 마야인들은

기우제를 지내면서 여기에 여자와 아이들은 제물로 바쳤답니다.

농경민족이었던 마야의 몰락이 가뭄 때문이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때맞춰 내리는 비는 이들에게 아주 소중한 물의 공급원이었지요. 

그 시노떼가 지금은 여행자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이낄의 시노떼에 가시면 파인애플로 만든 막대 아이스크림을 먹어 보세요.   

과육이 살아 있어 맛있고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