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중남미 7개국

꾸스꼬와 근교 여행

좋은 아침 2014. 5. 19. 11:00

잉카 익스프레스를 타고 잉카 문명을 찾아서 페루의 꾸스꼬로 가는 길. 

차창 밖으로 

 

 

 

안데스의 설산과 

 

 

시골 마을의 

 

 

풍경이 보입니다.   

 

 

띠띠까까에서 강림한 만코 카파크는 13세기경,

자신의 부족을 이끌고 꾸스꼬를 기점으로 태양의 신전을 세우면서 

주변지역을 차례차례 정복하여 대제국을 건설합니다.

호전적인 잉카인들은 지금의 에콰도르, 칠레, 아르헨티나 북부까지 그 세력을 확대해 나갔지만

1525년 와이나 카파크의 죽음 이후, 두 아들 사이에 권력다툼이 벌어지면서

이 틈을 탄 스페인의 피사로에게 정복되었습니다.  

현재의 페루는 한반도의 6배가 되는 넓은 땅에 45%의 원주민과 

37%의  메스띠소(원주민과 백인의 혼혈)가 살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400여 년에 걸친 식민통치 기간 중 크고 작은 저항의 과정에서 원주민은 1/6로 줄었답니다.

정치적 불안과 경제적 불균형이 심각하다네요.

 

꾸스꼬는 '세상의 배꼽-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을 가진 해발 3400m의 고원 도시.

10년 전에 이어  이제 다시 찾아 왔더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늦은 시간 도착, 우선 아르마스 광장으로 나와 밤의 꾸스꼬를 돌아다녔지요.

 

식민 시대, 잉카의 신전 위에 세운 대성당에는 불이 켜져 있습니다.

 

 

아르마스를 둘러싼 레스토랑이며 술집, 기념품 가게의 불빛도 화려했고 

 

 

위 동네의 전깃불도 은하수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시내의 한 모퉁이에 있는 12각돌을 찾아 잉카인들의 돌 건축 기술을 재확인하면서 

 

 

호텔 문 앞 장식이 멋스러워서 한 장 찍었습니다.

 

 

다음날은 

 

 

성스러운 우루밤바 계곡에 산재한 9개의 유적지, 

'삭사이와망'과 '겐꼬', '땀보마차이', '뿌까뿌까라', '삐삭'과 '친체로', '모라이'와 '살리네스',

'오얀따이땀보'를 볼 수 있는 통합 입장권을 사들고 교 유적지를 찾아나섰습니다.

이 입장권으로 '꼬리칸차(태양의 신전)', 잉카 박물관과 쁘레 콜롬비아 박물관을 제외한 

꾸스꼬 시내의 7개 박물관까지 볼 수 있습니다.

여권을 제시한 후 구입한 티켓은 130 솔에 유효기간 10일. 우리 돈으로 53000원 정도.   

 

 

맨 처음 간 곳은 꾸스꼬를 지키던 요새, 삭사이와망'은

푸마의 형상을 하고 있는 꾸스꼬에서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중요한 요새였습니다.

 

 

 

수십 톤의 거석으로 성을 쌓았던, 잉카의 뛰어난 석조 건축술을 여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빈틈없이 촘촘하게 쌓아 올린 거석은 힘을 분산시키는 구조 덕분에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고

오랫동안 옛 모습을 지키고 있다 했지요.

80년에 걸쳐 3만의 인부가 동원되었답니다.

 

 

 

 

 

 

 

 

야생화들도 활짝 핀 좋은 계절이었지요. 

 

 

해발 3460m의 정상에 서면  아르마스를 중심으로 시내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동 중의 길가에서 현지인 가옥의 지붕에 얹어 있는, 흙으로 집은 황소 장식이 특이했습니다. 

일종의 기복 신앙이라지요.

 

 

제사터인 '겐꼬'를 지나 '삭사이와망'과 더불어 수도 꾸스꼬를 지키던 요새, '뿌까뿌까라'에 왔습니다.

 

 

사방이 내려다보이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요새입니다.

 

 

'땀보마차이'는

 

 

성스러운 물이 솟아나는 잉카시대의 온천지역으로 

이곳에도 '바늘 하나 들어가지 않게 완벽하게 쌓아 올린, 돌 건축물'이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성스러운 계곡, 우루밤바 강변의 원주민 시장으로 유명한 '삐삭', 

검은 예수와 검은 마리아로 원주민들의 토속신앙과 결합한 성당의 '친체로', 

계단식 농업과 고원에 적합한 작물의 시험장이었던 '모라이', 계곡의 염전인 '살리네라스'를 거쳐 

'오얀따이땀보' 유적에 올랐습니다.

 

 

계단식 밭을 올라가면 광장이 나오고 거석 6개가 보입니다.

이곳은 잉카의 신, '비라꼬차'의 신전이었답니다.

 

 

빠따깐차 강 주변의 저 아래 마을에는 잉카 시대의 수로와 하수도가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네요.

그 시대의 건축술이 지금도 유용하게 쓰인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잉카의 색깔이 두드러지는 마을의 기념품 가게에는  

 

 

이들의 전통 문양이 화사했습니다.

 

 

이들의 전통주인 옥수수로 만든 술, '치차'를 판다는 표시가 장대에 매달려 있는 술집으로

치차는 우리의 막걸리와 비슷한 이들의 전통주입니다.

 

 

원색이 화려한 여자들의 전통복장은 아름답습니다. 

모자 모양은 그들이 사는 마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지요.

영혼이 빠져나간다며 사진 찍히기를 싫어하는 인디오 아주머니들 뒤에서 살짝 한 장 찍었네요.

 

 

돌 포장의 좁은 골목마다 잉카 양식의 돌집이 가지런히 들어서 있는 예쁜 마을.  

 

 

벽을 장식한 깜찍한 꽃과 화분에

 

 

주스 가게의 재미있는 간판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