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뿌노에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풀고 곧 띠띠까까 호수 유람에 나섰습니다.
우로스 섬입니다.
갈대로 만든 인공의 이 우로스 섬은 그 옛날, 호전적인 잉카 제국의 침략을 피해 호수로 들어갔던
우로스 부족이 사는 곳.
그들은 수심이 얕은 호수에 갈대의 뿌리를 묶은 두터운 단을 쌓고
그 위에 갈대 줄기를 겹겹이 덮어 물이 새지 않게 한 후 갈대집을 짓고 삽니다.
그렇지만 물과 닿은 부분은 곧 썩기 때문에 3개월마다 새 갈대로 교체해 주어야 한답니다.
큰 우로스 섬에는 운동장과 농구대를 갖춘 학교도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 이들이 만든 갈대배, 토토라가 보이네요.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여행자들에게 파는 것이 그들의 큰 수입원입니다.
원색의 화려한 천들도 매력적이었지요.
나는 잉카의 상징인 해와 달이 그려진 목걸이를 한 개 샀습니다.
볼리비아 영토로 제일 큰 섬인 태양의 섬과 두 번째인 페루의 아만따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 따뀔레에 왔습니다.
입장료 8 솔, 우리 돈으로는 약 3300원.
아득한 수평선이 보이는 이 호수의 풍경은 평화로웠습니다.
고원지대의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반짝이는 수면은 한 폭의 그림이었네요.
마을과 마을의 경계를 지나
마을 안길을 지나면
다시 다른 마을이 이어집니다.
이곳 주민을 닮은 재미있는 수도꼭지도 보입니다.
이 섬에서 미혼의 남자는 흰색, 기혼 남자는 빨간색이 들어간 털모자를 쓰고 다닙니다.
섬 남자들의 뜨개질 솜씨와 색채 감각은 놀라울 정도였지요.
솜씨 좋은 케추아인들이 만든 모직 판초와 직물, 수공예품은 이들의 큰 수입원이랍니다.
축제를 앞둔 광장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과
의상을 점검하는 아이들에
연주 행진를 준비하는 남자들이 보입니다.
다시 돌아온 뿌노.
시내 리마 거리에 있는 극장식 레스토랑인 뻬냐, 'Balcones de Puno'에서
페루의 이국적인 춤과 연주를 구경하며
마추픽추가 그려진 페루의 맥주, 꾸스께냐를 마셨습니다.
밤 늦게 찾아온 뿌노의 대성당이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네요
스페인 지배자들이 살았던 저택, 하시엔다를 개조한 우리 호텔의 실내 정원은 고풍스러웠고
로비 장식도 아주 특별했습니다.
따뀔레 섬, 입구에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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