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를 느긋하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제주시 한림읍의 '그리스신화박물관'에 왔습니다.그 푸른 에게해의 추억을 소환하고 싶었지요.차에서 내리는 순간, 파랑과 흰색이 섞인 건물이며 종탑까지, 첫인상은 마치 산토리니에 온 듯한 느낌이었네요.마음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스 신화는 3000여 년에 걸친 긴 시간 속의 방대한 서사극들,그리스 신화의 최초 기록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시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과 구전 속에 다양하게 전개되고 덧붙이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이야기로 정리됩니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연상케 하는 건물 양 옆에는 천마, 페가수스를 탄 헤르메스와영웅, 벨레로폰이 역시 날개 달린 페가수스를 타고 불을 내뿜는 괴물, 키메라를 물리치는 모습의 동상이 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