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상 속으로 325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

루레나바께에서 안데스의 설산을 내려다보며 다시 라파스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구름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비행장은 해발 4000m에 있고 도심은 해발 3600m. 가장 낮은 아래 중앙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도시의 경사도는 30도 이상, 고도 차이가 700m인 분지형의 수도, 볼리비아의 라파스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 척박한 땅에서 농사지으며 살기가 어려워지자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이 저 꼭대기까지 힘겹게 올라갔네요. 40만 정도의 빈곤층이 이 도시의 맨 위, 붉은 빛깔의 벽돌 어도비로 지은 판자촌, '엘 알토(고원)'에서 돈이 되는 대로 집을 지어가며 미완성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분지에 고인 매연, 빽빽한 인구 밀도, 고산증으로 여행자들도 힘든 곳이었지요. 호텔 창문으..

루레나바께의 아마존

우유니 마을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도착, 곧바로 아마존 팜파스에 가는 유일한 비행기, 아마조나스 항공으로 아마존 탐험의 베이스캠프 중 하나인 루레나바께에 왔습니다. 아마존은 6400km의 길이로 브라질, 페루와 에콰도르, 볼리비아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에 걸쳐 흐르는 국제 하천입니다.비가 오는 우기에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네요.시간에 맞춰 비행기를 탔지만 목적지에 비가 많이 와서 착륙이 어렵다기에 공항 로비로 나와 5시간이나 대기, 처음부터 순조롭지 않았지요.중남미는 넓은 땅이라서 기후도 제 각각. 그러니 여행 시즌이 따로 없습니다.   아마존으로 가는 비행기는 양 옆으로 1인 좌석이 있는 19인승의 작은 비행기여서                                   수하..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

볼리비아입니다.볼리비아는 한반도 5배 정도의 크기로께추아족과 아이마라족이 55%로 원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메스띠소가 32%인 나라입니다.기원전 1500년 경부터 페루 안데스에서 이주한 아이마라 원주민들이 띠띠까까 호숫가에 정착한 이후 잉카 제국의 일부가 되었다가 1532년 삐사로의 침략을 받으면서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지요.1825년 시몬 볼바르 장군의 도움을 받은 수끄레 장군이 등장하면서 독립을 되찾았고 그러면서 볼바르 장군의 이름을 붙인 볼리비아가 되었습니다.이후, 이웃나라인 페루, 브라질과의 영토 전쟁에 패하면서 국토의 반을 잃은 나라,위정자들이 국내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외국자본에게 팔아치운, 그러면서 국민들은 가난한 나라입니다.무능하고 부패한 지도자 때문에 더 힘들게 사는 국민의 모습은 아..

산 뻬드로 데 아따까마 사막

1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 아따까마로 가는 길.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로 이동,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칼라마에서 산 뻬드로 데 아까따마 마을까지 버스로 1시간 30분을 달렸습니다. 이곳은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로 안데스 설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만들어낸 오아시스입니다. 흙벽돌, 아도베로 지은 집들이 모여있는 이 작은 마을의 아르마스 광장에는 작은 성당과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바람이 거칠게 불면서 거리는 흙먼지가 가득,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골목골목 이런 작은 식당 중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곳도 있었네요. 여행자들이 모여든 기념품 가게도 많습니다. 마을의 번화가에는 주민보다도 더 많은 여행자들이 돌아다닙니다. 현지 투어로 '달의 계곡'에 들어갔습니다. 투..

칠레의 항구도시, 발빠라이소의 네루다와 벽화 마을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120km 거리의 항구도시 발빠라이소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가파른 절벽에 터를 잡으면서 마흔 개가 넘는 언덕, 그 꼭대기까지 빼곡하게 집이 들어서 있었습니다.그래서인가요? 이곳의 지명, '발빠라이소'는 '천국과 같은 계단'이라는 뜻이랍니다.   고지대 주민들이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곳곳에 이 도시의 명물인 경사형 엘리베이터 'ascensor'가 설치되어 있습니다.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Concopcion 마을에 올라가는 아센소르는 나무로 만들어진, 100년도 더 된 엘리베이터.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면서도 잘 올라갔네요. 편도 300페소.  색색의 페인트 칠을 한,    낡은 집들이 이어져 있는 마을에는 전망 좋은 카페와 분위기 있는 식당에   건물 외벽을 장식한 재미있는 그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변화무쌍한 날씨의 파타고니아를 떠나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했습니다.처음 한 일은 산티아고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작은 언덕, 산 끄리스또발에 오르기.  전망대까지 후니쿨라가 다닙니다.  요금은 왕복에 2000페소.   전망대 밑에는 작은 교회가 있고  그 전망대 계단 위에는 이 도시를 내려다보는 하얀 성모상이 있습니다.   우리말 기도문도 반가워서 한 장 찍어 왔네요.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도시, 산티아고가 보입니다.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언덕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으니 코리아타운, 여기서부터 지하철 Patronate역 근처까지 넓은 지역이 모두 코리아타운입니다.양쪽 길가에는 옷가게며 음식점, 작은 슈퍼마켓이 많습니다.입구부터 눈에 익은 그림이 나왔네요.   한국음식점, '숙이네..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의 풍경

버스로 깔라파데 출발, 4시간 후 아르헨티나 출국장을 거쳐 칠레에 들어왔습니다.땅 넓은 남미의 직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장의 낮은 울타리,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짧은 여름을 맞아 흐드러지게 피어난 들꽃, 부분 부분 비포장 도로의 흙먼지에 바람은 거칠었지만 그 자연이 만들어내는 평화로운 풍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칠레 국경에서는 농축산물을 반입 할 수 없습니다탐색견도 등장하는 엄격한 통관 검사였네요. 칠레는 우리 한반도의 약 3배의 넓이로 스페인, 이탈리아계 백인들이 95%를 차지하는 나라,평균 폭 177km, 남북의 길이는 4270km로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에 끼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사계절의 변화무쌍한 날씨로 유명한 나라입니다.스페인 식민시대가 3세기 동안 지속되었지만 지하자원이나 수출..

죽기 전에 꼭 봐야 한다던 모레노 빙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저가 항공을 타고 깔라파데로 가는 길. 유리창으로 구불구불 거대한 아마존이 보입니다. 옥빛 호수도 아름다웠습니다. 4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깔라파데는 이렇게 깜찍한 레스또랑이며 카페가 있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지요. 공항에 택시가 없어 마을에 호출전화를 해야 정도의 외진 곳이지만 모레노 빙하 투어의 기점이 되는 특별한 동네입니다. 축제 기간이라기에 시간 맞춰 밤 공연을 보러 나갔지만 이곳의 그 유명한 거친 바람에 춥고 흙먼지가 일어서 오래 있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늦은 밤까지 노래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작은 동네에서는 큰 축제였던 듯 사람들이 많이 몰려 나왔었지요. 번화가, 리비타드 거리에는 '깔라파데' 열매로 만든 쨈이며 차, 초콜릿에 예쁜 장신구를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인디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했습니다. 이 나라는 한반도의 13배 면적에 스페인, 이탈리아계의 백인이 97%를 차지하는 나라. 16~18세기 이 스페인의 식민지에 유럽계 이민이 몰려들면서 백인 주축의 국가가 수립되었지만 군정과 민정이 반복되면서 군정의 공포정치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실종되는 불행한 사건이 이어졌지요. 1982년 영국과의 전쟁에 패하면서 다시 등장한 민정에서도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에 정경 불안은 여전. 그러나 질 좋은 와인과 커피, 만두 종류인 엠빠나다, 쇠고기 바비큐인 아사도가 맛있는 나라, 무엇보다도 탱고(현지인 발음은 땅고)를 즐기는 정열적인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우리와는 시차가 -12시간 땅고가 시작된 항구 도시, 보카에 왔습니다. 유럽에서 건너온 가난한 부..

이과수 폭포

세계 3대 폭포 중에서 제일 큰 이과수에 왔습니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두 나라 모두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입니다. 먼저 브라질에서 국경을 넘어 아르헨티나 쪽 폭포로 간 다음, 입구에서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협궤열차를 타고 정글 속을 달렸습니다. 산 마르띤 섬, 낮은 산책로, 높은 산책로 등, 몇 개의 코스를 오가는 열차가 더 있습니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130페소, 아침 8시 오픈. 종점에서 내려 폭포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거대한 물보라가 일어나며 굉음 속에서 엄청난 물이 쏟아지는 진풍경, 반구형 '악마의 목구멍'이 나타났지요. '악마의 목구멍'은 275개의 크고 작은 이과수 폭포 중에서 가장 큰 폭포, 낙차 높이 84m에서 반원형으로 둥글게 쏟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