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레나바께에서 안데스의 설산을 내려다보며 다시 라파스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구름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비행장은 해발 4000m에 있고 도심은 해발 3600m. 가장 낮은 아래 중앙에서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도시의 경사도는 30도 이상, 고도 차이가 700m인 분지형의 수도, 볼리비아의 라파스입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 척박한 땅에서 농사지으며 살기가 어려워지자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이 저 꼭대기까지 힘겹게 올라갔네요. 40만 정도의 빈곤층이 이 도시의 맨 위, 붉은 빛깔의 벽돌 어도비로 지은 판자촌, '엘 알토(고원)'에서 돈이 되는 대로 집을 지어가며 미완성의 집에 살고 있습니다. 분지에 고인 매연, 빽빽한 인구 밀도, 고산증으로 여행자들도 힘든 곳이었지요. 호텔 창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