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저가 항공을 타고 깔라파데로 가는 길.
유리창으로 구불구불 거대한 아마존이 보입니다.
옥빛 호수도 아름다웠습니다.
4시간 비행 끝에 도착한 깔라파데는 이렇게 깜찍한 레스또랑이며 카페가 있는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었지요.
공항에 택시가 없어 마을에 호출전화를 해야 정도의 외진 곳이지만
모레노 빙하 투어의 기점이 되는 특별한 동네입니다.
축제 기간이라기에 시간 맞춰 밤 공연을 보러 나갔지만
이곳의 그 유명한 거친 바람에 춥고 흙먼지가 일어서 오래 있지 못하고 돌아왔네요.
늦은 밤까지 노래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작은 동네에서는 큰 축제였던 듯 사람들이 많이 몰려 나왔었지요.
번화가, 리비타드 거리에는 '깔라파데' 열매로 만든 쨈이며 차, 초콜릿에
예쁜 장신구를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인디오 조각이 보이는 마을 산책길에는
이렇게 작고 예쁜 성당 앞에는
성 요한 보스코 사제의 얼굴도 보입니다.
오밀조밀 실내장식이 예뻤던 숙소, 'Hosteria Kalken'에는
이런 중남미 인디오적인 타피스트리가 있어 눈이 즐거웠네요.
저녁은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다는 아사도 레스또랑, 'La Tablita'에서 아사도와 양고기 구이를 먹었습니다.
오후 6시 오픈, 예약을 해야 합니다.
브라질의 행복한 쇠고기 슈하스코에 이어
초원에서 방목한 육질 좋은 쇠고기와 잡내 없는 양고기를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싼 값에
푸짐하게 먹었던 일도 이번 여행의 즐거움이었지요.
아르헨티노 호수를 지나 빠따고니아 지역,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모레노 빙하에 가는 길입니다.
이 빙하는 남부 빠따고니아를 최초로 탐험한 아르헨티나인, 모레노의 이름을 붙인 곳으로
길이 14km, 높이 55m, 폭 5km에 이르는 거대한 빙하입니다.
공원 입장료는 130페소.
도중의 전망대에서 빙하를 조망한 다음
선착장으로 가서 배(120페소)를 타고 빙하에 가까이 갑니다.
여기저기에서 요란한 굉음을 내며 빙하의 파편이 떨어져 내렸습니다.
공원 안에는 난이도에 따라 빙하를 보며 걷는 하양, 초록, 빨강, 노랑, 파란색의 5개 트레킹 코스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 멀리, 위에 있는 'El Chalten'까지 걷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네요.
나무 데크를 설치하고 군데군데 이정표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걷기가 편합니다.
길가에는 짧은 여름동안 꽃들이 부지런히 피어 있고
이 남자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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