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날씨의 파타고니아를 떠나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한 일은 산티아고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작은 언덕, 산 끄리스또발에 오르기.
전망대까지 후니쿨라가 다닙니다. 요금은 왕복에 2000페소.
전망대 밑에는 작은 교회가 있고
그 전망대 계단 위에는 이 도시를 내려다보는 하얀 성모상이 있습니다.
우리말 기도문도 반가워서 한 장 찍어 왔네요.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도시, 산티아고가 보입니다.
기념사진 하나 남기고
언덕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으니 코리아타운,
여기서부터 지하철 Patronate역 근처까지 넓은 지역이 모두 코리아타운입니다.
양쪽 길가에는 옷가게며 음식점, 작은 슈퍼마켓이 많습니다.
입구부터 눈에 익은 그림이 나왔네요.
한국음식점, '숙이네'에 들어가서 오랜만에 우리 음식, 육개장에 순두부며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초로의 주인아저씨는 경기가 안 좋다며 이제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갔다고 한숨을 쉬었네요.
거대한 외국자본의 유입, 여유가 생긴 현지의 민족자본에 밀리면서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말씀이었지요.
변화를 못따라가는 1세대와 관심이 없는 2,3세대까지, 안팎으로 힘겨운 상황인 듯합니다.
코리아 타운에서 산티아고의 중심, 아르마스까지 걸어 나와 산티아고 대성당에 들렀습니다.
이 도시를 건설하던 16세기의 건물로 여러 차례의 지진과 화재로 무너진 것을 대대적으로 복원했답니다.
내부에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성화가 가득합니다.
대통령 궁인 모네다 궁전입니다.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이 삐노체트의 쿠데타에 맞서 저항하다가 최후를 마친 곳이지요.
그러면서 칠레는 살벌한 군부 독재의 암흑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자유를 되찾은 '자유광장'에는 칠레 국기가 휘날리고
고풍스러운 누에바 거리는 활기가 넘쳤습니다.
저녁에는 중앙시장 안에 있는 현지인 식당에서 '세비체'와 이들의 국민음료라는 '피스코 사워'에
우리의 지리 같은 '빠릴라 마리나'를 먹었습니다.
묽은 국물의 '빠릴라 마리나'에 준비했던 고춧가루를 넣으니 얼큰한 매운탕이 되어 먹을 만했네요.
볼리비아 비자를 받기 위해서 볼리비아 대사관에 왔습니다.
남미에서는 유일하게 황열병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비자가 나오는 나라입니다.
대사관 내부에 볼리비아의 독립투사, 산 마르틴 장군의 초상화가 보이기에 한 장 남겼습니다.
인디오들의 화려한 색감에 마음이 설렙니다.
볼리비아 국기 앞에서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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