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세상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 아따까마로 가는 길.
산티아고에서 비행기로 이동,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칼라마에서 산 뻬드로 데 아까따마 마을까지 버스로 1시간 30분을 달렸습니다.
이곳은 칠레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로 안데스 설산에서 흘러나온 물이 만들어낸 오아시스입니다.
흙벽돌, 아도베로 지은 집들이 모여있는 이 작은 마을의 아르마스 광장에는
작은 성당과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바람이 거칠게 불면서 거리는 흙먼지가 가득,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골목골목 이런 작은 식당 중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곳도 있었네요.
여행자들이 모여든 기념품 가게도 많습니다.
마을의 번화가에는 주민보다도 더 많은 여행자들이 돌아다닙니다.
현지 투어로 '달의 계곡'에 들어갔습니다. 투어비는 20달러.
마을을 벗어나니 붉은 산과 계곡이 나타나면서 군데군데 하얀 소금이 보입니다.
이곳은 불모의 황량한 지역, 소금과 탄산 칼슘가루의 진흙이 말라붙은 하얀색의 퇴적층 지역입니다.
먼 옛날, 바다의 융기에서 형성된 이 기묘한 풍경은
달의 표면 같은 지형 때문에 NASA의 우주인 훈련지로도 사용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입구에서
'3개의 마리아 상'까지 걸었습니다.
공룡의 등뼈 같은 '달의 계곡'에는
작고 예쁜, 소금의 결정체도 보입니다.
그 안에도 이런 계곡도 숨어 있었지요.
사막의 석양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모여들면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저 편으로 해가 넘어갔습니다.
산 뻬드로 데 아까따마 마을의 흙벽돌, 우리 숙소는 작지만 아늑했네요.
이렇게 예쁜 문패를 단 집도 보였지요.
다음 날, 칠레를 떠나 볼리비아로 넘어가는 길입니다.
국경 지대에서 출국 수속을 하며 찍은
이정표.
이제 저 길을 따라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갑니다.
볼리비아에 입국하는 관광객을 기다리는 '우유니 사막' 행 투어 차량들을 보면서
낯선 풍경, 낯선 사람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두근거렸습니다.
우유니는 생각만으로도 마음 설레는 곳이었지요.
이렇게 작은 여행사도 있는 국경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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