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이란, 요르단, 이스라엘

이란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 마술레와 아비야네

좋은 아침 2014. 12. 15. 14:30

 

이란에는 이란 문화재청이 추천하는 페스세폴리스, 이스파한 등의 10대 명소에 

마술레와  아비야네, 두 개의 아름다운 시골마을이 있습니다.  

 

마술레는 이란 서북부 길란 지방, 산기슭에 일궈진 오랜 역사의 전통마을로

테헤란에서 직접 가는 버스가 없어 우선 래싯 행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테헤란 테르미널 가릅-서부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두어 시간이 지나서야 

 

 

사막 풍경이 끝나고 초록빛 들판이 보입니다.

4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래싯에서는 마술레 왕복과 3시간의 대기 시간 포함해서 9만 토만,

약 27달러 정도에 택시를 대절했지요.

석유 생산국답게 이란은 교통비가 쌌기 때문에 지방과 지방을 이동할 때에는 주로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우리 일행, 5명도 한 택시에 모두 태워 주었으니 교통비는 더 많이 절약되었고요. ㅎㅎ

 

 

마술레는 깊은 산속 마을.

 

 

 

아랫집의 지붕이 윗집의 마당이 되고 길이 되면서 굴뚝도 나오는,

계단식 흙집들이 가파른 비탈길에 층층이 들어서 있는 산촌입니다.

 

 

작고 소박한 모스크까지 마치 동화 속의 마을과도 같았지요.   

 

 

금요일, 휴일을 맞아 여행자들이 몰려들면서 이 조그마한 마을은 활기에 차 있습니다.

 

 

 

 

 

척박한 산골마을이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 듯 

골목골목마다 가게가 많습니다. 

손뜨개를 하면서 그 물건을 팔거나

 

 

집에서 재배한 채소들을 가지고 나온 아주머니들.

 

 

반찬가게,

 

 

깨강정 장수도 있었고,

 

 

뜰에서 따온 듯한 작은 사과를 파는, 덤도 후한 아저씨까지 등장했던 소박한 동네입니다. 

 

 

주문한 샤슬릭이 익어가는 동안

 

 

 

낯선 이방인을 환영해 주던 이란의 아가씨들은 이목구비가 또렷한 미인들이었네요.

 

 

우리도 그들과 어울려 한 장 남깁니다.

 

 

 밤 풍경도 좋았습니다.   

 

 

 

또 하나의 마을, 아비야네는 테헤란의 남쪽, 카샨에서도 82km 거리에 있는 전통마을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입니다.

칼카스의 바위산 기슭에는 흙으로 지은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지요.

 

 

마을로 들어서면 사방으로 뚫린 좁은 골목마다 맑은 물 흐르는 수로가 보이고

 

 

집집마다 나무 발코니와 격자무늬 나무 창살이 있는, 붉은 황토 빛깔의  고풍스러운 마을입니다.

 

 

 

 

 

 

 

조로아스터 교회, 'Harpak Fire Temple'을 알리는 간판도 보였네요.

 

 

흙으로 만든 반원구형 위의 둥근 구멍은 아랫집의 채광과 환기를 위한 시설입니다.

마술레처럼 경사면에 세워진 이 마을에서 더위와 추위에 대비한 지혜인 듯했습니다.

 

 

페르시아 전통 복장인 '초르각',  꽃무늬의 히잡에

화려하고도 독특한 모양의 풍성한 원피스를 입은 할머니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여기도 이제는 도시로 떠나는 젊은이가 많아지면서

노인네들만 자리를 지키는 한적한 마을이 되었답니다.

방치되어 허물어진 낡은 집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이 작은 마을에는 포도나무 그늘에 작은 분수의 모스크가 있었고

 

 

달랑 6명, 귀여운 꼬마들이 공부하는 작은 학교와

 

 

석류와 호두나무들이 무성한 쪽에는 멋진 호텔이 있었지요.

주말에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오는 듯합니다. 

그 골목길에서 우리도 한 장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