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325

라트비아

발트해에 면해 있는 세 나라 중에서 오늘은 라트비아입니다. 1989년 8월 23일 저녁 7시, 소련의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염원하는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국민 200만 명은 각각의 수도인 탈린에서 리가, 빌뉴스까지 600km 거리를 서로 손을 잡아 인간띠로 이으면서 평화와 독립의 노래를 불러 전 세계의 이목을 받은 끝에 드디어 독립을 쟁취한, 용기 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이지요. 탈린에서 출발한 버스는 리가에 도착할 때까지 울창한 숲과 작은 경작지, 목초지와 발트 해변을 지났습니다. 세 나라 중 라트비아는 경제적으로 제일 어렵다는데 그래서인지 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도 어두웠습니다. 오랜 기간 독일과 소련의 지배를 받으면서 많이 피폐해진 나라, 전체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에스토니아

프라하에서 에스토니아의 탈린으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얼굴이 보이는 노르웨이지안 항공의 비행기를 타고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환승, 바이킹 상징이 그려진 에스토니아 항공의 비행기로 탈린에 도착하니 오후 10시에도 이 북극권의 여름은 낮처럼 밝았지요. 서머타임이 실시되면서 우리나라와 6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중형 택시(100쿠루니, EEK, 우리 돈으로 약 1만 원)를 타고 4박을 예약한 올드타운의 '탈린 백팩커스'에 체크 인. 다음날 아침, 구시가로 들어가 시청 앞 광장의 주말 시장을 구경하는 중입니다. 탈린은 13세기 한자동맹의 중요도시로 무역으로 번영을 누리면서 다양한 길드가 존재했던 경제도시였습니다. 토요일의 느긋한 브런치를 즐기는 현지인과 낯선 문화를 찾아온 여행자가 광장에 가..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 훌라쇼비체, 카를로비바리

프라하를 떠나 체스키크룸로프에 도착했습니다.프라하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입니다. 떠나기 전에 예약했던 숙소를 찾아 헤매다가 그 사이에 폐업했다는 소식에 황당했던, 그러나 그런 시간 낭비와 나쁜 소식도 용서해 줄만큼 예쁜 도시, 작은 프라하라고도 불리는 체스키크룸로프입니다.       체스키크룸로프 성은   두 개의 절벽을 이은 돌다리, 플라슈티 위에 3층 건물을 세우면서 연결한 궁전으로  입구에는 처음 이 성을 지었던 비트코프치 가문과 그 뒤를 이어 대대적으로 개조, 증축했던 슈바르젠베르그 가문의 문장이 나란히 새겨있는   견고한 석조 건물에 빨간 지붕의 웅장한 건물입니다.     그 안의 정원도 예뻤네요.   블타바 강이 도시를 휘감아 도는 이 강 위에는 여행자를 태운 배들이 돌아다닙니다.  푸른 숲으..

프라하 근교와 국립공원, 체스키 라이

프라하 근교, 베로운카 협곡의 세계문화유산, 카를스테인 성에 왔습니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이며 보헤미아의 왕이었던 카를 4세가 1348년에 세운 '카를의 돌성'입니다. 보헤미아 왕실의 위상을 보여주는 고딕 양식의 견고하고 웅장한 이 성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면서 여러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네요. 주차장에서 내려 마차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지만 주변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걷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 성이 특히 기억에 남은 이유 중의 하나는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환영 연주 때문. 모두가 즐거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성에서 내려다본, 작고 오밀조밀 예쁜 이 마을에는 예스러운 풀무질로 기념품을 만들어내는 대장간 하며 화사한 찻집에 레이스로 만든 섬세한 벽걸이를 파는 가게들이 눈을 끌었지요. 거기에서 쿠트나 호라..

체코의 수도, 프라하

체코, 폴란드에 발트해의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돌았던 기록입니다. 러시아 아에로플로트를 이용, 2010년 7월 23일 프라하 in, 8월 22일 out의 31일 일정에 여행 친구 6명이 같이 했습니다. 구시가의 빨간 지붕이 인상적인 체코의 프라하입니다.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도시를 가로질러 몰다우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현지어로는 블타바이지만 우리에게는 독일식 발음, 몰다우로 더 알려진 강. 비행기가 프라하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기내에 웅장하게 울려 퍼지던 감동적인 멜로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의 '몰다우', 바로 그 강입니다. 프라하 성으로 가는 카를교를 건너기 직전, 자신의 기념관 앞에 앉아 있는 스메타나는 6개의 교향시로 된 '나의 조국'을 작곡, 나라 사랑을 표현하면서..

남아공

2004년 8월 20일(금) 제26일, 빅폴 4일 → 요하네스버그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 예약해 두었던 택시를 타고 11시에 공항 행, 빅폴에서 1시 50분 이륙하여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까지 1시간 40분 동안 비행. 4시 경 도착해서 10달러를 남아공 랜드화로 환전, 공중전화로 우리 팀의 숙소 ‘Air Port Grand Hotel’ 리셉션에 픽업 요청 후 기다렸다가 들어와 체크 인. 우간다 일정을 끝내고 돌아온 일행과 합류했다. 1달러가 이 나라의 돈으로 6.41랜드(Rand). 10달러는 64.1랜드가 되어야 하는데 수수료로 20랜드를 떼고 44.1랜드를 주니 굉장한 폭리다. 전화는 4분 통화에 3랜드 정도. 호텔은 크고 깨끗하다. 짐을 풀고 호텔 버스로 East Land Mall에 다녀왔다. 그..

짐바브웨,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

2004년 8월 16일(월) 제22일, 캄팔라 → 나이로비 → 하라레 잠깐 눈을 붙였다가 새벽 2시에 일어나 곧 출발. 캄팔라에서 35km 거리, 1시간 걸려 엔테베 공항 도착, 출국세 20달러를 내고 보딩 패스를 받았다. 케냐항공에서는 짐바브웨의 수도인 하라레까지 가는 탑승권을 주었고. 5시에 이륙하여 1시간 비행,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여유 있게 기다렸다가 환승. 이륙 후 비행기 안에서 다시 킬리만자로를 만났다.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 공항에서 도착 비자비 30달러를 내고 50달러 환전. 1달러 당 5600ZWD(짐바브웨 달러)이다. 공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lain Lily Hotel' 소개 받았다. 자가용 택시 운전수 고든과 교섭,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네 군데 명소를 돌고 내일 공항 센딩 포함..

우간다

2004년 8월 12일(목) 제18일, 부코바 → 우간다의 Masaka → 쎄쎄 군도의 Kalangala 섬 아침 8시 미니버스로 출발, 8시 45분 탄자니아 출국신고, 9시 넘어 우간다 Mutukula에서 입국신고. 섬에서 쓸 생각으로 30달러를 달러 당 1650Ush(우간다 실링)에 바꿨다. 중간 마사카까지는 88km. 길가에는 짙푸른 바나나 밭이 이어져 여태까지 건기의 누런 황무지만 보던 눈이 한결 시원하다. 우간다를 ‘아프리카의 진주’라 부르는 이유를 실감했다. 마사카에서 점심. 이어 비포장으로 엉망인 황톳길을 3시간 달려 빅토리아 호수 안에 있는 섬들, 쎄쎄 군도 중에서 제일 큰 섬 Kalangala로 가는 페리 선착장에 도착했다. 도중에 버스 지붕에 얹어놓은 내 캐리어가 땅에 떨어져 파손되면서..

탄자니아

2004년 8월 1일(일) 제7일, 나이로비 → Tanzania Moshi 숙소에서 왼쪽으로 돌아 1층에 있는 작은 카페의 커피는 맛있었다. 아침 일찍 출발. 오늘도 종일 이동, 국경을 넘는다. 길잡이가 1인당 1000Ksh에 예약했다는 버스는 좌석이 모자랐다. 오래 기다린 끝에 다시 대절해온 큰 버스를 탔지만 운전기사가 빈 좌석 값도 계산해 달라며 운행을 거절해서 통상요금보다 350Ksh을 더 준 1인당 1500Ksh에 출발. 12시 쯤 마낭가에서 케냐 출국, 탄자니아(United Republic of Tanzania) 입국 신고 끝에 국경도시인 알류샤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출입국 수속에 3시간 걸렸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도시, 알류샤는 킬리만자로나 세렝게티를 찾는 여행자들이 머무는 거점도시이다...

케냐

2004년 7월 26일부터 8월 22일까지 28일 동안, 길잡이 심바가 인솔하고 26명이 동참했던 여행사의 단체 배낭여행에 여행 친구들 3명과 합류하여 남아공,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와 짐바브웨, 잠비아의 6개국을 돌았던 여행일기입니다. 필름 시절의 여행으로 원판은 없어지고 인화해 놓은 사진도 변색되어 자료로 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기에 아예 여행일기를 올려놓았습니다. 2004년 7월 26~27일(월, 화) 제1~2일, 출발. 인천 → 요하네스버그 → 나이로비 저녁 8시 출발, 3시간 비행 후 홍콩에서 South Africa Air Ways로 환승, 12시간 동안 서쪽의 어둠 속을 달려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하니 시차는 7시간.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답게 기내의 와인 인심이 후했다. 다시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