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체코, 폴란드와 발트 3국

체코의 체스키크룸로프, 훌라쇼비체, 카를로비바리

좋은 아침 2010. 9. 15. 18:30

프라하를 떠나 체스키크룸로프에 도착했습니다.

프라하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입니다. 

떠나기 전에 예약했던 숙소를 찾아 헤매다가 그 사이에 폐업했다는 소식에 황당했던, 

그러나 그런 시간 낭비와 나쁜 소식도 용서해 줄만큼 예쁜 도시,

작은 프라하라고도 불리는 체스키크룸로프입니다.

 

 

 

 

 

 

 

체스키크룸로프 성은 

 

 

두 개의 절벽을 이은 돌다리, 플라슈티 위에 3층 건물을 세우면서 연결한 궁전으로

 

 

입구에는 처음 이 성을 지었던 비트코프치 가문과 

그 뒤를 이어 대대적으로 개조, 증축했던 슈바르젠베르그 가문의 문장이 나란히 새겨있는 

 

 

견고한 석조 건물에 빨간 지붕의 웅장한 건물입니다.  

 

 

 

그 안의 정원도 예뻤네요.

 

 

 

블타바 강이 도시를 휘감아 도는 이 강 위에는 여행자를 태운 배들이 돌아다닙니다.

 

 

푸른 숲으로 둘러싸인 이 작고 깜찍한 도시는 대도시 프라하보다 더 정감이 가는 곳이었네요.

 

 

 

 

골목골목 이런 예쁜 가게들도 멋진 구경거리.    

 

 

 

 

 

 

계단의 손가락 모양 지주도  특이하고 

 

     

         창문 장식도 예쁜, 모든 것이 동화 속 같은 도시입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도 모두 행복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던 에곤 쉴레의 기념관에는 

 

 

 

적나라하면서도 애로틱하게 인체를 묘사한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불행했던 짧은 인생, 내면의 반항과 좌절이  담긴 충격적인 그림은 그 당시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요. 

 

 

 

체스키 크품로프 근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홀라쇼비체 마을은 바로크 양식의 집들이 빼곡했습니다.

 

 

섬세한 파사드 장식이 예쁜 집들이 이어지는 한적한 전원마을이었지요.      

 

 

마을 뒷편, 돌기둥들이 스톤 헨지의 형태로 늘어서 있는 곳도 있습니다.

고대의 '제사터'랍니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출발, 체스케 부데요비치에서 열차를 타고

온천도시인 카를로비 바리로 가는 일요일은  아침에 출발한 열차는 중간중간 선로 보수로 통제되어 

버스 세 번에 열차 다섯 번을 옮겨 타면서 밤 늦게 도착하였습니다.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거의 하루를 이동하느라 보냈지만 고생스럽다는 생각보다는

나름 재미와 운치가 있었기에 오래 기억되는 날입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보헤미안이 된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계곡에 있는 온천도시, 카를로비 바리는 

14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였던 카를 4세가 사냥 중 우연히 발견한 이 온천에  자신의 이름을 따서

카를로비 바리(카를의 온천)라 부른 이후, 대규모의 온천 도시로 발전합니다. 

치료와 요양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중심지인 테플라 강변에는 고급 호텔이 즐비했지요.

우리는 2박3일 동안 아파트를 빌려  이 도시에 머물렀습니다. 

근처에 슈퍼마켓이 있어 편리했습니다.

 

 

 

 

치료받는 사람들이 온천수를 마시면서 산책하는 긴 회랑 건물을 '콜로나다'라고 부른답니다.

하얀 레이스 같은 장식이 아름다운 '사도바 콜로나다'에

 

 

 

정원이 예쁜 '에리자베스 콜로나다',

 

 

지붕 위에 12개의 조각상이 서 있는 '믈린스카 콜로나다'에

 

 

 

12m 높이의 간헐천이 뿜어져 나오는 '브지델니 콜로나다'도 있습니다.  

 

 

이 도시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모든 콜로나다에서 온천물을 받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거리에는 손잡이가 온천수를 마시는 빨대 역할을 하는 독특한 스타일의

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지요.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 뒤쪽의 

 

 

작은 언덕에 올랐다가

 

 

사슴 동상이 있는 곳까지 걸어 내려와 

 

     

사진 한 장 남기고

 

          

유황냄새 강한 라즈네 3 온천에 들어왔습니다.               

입장료 150kc를 내고 1시간의 사우나와 수영을 신청하면서 옷장 열쇠와 넓은 타월을 받았지요.

남녀가 격일로 사용하는데 오늘은 마침 여자들이 쓰는 날이랍니다.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이 온천을 찾아온 환자를 맞아 상담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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